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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 인물 열전 (列傳) : 포로포로리 2부

데굴데굴(118.36) 2015.05.30 00:10:32
조회 13909 추천 239 댓글 31
														

여시 인물 열전 (列傳) : 포로포로리 2부


** 1부는 https://gall.dcinside.com/muhan/1489290에서 보면 되니깐 가서 읽어줘 제발 **

 


포로포로리 (? ~ 대빵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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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도 무갤럼의 군영에서 공공연하게 돌아다니던 포로포로리의 초상. 대빵 7년.




- 제 2차 노상처의 난


대빵 7년 5월 19일, 적도 무갤럼과 오유 사대부 그리고 스르륵 아재까지 합세하여 다시금 여시국을 침입해왔다. 이에 지난날 적도를 상대로 무공을 쌓은 4갈품의 육사녀가 달글부를 이끌고 전장에 나아갔다.


허나 일합 만에 전세는 적도들에게 기울어지매, 군사가 흩어지고 물러서기만 하다 어느 사이에 노상처성(城)으로 밀려났다. 적도들은 기세를 몰아 성을 포위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육사녀는 겁에 질려 그 길로 숙소에 숨어 두문불출하기에 이르렀다.


성을 에워싼 적도들은 육사녀와 여시들을 희롱하였으니, "구미경찰서에서 이르길, 주작이라 하더이다!"는 소리가 성 안까지 들려왔다.


한 여시가 적도가 내뱉는 조롱에 격분하매, "내 구미경찰서로 달음박질하여 적장의 목을 취하고 오겠소!"라며 성문을 열어달라 간청하였다. 곧 문이 열리자 그 여시는 쏜살같이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 기개는 대단하였으나, 얼마 못가 녹취록이란 곳에 이르러 여시의 목이 허망하게 달아나버리고 말았다.


적도 무갤럼들은 이 광경을 보며, "천하에 여시들은 모두 앱등이 뿐이로구나!"라 하며 비웃기만 하였을 뿐이다.


이 참극을 지켜보던 달글부 여시들은 그저 전전긍긍, 부둥부둥만 하다가 마침내 의견을 합해 육사녀의 숙소로 달려갔다. 그녀들은 육사녀가 들으라고 크게 소리를 질러댔으니, 그 내용은 이와 같았다.


"장군께 책임이 있으니, 소상히 대책을 밝히시오!"라고 한 여시가 외치자,


더 많은 여시들이 "우리는 '주작', 이 한 마디만 듣는다면 분기탱천하여 벌판을 가증스런 적도들의 피와 살점으로 모조리 적셔버릴 수 있소!"라고 하였다.


결국 한 시진이 지나기 전에, 강압을 견디지 못한 육사녀가 숙소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녀는 두서없이 횡설수설만 하다가 말하기를, "나에게 꾀를 준 사람은 지인 여시외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르오!"이라 토로하였다. 그러자 여시들은 육사녀를 포옹하여 애정 어린 눈물을 흘리니, 뭇 여시들이 자랑스러워 하였다.

 



- 육사녀를 탄핵해 여시국을 구하려 하다


상황은 나날이 다급해져, 노상처성(城)를 둘러싼 적도들의 수는 꾸준히 늘어나 수일 내로 성을 깨뜨릴 거란 소문이 성중에 파다하게 돌았다.


달글부의 여시들은 마침내 결의하여, "저들이 우리를 주작하여 진중에서 굶어 죽으라고 하는 것이니, 하루 바삐 성문을 열고 나가 공격을 해야 될 것이다."라 입을 모았다.


육사녀도 "내 비록 지인 여시의 뜻을 전부는 모르겠어도, 그 꾀는 믿어볼만 하다."며 여시들을 독려하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여시가 용감히 입을 열기에 이른다.


"나만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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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로포로리의 유명한 출사표. 쌍방의 주장을 수용하고, 정리하여, 사건을 해석하는 그녀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좌중이 그 소리에 놀라 침묵하매, 포로포로리는 육사녀가 있는 자리로 나가 그녀와 대면하였다.


그녀는 먼저 육사녀에게 말하길, "지인 여시란 자의 뜻을 모른다고 하면서, 어찌 그 꾀를 신뢰할 수 있단 말이오?"라 하였다. 육사녀는 화급히 놀라 어안이 벙벙하니 자리를 피하고 싶어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음이라.


