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냐?

웃고 있겠지. 너의 지혜는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 마음에는 허전함 밖에 없어서, 진실된 사랑을 찾아 헤메여도 너의 이상한 시험을 통과하는 이는 없고 언제나 다시 돌아와 컴퓨터 앞에서 한풀이를 시작하지. 너 자신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지만 그 마음에는 어둠 뿐이라 스스로 빛을 원하지. 따스함과 정열, 빛나는 미래가 가지고 싶지만 그런 것은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빛나는 존재라 치켜세워도 너 자신은 마음에는 허전함 뿐이지. 너는 이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글을 돌이켜 보겠지만 나는 원래부터 그딴것 쌩까고 사는 사람인지라 상관없도 없다. 어둠은 너의 본질이고 악의란 인간이 버리려고 만드는 것이지. 술취한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세상은 생각보다 아름답고 절망적이어서 꽃이 피어 있는 사막처럼 꽃을 지키기 위해 물을 덧없이 버려야만 하는 웃긴 것이지. 그럼에도 네가 빛을 찾으려고 한다면 악의의 진심을 이해하고 바탕에 있는 빛을 움켜쥐어라.

나는 언제나 이상한 바람의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