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재하영우 케미에 빠져서 쓰는 망상뻘글이야 돌던지지 말아주...ㅜㅜ





재하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지금은 매너리즘과 밑에서 치고 오르는 후배들땜에 불안해하는 현대무용수.
영우는 춤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부상으로 슬럼프에서 못헤어나오고 있는 스트릿댄서 (장르는 비보잉이나 올장르소화가능)
몸은 진즉에 다 나았지만 여전히 춤때려치네마네 하며 방황하고 있고 보다못한 친구손에 강제로 댄스프로그램 오디션 (ㅇㅋㄷㅅ나 ㄷㅅㄱ같은 생각하면 될듯) 같은데 끌려가.
그만두기전에 마지막 발악이나 해보라면서.
재하역시 그곳에 참여하게 되지. 다만 본인이 직접 참여한건 아니고 재하의 명성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좀 띄워보려는 피디에 의해 캐스팅당하지. (여담으로 ㄷㅅㄱ에 출연한 ㄱㅅㅈ님역시 자발적출연이 아닌 제작진의 권유로 참가하게 된거래)
도축장에 끌려온 소마냥 심드렁심드렁하던 영우는 2차 오디션장에서 선보인 재하의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춤선에 백만볼트의 전기가 통하는 느낌을 받지.
어쩐지 인생이 재밌어질것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재하역시 어거지바가지로 출연하게 된 곳에서 영우의 무대를 우연히 보고는 묘한 흥미를 느끼게 돼.
스트릿인데, 선이 참 곱다? 무용도 했었나 이러면서.
그치만 재하눈엔 아직 애송이라 그냥 지나치지.
그리고 같은 팀이 돼서 3차 오디션을 준비하게 돼.
(2차오디션합격자를 두팀으로 나눠서 각 최종 10인을 뽑는거야. 양팀의 최종 10인이 생방무대를 펼치는거지)
이게 하필 커플미션인거.

