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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故 이선균, 나의 아저씨모바일에서 작성

3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7 19:50:24
조회 868 추천 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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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대에 늘 올라서는 인간에게 있어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은 종종 실제 인물과 착각하게 만든다. 나에게 있어 이선균이라는 배우의 이미지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나온 능글맞은 교수도 아니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성공한 CEO가 아니다. 다만 그는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나온 사뭇 평범한 중년의 회사원 박동훈으로 기억된다. 아마도 나와 닮은 직업과 나이 때문일 것이다.

그의 과오가 어찌 되었건 간에 명예를 잃어버린 생(生)을 구차하게 이어가지 않고 조회 수에 혈안이 된 기자와 샤덴프로이데에 빠진 대중들 사이에서 과잉 소비되는 스스로를 구원했다는 측면에서 고결하다.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뉴스 속 고인의 표정이 많이 슬퍼 보였다. 이제는 그가 남긴 대사처럼 행복하길 바란다.

/
“누가 날 알아. 나도 걔를 좀 알 것 같고.”

“좋아?”

“슬퍼.”

“왜?”

“나를 아는 게 슬퍼.”

나의 아저씨 4화

/

"사람만 죽인 줄 알았지? 별 짓 다했지? 더 할 수 있었는데. 그러게 누가 네 번 이상 잘해주래? 바보같이 아무한테나 잘해주고.. 그러니까 당하고 살지."

"고맙다.

고마워... 거지 같은 내 인생 다 듣고도 내 편 들어줘서 고마워.

고마워, 나 이제 죽었다 깨어나도 행복해야겠다.

너, 나 불쌍해서 마음 아파하는 꼴 못 보겠고, 난 그런 너 불쌍해서 못 살겠다.

너처럼 어린애가 어떻게, 어떻게... 나 같은 어른이 불쌍해서... 나 그거 마음 아파서 못 살겠다.

내가 행복하게 사는 꼴 보여주지 못하면, 넌 계속 나 때문에 마음 아파할 거고, 나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너 생각하면 나도 마음 아파 못 살 거고

그러니까 봐. 어? 봐!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사나, 꼭 봐.

다 아무것도 아니야. 쪽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거? 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 거야. 행복할게.

"아저씨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했어요"

"어, 행복할게"

나의 아저씨 15화

/
박동훈: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이지안: 네. 네!

나의 아저씨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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