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의 아저씨 보고 겸손해졌다. 예술은 내게 있어서 그냥

ㅇㅇ(58.76) 2022.12.14 19:31:22
조회 359 추천 18 댓글 3

장난 같은 거라고 느껴졌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예술은 그저 한낱 부질없는 삶의 덧없는 인간의 잊혀질 행위라고 느껴졌고 


드라마를 보든 영화를 보든 


나라는 인간 자체가 겸손하지 못해서 그런진 몰라도 


마음속에서부터 공감이 된다거나 혹은 완벽하다는 기분이 드는 작품은 없었다. 


정말 처음이였다. 


어릴때 이뤄지는 가정폭력은 말로 다 할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어린 나이지만 이미 머리로는 가족이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존재라는 걸 알고 있고 


세상에 나의 가족을 욕하거나 신고한다고해서 그러한 폭력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것을 


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얘기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지인이 모든걸 안다고해도 직접적으로 해줄수 있는건 크게 없다는것


때문에 좋든 싫든 얽매일수 밖에 없다는것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어쩔수 없는 것들이라는걸 받아들이고 고통의 시간을 아무렇지 않은척하며 보냈었다. 


딱 이지안 같다고 느꼈다. 그냥 지안이는 현실이였다. 


그게 놀라웠다. 


매스컴 기타 모든 매체에서도 겉핥기식으로 위로해주는 위선과 동정에 이미 다 큰 시점임에도 좋은 아저씨가 되진 못하고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느낌? 


이미 시간이 오래 흘러 그런 상처는 다 아물어서 있는지도 몰랐다고 자신을 속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경험 없는 사람이 없고, 세상사 다 비슷하다고,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하면 머릿속으로 부조리함과 불편한 기사들을 보아도 반복되는 모습에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으며 


그렇게 이름만 어른이라는 한사람으로 살아가는 중에 


이 작품을 만났다. 


나에게 오랫동안 잊고 있던 어릴때 그 순간 감정으로 돌아가게 만들었고 


그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런 감정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불편하고 슬프지만 이미 나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압도적인 위안


이미 어른이라고 사회적으로나 나 스스로나 생각해왔던 나를 넌 아직 어리고 어려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것 같았다. 


모르겠다. 


그후로 극본을 쓴 사람을 찾아보고 그 후의 나의 해방일지도 챙겨보았다. 


그냥 다 좋았다. 


신기했다. 


처음으로 예술하는 사람에게 경외감이 들었다. 


좀 더 어릴때 접했다면 이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까? 


나의 아저씨는 너무 완벽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나도 만들겠다. 이런 생각이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이 작품은 얼마를 줘도 난 이렇게 못만들것 같다. 


그냥 이것보다 더 나은 작품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너무 좋았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유튜브에서 우연히 접하게되어 또 이렇게 찾아와서 글도 남기게 되었다. 


대본집도 팔던데 


아마 사지 않을까 싶다. 


