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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 코즈믹 다읽었다.

ㅇㅇ(49.167) 2022.01.08 15:25:10
조회 448 추천 10 댓글 0
														

 

마이조 오타로 [쓰쿠모주쿠] 처음 접했을 때부터 오매불망 기다리던 책이었는데

어떤 출판사에서 정발한다 해놓고 깜깜무소식이다가 

갑자기 나타난 1인 출판사 하나가 패기롭게 정발해준다 해서 존버하다 사서 읽었다



[1년 안에 1200명을 1200개의 밀실안에서 살해한다]는 소설의 내용이 제정신일리가 없고

이미 쓰쿠모주쿠를 접해서 미친소설이라는 것은 대충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상을 추리하는 것보다는 소설 전개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게 편했음


1000쪽 분량의 소설에서 앞부분의 400여쪽 가까이가 1~19번째 피해자 밀실살해정황 다루고 있는 것도 파격적인데

이런거 어떻게 회수하려나 싶을 정도로 말이 안되는 밀실 살인들이 계속 나옴

달리는 오토바이 위에서 목이 댕겅 잘린다든가 신칸센 열차 안에서 , 고도 3000m에서... 

일반적인 추리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밀실살인이 일본 곳곳에서 벌어지는데 이 미친사건들이 동일범 소행인 정황임.


이런 말도안되는 밀실 살인에 대항할 탐정 집단인 JDC도 거의뭐 만화능력물 수준으로 어이없는 설정의 탐정들 집합인데

[쓰쿠모주쿠]에서 등장하던 이름들을 원작으로 접하니 반갑더라

능력 자체가 탐정인데도 논리 없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보니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다함. [님 어디까지 추리했음? 나는 이미 진상까지 추리했는데 범인을 지금단계에서 지목 못하겠음] 이러고 있음

하지만 이 책이 일본에서 처음나온 연도를 생각해보면

요즘 특수 탐정 미스터리 많이 나오는거에 영향력이 없진 않겠다 싶다


완전히 틀리는 추리만 하는 탐정... 소거법의 달인... 단서를 다 모으면 진상이 알아서 떠오르는 신통이기...

작중에서 인상깊은건 통계추리였는데 하튼 재밌는 능력이 많아서 

[영매탐정 조즈카] 마냥 탐정이 진실 땋 내놓고 어떻게든 납득할만한 논리 추리 덮어씌우는거 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코즈믹은 그런 추리소설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괴서이고

그러다 보니 진상을 밝히기 직전, 독자에게 도전장이 아닌 도발장 보내는게 이해가 될 정도로 진상이 지리멸렬한데

취향 안맞는 사람에게는 개짜증날만한 진상임













이하부터는 스포 살짝 있음


내가 [쓰쿠모주쿠]를 먼저봐서 그런지 기대하던 진상이 있던거에 비해서는 아쉽기는 했음


일반적인 추리,논리로는 풀 수 없다...

메타 추리,탐정 언급이 계속 나오는데다가 책 속의 책(JDC 본부로 보내진 1200년 밀실 전설)

그리고 밀실 14, 자기가 소설 속 등장인물임을 자각하는 녀석이 있고

책 속의 저자는 세이료인 류스이라는 명칭을 살짝 바꾼 꼬라지가 왠지


책장을 넘김으로써 [코즈믹] 세계의 밀실 살인이 실행되었다

책을 읽는 독자를 범인으로 지적하는... 뭐 그런 류의 막나가는 메타 추리 진상일 줄 알았는데


그런거보다는 궤가 다른 종류의 진상이기는 했다.


세기말적인 분위기가 작품을 만들었다는 발언,

특히 [옴진리교 사건]에 큰 영향 받아 코즈믹이 만들어졌다는 말이 진상 보고 나면 이해가 되는데


ㅅㅂ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런 말도안되는 진상으로 밀실살인사건이 성립될리가 없잖아

라고 말하기엔 그 앞부분 탐정관련 내용도 말 안되는 내용 투성이었기에 태클 거는거 자체가 무색해짐



근데 진상이 어이없는거 치고는 일본어 말장난으로 진상에 대한 힌트는 나름대로 숨겨놓았던게 킹받는 부분이고

postmurder의 반전은 쌩뚱맞은거치고 나름대로 맘에 들어서 괜찮았음

아쉬운건 이 반전이 일본어 말장난 관련이라 주석으로 해결해줘야 했는데 

일본어 음독을 한번 보고 주석을 볼수 있도록

p1031가 아니라 p1032에 주석이 있으면 좋았을거라는 점?



결과적으로 소설이 아니라 대설 맞는거 같으면서도 추리소설의 탈을 쓴 무언가임.

진상을 알 때보다 진상을 요리조리 추리하는 과정이 더 재밌는 소설이고

진상을 벗어나서 그냥 소설 자체가 재밌는 것도 맞음

하지만 호불호 존나 심할만한 소설이란 점은 명확하다


1. 나는 추리소설을 좀 읽어봤다. 하는 사람만 읽을 것. ->신본격 쪽으로 본게 많을 수록 재밌음

2. 마야 유타카, 사토 유야, 니시오 이신 같은 변칙적인 스타일도 오케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여야 포용가능할듯.

3. 일본어 말장난을 활용한 해법이 많기 때문에 이런거 추리하기 힘들다는건 감안해야함


세이료인 류스이는 뭐하는 사람일까..



일반 독자가 절대 타깃이 될 수 없는 소설 같아서 이런거 내준 출판사가 용하다.

많이 팔리면 [조커]도 내준다고 하니 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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