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내가 일기를 쓰게 된 이유

ㅇㅇ(110.11) 2021.12.06 01:40:29
조회 933 추천 2 댓글 2
														

난 거의 6년째 일기를 쓰고있다. 매일 쓰지는 않지만 적어도 1주일에 4번은 쓰려고 노력한다.

쓸게 없는 날은 그날의 날씨를 적고 달의 크기나 보이는 별의 갯수 같은 걸 적어가며 일기를 쓴다.

이제 연말이 되니깐, 일기장의 남은 부분이 얇아져서 추억팔이나 하려고 글 남긴다.


옛날 옛적 지금은 좆퇴물이 된 페이스북에 리뷰하는 놈이 하나 있었는데 글은 존나 잘썼다. 진짜 존나 잘썼다.

그게 너무 부러웠다. 학교에서 찐따였던 나는 대화할 기회가 없어 말재주도 없고, 글도 못썼다.

말하는게 두려워 글이라도 잘 쓰고 싶었다.


근데 어느날 리뷰하던 놈이 다이어리 광고를 받았나, 자기가 글을 잘쓰는 비법에 대하여 알려주더라.

자기는 읽은 글보다 쓴 글이 많을 정도로 글을 많이 썼다고 하더라. 그러고 일기도 자주 쓴다하더라.

6년 지나도 기억하는거 보면 이게 얼마나 내 뇌리에 박혀있는지 알겠지? 걔가 6년전에 지른 한마디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결과는? 당연히 예전보다 글을 잘쓰게 됐다. 대학생이 돼서는 자신감이 붙어서 그 새끼처럼 돼보려고 페이스북 페이지도 운영했다. (물론 좆망했다 ㅋㅋ)
말도 예전보다 잘한다. 글을 두서있게 쓸 수 있게 되니깐, 말을 할때도 어버버하지 않게되더라.


물론 일기를 그만 쓸까 하는 생각도 많이했다. 고2때 반에서 나 괴롭히던 새끼가 일기장 뺏어가서 애들 앞에서 공개처형할때 진짜 자살하고 싶었다.

일기 쓰는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더라. 대학교 1학년때도 술 마시고 막차타고 집가면 귀찮아서 안쓰게 되더라.


'내가 말도 못하고 글도 못쓰는 좆병신이다.' 라는 애 있으면 꼭 일기 써봐라. 처음엔 귀찮은데 나중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러워지더라.

효과 확실하다 ㅋㅋ


그리고 6년인가 7년전쯤에 다이어리 광고하면서 일기쓰라고 충고해줬던 퇴물 리뷰어가 아직 살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맙다.