아름답다.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다.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공지 ▶▷▶ 나의 아저씨 갤러리 가이드 ◀◁◀ [21] 이지밖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02 17063 107
공지 나의 아저씨 갤러리 이용 안내 [13] 운영자 18.03.20 9015 10
69784 나의 아저씨 정주행중 엔딩 ㅋㅋㅋㅋ .JPG [2] ㅇㅇ(1.231) 05.09 73 0
69783 학교 후배가 위에 있는게 그렇게 껄끄러운 일임? [3] 나갤러(118.41) 05.07 82 0
69781 정주행 하고 왔는데 드라마 방영전에 개줌마들은 왜 지랄한거임? [4] ㅇㅇ(182.229) 05.06 70 0
69780 유튜브로 보는 중인데, 이해가 안가는 장면들.... [5] brad(67.163) 05.05 94 0
69779 나의 아저씨 정주행중 ㅋㅋ 존나웃겨 ㅋㅋ .JPG [1] ㅇㅇ(1.231) 05.03 121 2
69777 3화까지 봤는데 이지안 싸이코패스임? [5] ㅇㅇ(182.229) 05.01 118 0
69776 어제 눈물의 여왕보니까 나의아저씨가 얼마나 띵작인지 다시한번 느낌 [1] 나갤러(221.155) 04.28 151 2
69775 이제 6화봤는데 와이프의 실연을 지켜보는 남편의 심정은 어떨까... [2] 나갤러(42.82) 04.27 91 0
69773 고양이 와 고래 [2] 문드래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162 7
69772 오늘도 아무일 없는듯 보통의 하루가 지나가 나갤러(27.116) 04.12 95 1
69770 대본집 ebook으로도 있었네 나갤러(116.124) 03.26 155 3
69769 이제서야 정주행하는데.. [2] 나갤러(122.42) 03.26 277 6
69768 나의 아저씨 이지안이 남자였어봐라 ㅇㅇ(223.38) 03.25 261 1
69766 피라미드게임에, 나갤러(125.178) 03.23 154 0
69765 첫 정주행 끝나가는데 [1] ㅇㅇ(59.5) 03.23 140 0
69764 4화까지 봤는데 이지안 왤케 쓰레기임 [7] 나갤러(112.220) 03.23 300 3
69763 님들 이거 2기 안나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137 0
69761 간만에 또 정주행 때렸다 [3] 나갤러(121.151) 03.15 197 0
69760 이제 8회까지봄 꿀잼이네 ㅋ [1] 나갤러(118.235) 03.13 159 0
69759 시발이거 존나 술마려운 드라마네 [1] 나갤러(106.101) 03.10 243 0
69758 성적 사랑이 없으면 그건 이성간의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 생각 [3] ㅇㅇ(211.234) 03.07 299 1
69757 자살한 사람 나오는 드라마 보면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움 [1] 액셀러레이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7 207 1
69756 n번째 정주행인데 이제보니 나갤러(1.253) 03.06 166 0
69754 파묘 보구왔는데 김고은 목소리톤이 이지안이랑 똑같음 나갤러(118.32) 03.04 206 1
69753 이걸 이제서야 보다니... [1] 나갤러(220.65) 03.03 207 1
69751 나저씨 다시 보는데 킬러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232 0
69748 옛날드라마라 그런지 말도 안되는 설정들이 좀 있는거같음 [7] 나갤러(110.46) 02.20 473 3
69747 궁금한 게 있는데 [1] 나갤러(211.225) 02.20 152 0
69746 로리물인줄 알았는데 엄청 지적인 작품이었네 ㅇㅇ(175.223) 02.20 258 7
69745 보다가 좀 웃겼던거 ㅋㅋㅋ 나갤러(221.153) 02.18 186 2
69744 광일이 아버지는 지안이 왜 때렸어요? [4] 나갤러(121.129) 02.18 287 1
69743 이선균 드라마에서 20살 어린애랑 썸타더니... [1] 나갤러(115.136) 02.18 262 0
69741 박동훈은 정말 불쌍한 사람인가? [4] 나갤러(59.12) 02.17 356 3
69739 다들 이거 보고 기분이 어땠어? [2] 나갤러(59.12) 02.16 278 1
69736 아직도 디어문 노래만들으면 이선균님 생각나네 나갤러(118.235) 02.14 122 7
69734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1] 굴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34 0
69733 나의아저씨 처음 봤는데 [2] 거북러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0 307 8
69732 오랜만에 정주행 하고 왔다 [2] ㅈ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312 9
69731 중국 리메이크판 이제 촬영 거의 마쳤나봄 [2] ㅇㅇ(39.7) 02.01 861 9
69729 박동훈이 슬리퍼 왜버렸냐고 화내는 장면 왜그런거임 [1] 나갤러(106.101) 01.31 324 0
69727 이 장며누설명 좀 부탁래요 [4] 나갤러(123.215) 01.27 426 0
69725 나의 아저씨 박동훈 대체자 찾았다 [2] ㅇㅇ(220.116) 01.25 422 0
69723 겸덕이 입장에서 정희 나갤러(39.115) 01.25 185 1
69722 박동훈 보고싶다 ㅇㅇ(220.94) 01.24 148 0
69721 나의 아저씨 박동훈 대체자 [1/1] 나갤러(220.116) 01.23 384 0
69720 이선균 배우님 죽음에 가장 큰 원흉은 바로 '이것'이다. [17] 나갤러(121.141) 01.22 1038 23
69718 왜 그렇게 멀리가? [1] 뒷북(220.85) 01.19 332 16
69713 한국 사회의 도덕적 강박증 [7] 나갤러(14.32) 01.16 307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