심사위원들이 장르별로 간단한 동작을 선뵈어주면 그걸 짧은 시간안에 완벽소화하는 미션인데 재하는 당연히 너무도 가볍게 통과. 반면 영우는 미쳐벌이겠는거야.
자신있는건 힙합뿐인 내가 현대무용까지는 어찌어찌하겠는데 댄스스포츠라니. 그것도 차차차라니. 파트너를 들어올려야한다니. 골반과 함께 멘탈도 같이 탈탈털리며 간신히 3차 통과.
다음역시 커플미션. 여기서 드디어 두사람이 만나.
다들 남녀 커플인데 이 둘만 남남인거야. 심지어 미션곡은 제비뽑기로 했는데 발라드. 영우는 지가 뽑은 곡이 마음에 안들어서, 완벽주의자인 재하는 파트너가 영 별로라서 짜증게이지가 머리끝까지 치솟음. 결국 둘은 싸우고 결과물또한 망작. 결국 오디션탈락위기.
하지만 화제성이 떨어질것을 우려한 피디의 교묘한 농간 (?)덕으로 재하는 탈락을 면함. 영우역시 그덕에 탈락을 면함. 재하가 몰라서일뿐이지 영우도 부상전까진 세계대회에서 트로피좀 쓸어본 나름 유명인사였슴. 눈에 띄는 인물도 한몫했고.
화제고 나발이고 관두겠다고 날뛰는 재하와는 달리 영우는 이상하게 의욕이 솟음. 결과물이 맘에 안들긴 했지만 재하의 춤을 좀 더 보고싶다, 아니 같이 뭔가 하고싶다는 욕심?
그럴라면 꼭 생방까지 올라야겠지 다짐하며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함. 슬럼프? 이미 개나 줘버렸슴.
최종미션포함해서 세번의 미션이 남았는데 공교롭게도 둘은 미션내내 함께 무대를 준비하게 돼.
앞서 말했듯 영우의 주특기는 비보잉인데, 선을 강조하는 어반도 잘하다보니 현대무용도 소화를 꽤 잘 했슴. 게다가 팀안에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이 많다보니 합을 맞추면서 표현력또한 넓고 깊어짐. 커플미션때와는 달리 눈을 빛내며 포텐을 터트리는 영우를 어 이자식봐라? 하며 달리보게 되고 어느새 스스로 매너리즘에서도 점점 벗어나지. 허나 눈이 마주칠수록, 아니 이제는 춤추는것만 봐도 뭔가 홀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놈인것 같다며 재하는 자꾸만 의식을 하게돼.
참고로 3차때부터는 팀별로 합숙을 하면서 미션이 진행되는데. 팀에서 재하의 위치는 그야말로 탑이야. 워낙 넘사벽클래스다보니 재하와 같은 조가 된 팀원들은 당연 재하를 믿고 의지하지. 훤칠한 상남자스타일에 섬세하기까지 하다보니 여성팀원들한테도 인기가 좋음. 그런 그를 보는 영우의 마음은 어딘지 모르게 복잡하지. 동경과 질투... 그리고 이성적감정?
최종미션을 앞두고 안무합을 맞추던 중 영우는 그만 발목을 접지르게 되고, 자신을 슬럼프에 빠트렸던 부상이 떠올라 몸이 굳어버려. 위로는 커녕 팀에 피해주는꼴 못본다며 병원으로 떠다미는 재하에게 서운한 영우는 씅을 내며 눈물을 보여. 발목의 통증보다도 더 아팠던건 자신을 병원으로 떠다밀며 화내던 재하의 모습이었거든.
영우를 보내고 연습을 재개하려 하지만 재하역시 마음이 편치 않아. 최고의 안무를 선보이려는 욕심에 영우를 과하게 몰아세운건 자신이었으니까.
심란해진 재하는 오늘은 연습을 그만하고 좀 쉬자며 팀원들을 숙소로 돌려보내고 영우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하얗게 질린 얼굴이 떠올라 가는내내 불안함으로 입술을 깨물던 재하는 목발을 짚으며 걸어나오는 영우의 모습에 가슴이 철렁하고. 인대가 끊어진건 아니지만 안정을 위해 목발을 짚은거라는 말에 안도하며 영우를 덥석 끌어안아.
그리고는 숙소까지 영우를 업고 가지. 싫다고 버둥거렸지만 태평양만큼이나 넓은 등판에 기대니 몸이 녹아내리는것같은 기분에 허리를 은근히 꽉 안아오는 영우.
사내자식을 업어서 그런건지 허리를 타고 전신에 뻗쳐오는 뜨끈한 열기때문인지 재하의 심장은 지멋대로고, 녀석을 받치는 두손이 못된짓할까봐 신경은 자꾸만 곤두서고, 이마의 땀은 치솟고. 미치고 팔짝뛰겠는거다.
간신히 영우를 방앞에 데려다주고 잠이나 처자라며 뒤돌아선 재하는 그길로 연습실로 달려가.
잠이 올것 같지도 않고, 또 최종미션이 코앞인데 팀원이 저모냥이 됐으니 안무수정이 불가피했거든.
사실 그건 핑계였지. 혼자만의 착각인진 모르겠는데 업고오는 내내 얼굴을 부비적거리며 허리를 감아오던 느낌이 도저히 지워지질않는거.
머리를 쥐어싸며 거울을 보다 동작을 해보다 이리저리왔다갔다 연습인듯 연습아닌 연습같은 몸짓을 퍼덕거리다 인기척에 흠칫놀란 재하. 그 인기척은 다름아닌 영우였어.
잠이나 처자라고 돌려보냈지만 영우역시 잠이 올리 만무했지. 잔뜩 화내놓고 자신을 데리러온 재하의 모습이 자꾸만 어른거렸거든.
도저히 잠이 안올것같아 음악이나 들어야겠다며 몸을 일으킨 영우는 연습실로 향해. 여전히 환한 복도끝을 보고 아직도 연습중인가? 누구지? 하며 문틈을 빼꼼히 들여다본 그때, 열심히 영우가 했던 동작을 꺼내보며 고민하는 재하가 있어. 그 모습에 울컥한 영우는 재하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기척에 놀라버린 재하는 꼭 잘못한걸 들킨 사람마냥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
어느덧 재하의 코앞까지 다가온 영우. 그렇게 둘의 시선이 허공에서 강하게 얽히고. 뛰는가슴을 진정시키며 재하가 물어. 안자고 왜 왔냐고. 영우는 촉촉해진 눈으로 대답해. 연습하려고요.
그럼 연습이나 하지 왜냐는 조금 퉁명스런 말에 보시다시피, 발이 아파서요. 형이 도와주시면, 잘할수 있을것 같은데.
재하를 보는 눈은 점점 더 깊어지지.
자신을 바라보는 말간 눈에 그대로 빨려들어갈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힌순간, 영우의 입술이 재하의 입술을 가볍게 빨아들여. 그리고는 입술을 떼고 가만히 바라봐. 그 모습이 이제껏 자신이 보았던 그 어떤 춤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재하는 조금더 깊은 입맞춤으로 화답해.


뜨거운 숨결을 느끼며 엎치락뒤치락하던 재하는 차가운 나무바닥에 눕고 나서야 입술을 떼고 눈을 떠.
희열에 달뜬 표정으로 코를 부벼오는 영우를 보며 재하는 싱긋 웃으며 말하지. 우리 이만 연습해야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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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된다면 말해줘 백배 사죄하고 바로 지울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