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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트래블러(Dungeon Traveler) 개발일지_1
일지1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_dev&no=63927일지2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_dev&no=76859&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head=10&page=1일지3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_dev&no=78944일지4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_dev&no=104689안녕하세요. 던전슬래셔라는 게임을 개발한 소규모 인디게임 제작사 96% 입니다.마지막 개발일지를 작성하고 나서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그간 많은 일이 있었네요...시작은 2021년 한창 코로나로 세상이 떠들썩하던 시기 20대 청년 3명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게임으로 대박 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시작했습니다.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창업 레퍼토리라 쉽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더군요...직장다니면서 저금한 돈, 대학교 조기 취O 장학금 싹싹 긁어모아2평 정도 크기의 사무실에서 40만원 본체 2개 + 10만원 모니터 2개 + 개인 노트북 1개로 시작했습니다.사무실이 좁아서 안쪽 사람이 밖으로 나가려면 문쪽 사람이 일어나야지 문을 열 수 있던 거랑매일 컵라면과 끼니를 때우며 밤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리인분께서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산다고 김밥을 사주시던 일도 있었습니다.이후 던전슬래셔를 출시하고 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안에도 들어갔었고,회사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증빙자료가 생겨서 지금은 정부에 운영하는 사무실에 들어와서 이전보다 쾌적하게 개발하고 있습니다.넓은 책상에 모니터도 3개씩 쓰고배고프게 개발하던 때의 한으로 음식도 쌓아 놓고,직원도 몇 명 뽑아서 게임 퀄리티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게임은 5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상업적 성공을 한 것 같지만확률형 아이템을 안 팔아서 그런지 매출이 높지는 않습니다....여기서 직원들 월급 주고, 직원들 밥 먹이고, 직원들 간식 먹이고, 사무용품 세팅하고, 서버비, 사무실 임대료, 소프트웨어 사용료, 수수료, 세금 내고 나면손에 남는 돈이 직원들 월급보다 적은 웃픈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그래도 옛날에 컵라면 먹으면서 밤새 일하던 날을 회상하면 행복합니다.잡소리가 길었습니다.저희는 던전슬래셔의 후속작으로 '던전트래블러'라는 액션 RPG에 어드벤처 요소가 첨가된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기존에 성공 시킨 장르로 후속작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던전슬래셔를 서비스하고 있으면서 던전슬래셔를 조금 바꿔서 '던전슬래셔2'로 출시하는 것보다는 '2'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게임을 계속 발전시키는 게 유저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사업가이기 이전에 게임 개발자이기에 여러 가지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전체적인 흐름은 몰려드는 적들을 처치하고, 적들과 필드 채집으로 획득한 아이템으로 상위 아이템을 제작하고,던전 내부로 이동하여 보스 몬스터에게 도전하고,여러 생태계를 가진 테마의 던전을 탐험하는 RPG 게임입니다.거창한 기획들은 많지만 아직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에UI도 임시로 작업했고, 아직 보여줄게 동영상정도 밖에 없네요.그리고 슬프게도 트레일러 영상을 만들고 난 후 그래픽 작업을 다시하고 있습니다.일단 수익을 내려면 캐릭터의 치장 요소를 팔아야하는데기존 캐릭터가 작아서 캐릭터의 개성을 줄 수 있는 소품들을 넣기가 힘들었던 것도 있고,횡스크롤게임에서 풀스프라이트 애니메이션 작업만 해왔기에 이번에도 똑같이 작업했는데,탑뷰에서는 360도 전방위를 커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필요해져서 손을 분리하는 김에 새로 작업하는 것도 있습니다.올해 내로 어느 정도 완성시켜서 다른 인디 개발자들처럼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해 보고돈 많이 벌어서 이 게임 저 게임 만들어 보고 싶네요.
