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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치넨 미키토[유리탑의 살인] 리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0 23:16:42
조회 640 추천 1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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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가 굉장히 높았던 작품.
그만큼 실망스러운 측면이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읽어나가는 동안 읽기 쉽다는 가독성의 측면을 제외하고는 취향과 분명한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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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입문자들을 배려한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전체적인 독자를 아우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면서도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에서 언급되는 작품들의 수만 수십 작품인데, 작품들에 대한 나열(작품에 필요한 연결점이 있는 부분은 제외)은 누군가에게는 반가울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읽고 싶게 만드는 설렘을 줄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필요 이상의 반복과 같이 느껴지고 이 작품의 사건에 관한 집중도를 떨어트리는 거부감이 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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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설정놀이.
개인적으로 인물들에게 어떠한 설정을 부여하는 것 자체에는 그것이 윤활유가 되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반감이 없는 편이지만, 이 작품에서의 일부 인물의 설정(특히 명탐정 역)은 작품과 그 내부의 사건이 가진 무게감을 떨어트린다.
그러다보니 작품 내 심각한 상황과는 반대로 어딘지 모르게 붕 떠있는 느낌을 받았다.
클로즈드 서클이 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강한 무기인 긴장감이 확연히 떨어지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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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정석과도 같은 클리셰(이것 자체는 애초에 헌정 작이라는 생각으로 거부감이 없었다.)들의 조합과 재창조의 과정에서 무언가 한 수가 필요했는데 익숙함, 기시감 이상의 무언가는 없었다.
장르에서 봤을법한 광경들의 반가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는 못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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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측면은 후반부로 가면 대부분 해소가 되는데, 문제는 가뜩이나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많은 분량에서 약 70퍼센트가량이 지나야 하기에 그 허들이 만만치 않게 높게 느껴졌다.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도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이라고 해야 할까. 유난히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 후에 보여준 트릭이나 논리는 매우 괜찮았으나 그것마저도 결국 어디서 보여준 익숙한 한 형태의 것이어서 그전의 단점을 만회할만한 임팩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점은 장르 안에 읽은 작품이 많을수록 기시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기에 입문자들이나 라이트한 팬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한 방이 될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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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도 대놓고 심어져 있어 잔뼈가 굵은 독자들은 세세한 부분은 제치더라도 후더닛 정도는 눈치채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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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작품만의 독창성이나 고유의 것을 바랐지만, 오마주와 헌정의 느낌이 너무 강해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어느 부분에 기대치를 두느냐에 따라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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