그녀는 다시 육사녀를 향해 이르길, "육사녀의 말과 적도의 주장을 서로 들어보니, 일치함과 불일치함이 양립하고 있어 무엇을 참으로 들이고 무엇을 거짓이라 내칠지 혼란스러울 따름이다."라 하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좌중을 향해 일갈하기를, "어찌 좌장들은 지인 여시의 꾀만을 믿고 상대의 주작이라 단정하여 군을 망령되게 움직이려고 하는 것인가? 시시비비를 나누고 따지는 것은 상식인의 기본 소양이거늘, 그러지 아니하고 오늘날의 전세를 오판하고 있으니 이는 자칫 전군의 몰살을 불러일으킬 흉계임을 정녕 모르는가?"라 하였다.


그러자 좌중에 일대 소란이 일어나, 많은 여시들이 그녀를 지탄하고 나서니 그 기세는 자칫 포로포로리를 부털시킬만 하였다. 개중에는 언행을 거칠게 하여 포로리를 욕보이는 여시도 있었다.


허나 그녀는 낭낭하게 말과 생각을 굽힐줄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시의 기개 중 으뜸이었다. 포로리는 여러차례 달변으로 하여금 여시들을 설득하고자 하였다.


그렇지만 포로포로리의 냉철한 이성에도 한계는 있었으니, 쏟아지는 지탄과 욕에 지치고 말았다.


끝내 그녀는 "내 그대들의 생각과 다름이 있었던 듯 싶다."며 안타깝게도 설득하기를 그만두었다. 그녀의 간언은 분명 쓰임이 있었음에도 끝끝내 통하지 아니하였다.


도리어 여시들은, 포로포로리가 황망스럽게 굴어 육사녀를 고통스럽게 하였다는 이유로 비난을 하였으니 이는 실로 사리분별이 없는 작태였다. 훗날 적도의 항장이 된 말티즈녀는 포로리를 부털시키고자 하였으나, 포로리에겐 요행히도 말티즈녀가 달글부에서 축출됨에 겨우 화를 피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튿날이 되었다. 적도들의 수는 전날보다 더욱 늘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외치었다.


"오유 바보공이 이르기를, 주작에 또 주작이라더라!"


여시들은 비로소 육사녀가 자신들을 속여 균율을 어지럽히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장졸이 이에 놀라 혼란에 빠지자, 삽시간에 적병이 성을 깨고 들어왔다.


싸움이 끝나고, 성에 있던 여시들은 대부분 함몰당하게 되었다. 포로리와 소수의 여시들만이 겨우 제 몸만 건져 돌아왔다.


참극의 전말을 들은 여시국 사람들은 어찌하여 누구 하나 포로포로리의 말을 귀담아 듣지도, 또 도와주지도 않았는가 후회하였으나 그런다고 하여 성과 장졸들을 되찾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한편 육사녀는 취조 끝에 지인 여시의 꾀가 주작이었음을 토로하였으니, 많은 여시들이 그녀를 조리돌림하였다. 그렇지만 정작 지인 여시와 육사녀 중에 누구의 말이 옳았는지는 밝혀내지 못하였고 두 여시는 종적을 감추어버리매 진상은 미궁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세간에선 여시국의 일을 후대에 대대로 남기어 놀리게끔 하니, 이는 '제 2차 노상처의 난'이라 부르기도 하였고 이역만리의 커뮤니티에선 레이프그라드 대첩이라 하며 입방아에 올랐다고 전해진다.




- 사관은 논한다.


혹여 포로포로리는 일찍이 육사녀와 지인 여시의 사이를 의심하고 있었을지 모르매, 이는 그녀가 지속적으로 "피해자가 누구인고?"라고 찾아 물으는 모습에서 짐작할 수 있음이라.


만일 적도들이 말하는 사실이 주작이 아니라면, 육사녀와 지인 여시가 동시에 피해자인데 정작 육사녀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발뺌하는 형국이 생겨나게 되니 이는 실로 무서운 논리적 함정이요, 논거와 귀결을 따져 물을 줄 아는 상식인의 자세였다.


후일 전투상보를 정리하던 적도 무갤럼 아무개가 "어찌하여 동서고금에 통틀어 다시 없을 귀인이 어찌하여 여시국에 태어났단 말인고?"라며 탄식할 정도였으니, 어째서 이런 귀인의 말을 여시국 사람들이 귀담지 않았는지 실로 의문스럽다.





** 이 열전은 실제의 단체, 인물,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지 고농축 사실 100%를 내포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



---------------


와 시발 또 암걸리네.... 초고 쓰고 ㅈㅈ.....


포로리갓이 64녀와 지인 여시 사이에 말이 존나 안 맞고 있음을 간파한거 같은데, 만일 19일에 여시들이 저 사실을 알았다면 이어진 대멘붕은 피할 수 있었을 듯. 그리고 역시나 저 의견은 씹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털 안당한게 용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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