작성자 : MaskF고정닉
갑각류 대황장파티
어느 날 집에 도착한 미스터리 박스 과연 정체가 뭘까 바로 활꽃게다 봄 하면 바야흐로 꽃게의 계절 저번에 노량진 갔는데 꽃게가 없어서 지인분의 추천을 받아 소래포구에서 주문했음 암컷 1kg 수컷 1kg kg 3~4미짜리임 일단 얼음이 하나도 안 녹은것부터 해서 포장은 완벽하다 암게 4마리 수게 4마리 해서 총 8마리가 왔는데 하나같이 몸이 엄청나게 단단하다 집게발이 꽤 많이 떨어져있는데 개수를 세보니 딱 맞는다 입을 따고(꽃게도 방혈하면 더 맛있음) 솔로 깨끗하게 닦아준다 그러는 와중 도착한 택배가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대하다 얘네도 봄을 맞아 암컷의 사이즈가 무지막지하게 커진다 요즘 가격도 좋고 선도도 좋길래 노량진에서 당택으로 주문해봤다 마찬가지로 포장은 완벽하다(얼음이 오히려 너무 많아서 처치 곤란할 정도) 근데 대체 새우가 커봤자 얼마나 크냐 하면 이 정도로 큼ㅋㅋㅋ 저 손 길이가 19cm 정도 되는데 새우 사이즈가 거의 25cm는 되는거임 대하는 선도가 맛이 가면 옆구리 마디에 검은 줄들이 생기고 머리가 덜렁거리는데 요놈들은 그런게 일절 없다 대하 손질은 엄청나게 긴 더듬이만 잘라주고 입 부분이나 배 부분만 솔로 잘 문질러 주면 끝 제일 작은 4마리만 찌고 나머지 6마리는 냉장고에 보관 꽃게 6마리는 찜통 속에서 뜨거운(진짜 존나뜨거움) 3:3 소개팅을 시켜준다 10분 찌고 15분 뜸 들였음 대하는 이렇게 찐다 머리는 살보다 한참 늦게 익으니 먼저 몇 분 정도 머리만 삶아준 뒤 찜통 입갤 3분만 쪘음 완성 과연 어떤 맛일까 먼저 꽃게부터 만져봐서 알지만 걍 수율은 100%임ㅋㅋㅋ 암게는 알도 가득 찼다 알 맛이 참 좋은데 장 맛도 고소함 약간 킹크랩 황장 맛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함 숫게 얘는 살 맛으로 먹는거다 살이 진짜 설탕처럼 단 맛이 남 장도 황장으로 양도 많고 유일한 단점은 3~4미짜리 게장용 사이즈라 양이 적다는 것 너무 커서 나무 접시를 넘어가버린 대하(이게 그나마 제일 작은 놈임) 이거 진짜 환상적인 맛이다 새우 자체 사이즈가 커서 살 자체에 쫄깃한 맛이 더 있고 알까지 차서 더 고소하고 맛있음 거대한 새우 머리에 든 장도 아주 맛있음 혹시나 모래가 씹힐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그런 것도 없었음 꽃게는 한 2미짜리 구할 수 있다면 무조건 재주문의사 100%임 아니어도 3~4미짜리로 게장 도전해보고 싶긴 함 대하는 말할것도 없고ㅋㅋㅋ 그 다음 날 이번엔 사이즈가 좀 더 큰 대하 4마리를 저녁 식사로 만들어 보자 재료에서 보면 알겠지만 메뉴는 감바스다 가위로 머리를 따준 후 내장을 빼고 젓가락을 이용해서 껍질을 저렇게 벗겨 준다 새우 사이즈가 커서 일반 흰다리나 보리새우보다 훨씬 쉬운듯 머리만 가져와봐도 이렇게 크다 그리고 안에는 알이 가득 찼다 저 초록색이 알인데 익히면 주황색으로 변함 새우 껍데기도 버리지 말고 머리랑 같이 잘 볶아준다 태우면 절대 안되고 수분만 날리는게 목적 기름 부었을 때 튀면 안되니까 새우 기름을 먼저 내주고 마늘과 페퍼론치노 투하 새빨간 새우 기름이 바로 감바스의 핵심 요소다 저 기름으로 스파게티를 해도 아주 맛있다 야채를 넣고 푹 익히다가 적절하게 구운 바게트를 얹으면 완성 근데 방울토마토를 깜빡하고 안 넣었다 ㅅㅂ 빵에 새우 기름을 푹 적신 뒤에 야채랑 새우살 얹어서 먹으면 그야말로 천상의 맛 아 근데 ㄹㅇ 방울토마토 있으면 완벽한데 그걸 왜 빼먹었을까 이제 2마리 남았다 이걸로는 대하 버터구이를 하려고 함 머리만 삶아준 뒤에 등을 갈라서(껍데기 자를 때는 가위 쓰는게 좋음) 내장만 빼내고 틈을 벌려준 뒤 특제 버터소스를 넣는다 별건 없고 버터에 마늘+페퍼론치노+타임+오레가노+파슬리+후추+저번에 먹고 남은 빠에야 시즈닝(파프리카 가루 대용)+소금+아주 약간의 미원을 다져 넣고 끓는 물에서 중탕한 거임 저렇게 바닥에서 띄워서 오븐에 구우면 물이 나와서 새우가 삶아지는 대참사를 막을 수 있다 완성 마무리는 토치질로 했음 2마리뿐이지만 이거 진짜 개맛있음 새우 구이는 이게 원탑인듯 갑자기 생겨버린 채끝 세 덩이로 스테이크도 연성해본다 사실 가족 생일이라 저녁상을 차렸던 것 고기가 얇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버쿡은 안 됐음 볶은 양파도 같이 얹어 먹으면 맛있다 가족들 평가도 좋아서 다행이었음 끗
작성자 : 금태충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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