그때 일기 쓰라고 안했으면 아직도 개병신으로 살았겠지. 어찌보면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짜 고맙다 ㅋㅋ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99 공지 [뉴바 필독] 크-린한 묵갤을 위한 가이드 [2] mukdo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7 355 11
382 일반 글을 쓰는 이유 과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1 54 0
380 일반 묵돌씨 이갤러(211.37) 23.12.05 34 0
379 일반 오랜만에 페북봤다가 팔린거 보고 생각나서옴 ㅇㅇ(211.55) 23.06.06 104 0
378 일반 인스타없어짐?? [1] ㅇㅇ(118.235) 23.04.30 118 0
377 일반 편하게갤질할수있는곳으로 만들겠다며 묵돌쨩 [1] 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8 171 0
373 일반 갤주야 니 페북 털렸다 [1] ㅇㅇ(124.197) 22.12.25 285 0
372 일반 위대한 위키러 감상평. ㅇㅇ(121.157) 22.12.05 129 1
371 일반 아 여운 씨게 남는다 ㅇㅇ(118.235) 22.11.23 89 2
370 일반 기깔나는 책하나 나왔다며? ㅇㅇ(106.101) 22.11.03 86 2
369 일반 갤주 복학해서 몇학년이냐 [3] ㅇㅇ(175.223) 22.09.06 215 0
368 일반 시계태엽오렌지 ㅇㅇ(117.111) 22.08.25 63 0
367 일반 여기는 [2] ㅇㅇ(210.107) 22.08.21 76 0
364 일반 북클럽 [2] ㅇㅇ(106.101) 22.07.04 125 0
363 일반 이묵돌도 좋아하는 프로미스나인 한접시. [1] Mulgo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5 149 0
362 일반 묵붕이 아쎄이들아 묵클럽 열렸다 ㅇㅇ(125.132) 22.05.13 194 0
359 일반 책 샀어요 생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88 2
358 일반 수국을 샀다 2 [1] 수국맨(112.146) 22.04.28 152 2
357 일반 수국을 샀다 수국맨(117.111) 22.04.26 92 2
356 일반 시간과 장의사 읽는데 [1] 겨울(114.199) 22.04.09 173 0
355 일반 갤주는 빨리 [2] 모니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5 135 0
354 일반 악 갤주 어떡함 [3] 겨울(114.199) 22.02.17 166 0
353 일반 러시아에서도 디씨됨? [2] ㅇㅇ(211.36) 22.02.09 139 0
352 일반 초창기 단편인데 못찾겠어 ㅇㅇ(118.33) 22.02.06 64 0
351 일반 이야 이런 갤러리가 있었네 ㅇㅇ(221.139) 22.01.27 85 0
350 일반 갤주 이제 아홉수 아닌가 [1] ㅇㅇ(220.127) 22.01.19 153 1
349 일반 목로주점 ㅇㅇ(106.101) 22.01.17 40 0
348 일반 매너리즘 ㅇㅇ(106.102) 22.01.17 35 0
342 일반 메리 클스마스 [1] 겨울(211.224) 21.12.25 113 0
341 일반 오랜만에 글 썼는데 갤이 죽었네 [2] 시즈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183 0
340 일반 글쓸때 특정 단어를 반복하게되는거 어케고치지 [7] ㅇㅇ(106.101) 21.12.12 191 0
339 일반 오늘부터 내 자신을 '연쇄살인마'라고 세뇌시키기로했다 [3] ㅇㅇ(110.11) 21.12.11 133 3
338 일반 근데 생각해보니깐 갤주야 [1] ㅇㅇ(110.11) 21.12.10 132 0
336 일반 갤주왔다! [1] 내아임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103 1
335 일반 한달만에 런한 갤주는 처음본다 [3] ㅇㅇ(211.217) 21.12.07 192 1
일반 내가 일기를 쓰게 된 이유 [2] ㅇㅇ(110.11) 21.12.06 933 2
333 일반 회전목마 (Feat. Zion.T & 원슈타인) ㅇㅇ(110.11) 21.12.02 87 0
332 일반 군대때문에 잠이 안온다 [3] ㅇㅇ(110.11) 21.11.26 158 3
331 일반 쓸쓸하다 [1] 내아임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2 63 0
330 진짜와 가짜 [1] 쿤고구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7 80 1
329 일반 묵돌님을 천재로 소개하는 블로그 발견... [2] 키카키카(39.115) 21.11.14 311 1
328 일반 우울함의 강 ㅇㅇ(210.183) 21.11.11 54 0
326 일반 돌아.. 오는거지? [1] ㅇㅇ(210.183) 21.11.05 98 0
325 일반 갤주는 어쩌다가 글 쓰기 시작한걸까 [2] ㅇㅇ(220.127) 21.11.03 130 0
324 일반 윤동주 좋아하는 갤주는 이 곡을 꼭 듣길 바람 [1] 회백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9 231 4
323 일반 불면증 너는나의문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65 0
322 일반 갤주 인터넷 열심히 보나보네 [4] SeaRoa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3 547 14
321 일반 갤주 브런치 글 야동이랑 게임 지우고 썼대 [1] 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3 182 0
320 일반 갤주 갤살린다며!!! [4] 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3 121 0
319 일반 네번째 묵일장 ㅇㅇ(121.157) 21.10.22 29 0
318 일반 세번째 묵일장 ㅇㅇ(121.157) 21.10.22 3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