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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최근 읽었던 한국 미스터리 중에 좋았던 거

ㅇㅇ(121.164) 2022.08.04 21:33:24
조회 1381 추천 11 댓글 8
														


영원의 밤이랑 홍학의 자리.


다들 알만한 작품이겠지만 한국 소설 얘기 나와서 한번 써봄.


영원의 밤은 발레를 소재로 한 사회파 미스터리임.

기자 출신 주인공이 예고에서 학생들을 인터뷰하며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인데

학교라는 공간이 아무래도 폐쇄적인 감이 있다보니 묘하게 클로즈드 서클 느낌이 남.

분위기가 어둡고 묵직한 게 미나토 가나에나 미야베 미유키 좋아하는 사람한테 잘 맞을 거라고 봄.

발레라는 소재로 한정하면 스완보다 더 잘 살렸다고 본다.


홍학의 자리는 애인을 살해한 범인을 추적하는 단순한 스토리임.

막판 반전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반전은 그리 큰 임팩트가 없었음.

이 작품의 최고 강점은 쫀쫀한 전개라고 생각함.

쓸데없는 미사여구 없이 밀도가 굉장히 높아서 책을 놓기 힘들었음.

확실히 정해연 작가가 독자를 빨아들이는 필력이 있더라.


물론 이 두 작품을 일본발 미스터리와 비교했을 때 명작이다라고 까지는 할 수 없음.

하지만 엔간한 평작보다는 낫다고 본다.

작가 이름이 이소민, 정해연이 아니라 시미즈 마사코 이런 거 였으면 평가가 더 좋았을 것 같음.


이참에 비추천 작품들도 써봄.


순수한 탐정 김재건과 꼭두각시라는 작품이고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인데

초능력 나오는 특수설정 본격 미스터리임. 라노벨 향기가 나는 캐릭터 소설이기도 함.

언행이 무례한 탐정과 미소년 조수, 의뢰인이 사이비 종교 같은 집단을 추적하는 게 주된 내용.


그런데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오버 덩어리고 대화도 너무 산만함.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에서 단점만 따오면 딱 이 소설이다.

필력이 그럭저럭 괜찮은 걸로 봐선 작가가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음.

캐릭터들의 의미없는 만담보단 전개에 집중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정혁용 작가의 침입자들은 택배 업계를 다룬 하드보일드 소설이고

택배기사인 주인공의 일상이 주된 스토리임.


그런데 전개가 너무 평탄함. 딱히 복선도 반전도 없이 일직선으로 진행되는 흐름이라서

미스터리로서의 의외성이 부족했음.

그리고 미사여구가 과함.

명대사를 쓰겠다는 작가의 집착이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서 오히려 몰입감이 떨어졌었다.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 암튼 홍학의 자리랑 영원의 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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