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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동훈이는 왜 울었나*

팔밀(1.224) 2018.07.14 21:54:42
조회 4045 추천 52 댓글 14
														

14화 동훈의 상무되는 축하자리에서 동훈은 하나뿐인 절친 상원이의

이름을 되찾게 된다. "상원이는 우리의 추억이다!!~"를 외치고

감정에 북받쳤는지 눈시울을 붉히며 화장실로 들어가는 동훈..

우리는 마지막화에서도 동훈이 눈물을 훔치러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

남들에게는 보일 수 없는 눈물을 혼자 흘리고 닦았을 것이다.


여기서 동훈이는 극의 전개와 같이 이제는 상원이의 이름을 부를 수 있어서....

아님 그동안 상원이의 이름을 부를 수 없었기에 슬퍼 울었을까?


물론 그 이유도 있겠지만 작감님이 이 씬을 하필 상무축하자리에 넣은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심층분석해보려 한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얘전 리뷰 "삼만살 지안" 을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mymister&no=56340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5화에서 동훈은 지안의 이름을 불러준다.

그리고 지안의 이름 뜻을 물어보며 이름 잘 지었다고 말한다..

처음으로 지안의 이름의 뜻을 물어봐주고 그 이름이 좋다고 말해 준 동훈 ..

항상 벌레취급 받았던 지안은 그가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처음 존재를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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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에 동훈은 지안이의 이름을 온전히 불러주지 않는다.

그녀가 홍시를 떨어뜨렸을 때, 그녀가 없어졌을 때도 동훈은 집앞에서 "이지안씨"라고

말하며 회사직원을 부르듯한다. 당연히 지안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외부적상황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안이 이름을 온전히 불러준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 들어온 그녀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단순히 회사직원이 아니라..)

마지막화에서 지안의 이름을 불러주며 편함에 이르렀는지를 물어본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이름을 불러주는 것의 의미를 어느정도 공감했으리라고 보고 다시 14화로 가보자.

먼저 그녀가 고백했던 장소인 철길위..그것도 전기위험 푯말이 보이는 장소(지안과의 심리적 경계점)에 섰을 때

동훈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건 지안...핸드폰 고장났다며 전화했을까봐 전화했다는 지안에게 동훈은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먼저 "이지안이예요"라고 말하는 그녀..

그렇게 애타게 찾았던 그녀가 전화왔건만 그녀의 이름을 먼저 불러 찾지 않는 동훈..그리고 그는 그녀의 절절한 고백에도

할머니 돌아가시면 전화하라는 말만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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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그는 상무가 되어 지안에게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으나 답이 없자 또다시 그 철길위에서 전화를 한다.

하지만 없는 번호라고 안내되어 충격을 먹은 동훈..

다시 연락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그녀와 완전 연락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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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향한 상무축하자리..

지안이 얘기를 꺼낸 후계팸들.. 정희를 통해 후계사람들은 지안이 이 동네를 떴다는 걸 알게 된다.

기훈과 상훈은 그제야 깨달았다. 동훈이 계단 청소하던 상훈에게 전화해서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얼버무리고

끊어버린 이유를..죽고싶은 동훈을 숨을 쉴게 해주었던 유일한 사람인 그녀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지안의 얘기를 끊어버리고 신나게 잔을 부딪쳤으나 동훈 뿐 아니라 상훈, 기훈 삼형제는 얼굴이 어둡다.

동훈을 위로하기 위해 포옹하는 상훈과 떨어져서 지켜보며 안쓰러워하는 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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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어머니를 보내기 위해 밖으로 나왔을 때 그 여직원 왜 그만 두었냐며 물어보는 제철 때문에

동훈은 쓴웃음을 짓고 기훈은 그런 형의 마음을 알고 굳은 얼굴로 담배를 핀다. 형이 슬프면 같이 슬픈 기훈을

알기에 등을 두드리며 들어가는 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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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원이 얘기를 꺼내는 애련.. 정희에게 27년 단짝 친구이름을 금기어로 만들었다며 동훈에게

상원이 얘기 못하면 친구 한명도 없는 사람이라며 동훈이 운다며 운을 띄우는 애련.

뒤이어 그동안 힘들었나고 물어보는 정희의 질문에 "어"라며 처음으로 속마음을 얘기하는 동훈..

그리고 이어진 건배사 "상원이는 우리의 추억이다~!!" 동훈은 감정이 북받쳐 올랐는지 화장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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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가 축하자리에서 구지 이 장면을 넣은 이유는 친구 상원이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원이의 이름은 이제 찾아 부를 수 있게 되었으나 동훈은 오늘 또 한명의 이름을 잃어 버렸다.

바로 지안... 자기가 힘들때 유일하게 옆에 있어 준 사람. 사형선고를 내린 그에게 좋은사람이다 응원한 사람..

죽어가는 동훈을 숨쉬게 해준 그녀에게 한번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그녀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 준 적도

없었던 동훈..

동훈은 이제 그녀의 이름을 부를 수도, 누구에게도 꺼낼 수 없다.

이제 그녀의 이름은 혼자만의 추억으로 마음속에 애리게 남겨야 한다.

"지안이는 동훈의 추억이 될 것이다."


아마도 작가는 이 씬에서 상원이를 빌어 이제는 지안에게 다신 연락할 수 없는 동훈의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화장실로 가기전 마찬가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가슴속에만 담다뒀던 정희를 도닥이는 장면은 동훈도 마찬가지

앞으로 정희처럼 지안의 이름을 가슴 속에만 담아둬야 하는 동감을 나타낸 것은 아닐까?

그리고 눈물을 머금고 부르던 '아득히 먼 곳'은 지안을 생각하며 부른 노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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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안이 기준으로 확대해석한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14화의 엔딩을 가보자..

지안이 다 듣고 있으면서 자기를 응원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아무도 모르면 된다는 자신 때문에

스스로 떠나 도망자 신세를 자처 했다는 걸 안 동훈은 박하사탕의 철길 영상위에서 처음으로 온전히

그녀의 이름을 애타게 부른다.


"이지안.... 이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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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는 축하자리에서 지안이 때문에 울었던 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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