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엘드라지 이야기 - "우리들은 영원히 떠돌 것이다."

2. 이니스트라드 이야기 - '인간이나 신령보다 좀비가 낫다.'

3. 이니스트라드 이야기 - 그리즐블랜드의 죽음과 애쉬마우스

4. 도미나리아 이야기 - 모두가 아는 그 카드 이야기

5. 도미나리아 이야기 - 모두가 아는 그 카드'들' 이야기

MTG플레이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피렉시아(Phyrexia)는 MTG 세계관에서 손꼽히는 악당 집단 셋 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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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다중우주 최악의 차원침공자들이었던 피렉시아, 그 본진은 온갖 끓는 철물과 기괴한 사이보그들의 고향임.

- 절대악당으로 부상했다가 통수맞고 나가리된 니콜 옹. 지금은 그의 형제 우진과 함께 명상차원에서 요양 중이시다.

- 맛난 마나 먹으러 왔다가 왠 기괴한 벌레들만 잔뜩있는 차원에 실망하여 달에서 꿀잠 중이신 촉수여왕 엠라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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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피렉시아는 야그모스(Yagmoth)라는 미친 과학자가 생체실험을 줄기차게 하여 자신의 수족을 늘리고, 자기자신은 차원 그 자체와 융합하여 신이 되며 생겨난 집단인데, 야그모스는 차원을 끊임없이 침공하다가 도미나리아에서 우르자(Urza)의 계획에 의해 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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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그모스, 너도 죽어봐!'(레거시 웨폰으로 야그모스를 제거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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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그모스의 죽음과 함께 피렉시아는 완전히 소멸했으나 우르자가 창조한 은골렘이자 인공 플레인즈워커, 카른(Karn)의 부품 중 심장에는 피렉시아의 '번들거리는 기름(Glistering Oil)'이 남아있었고, 이것이 플레인즈워커들의 힘을 엄청나게 약화시킨 멘딩(Mending) 사건 이후 카른의 힘으로 억제할 수 없게 되면서 카른을 타락시키고, 이 기름은 카른이 창조한 인공 차원인 아르겐툼(Argentum, 소위 미로딘(Mirrodin))을 오염시키며 그곳을 뉴 피렉시아, 즉 새로운 피렉시아로 재창조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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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방울로도 충직한 록소돈(MTG 세계관의 충성스러운 코끼리 종족)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타락시킬 수 있다.'

- 타락하여 새로운 기계의 아버지가 된 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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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른은 이후 죽어가던 그의 친구이자 플레인즈워커, 벤서(Venser)의 희생으로 원래 모습을 되찾지만, 이미 아르겐툼은 너무 많이 피렉시아의 기름에 오염되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해버렸고, 카른은 결국 아르겐툼에서 대피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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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스토리에서 도미나리아로 돌아와 자신의 차원, 아르겐툼을 되찾을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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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피렉시아의 최고 지도자인 카른이 사라지자 카른 휘하에 있던 5명의 총독들은 각자 서로 다른 생각과 목적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일단 아르겐툼을 완전히 손에 넣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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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 시계 방향으로 '은둔한 자, 우라브라스크 (Urabrask, the Hidden)', '굶주림의 목소리, 보린클렉스 (Vorinclex, Voice of Hunger)', '대예언가 진-기탁시아스 (Jin-Gitaxias, Core Augur)', '최고 수도사, 엘레쉬 노른 (Elesh Norn, Grand Cenobite)', '속삭이는 자, 쉬올드레드(Sheoldred, Whispering One)'. 각자 MTG의 마나 색과 아르겐툼의 5색깔 태양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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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겐툼을 점령한 이들은 이윽고 자신들의 승리를 장식하기 위한 기념물을 찾고자 하게 되는데, 이때 이들은 미로딘 저항군의 후퇴를 돕던 강력한 천사 한명을 사로잡아 총독들의 합심 하에 피렉시아의 완벽함을 선물하여 완전히 개조해버리고, 이 개조된 천사가 바로 '총독들의 목소리, 아트락사 (Atraxa, Voice of Praetors)'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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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락사의 개조에는 은둔한 자, 우라브라스크는 참가하지 않았는데, 이는 그가 추구하는 피렉시아의 완벽함이 자유와 개성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강압적인 개조는 그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임. 심지어 그는 살아남은 미로딘 저항군을 자신의 영지인 '용광로(Furnace)'에 받아들여 보호하기까지 했음. 나중에 다 털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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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아트락사는 원래 미로딘의 천사 한명을 사로잡은 뒤 개조한 것이고,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이 천사는 백금 천사나 태양광선 천사로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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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금 천사(Platinum Angel)

- 태양광선 천사(Sunblast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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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총독들의 목소리, 아트락사'의 이야기에서 아트락사를 다음과 같이 묘사함.

'Atraxa marks the final victory in the Phyrexian conquest of Mirrodin. Once a Mirran angel who opposed Phyrexia’s corruption, she was captured while single-handedly protecting a Mirran retreat. The praetor Elesh Norn honored the angel’s tenacity with the blessed gift of Phyrexian compleation*, inviting other praetors to contribute. Urabrask declined, but Jin-Gitaxias, Sheoldred, and Vorinclex all agreed to join Elesh Norn’s efforts, and Atraxa was born—an awe-inspiring testament to Phyrexia’s singular purpose.'

'아트락사는 피렉시아인들의 미로딘 정복의 최종 승리를 기념한다. 한때 피렉시아의 타락에 저항하던 한 미로딘(Mirran) 천사는 단독으로 미로딘 저항군의 후퇴를 도왔으나 결국 피렉시아에게 붙잡혔다. 총독 엘레쉬 노른은 천사의 강인함(Angel's Tenacity, 완강/불굴/집요/강인함)에 피렉시아의 완벽이라는 축복받은 선물을 베풀었고, 다른 피렉시아의 총독들은 자발적으로 이에 힘을 더했다. 우라브라스크는 이를 거절했으나, 진-기탁시아스와 쉬올드레드, 그리고 보린클렉스는 엘레쉬 노른의 노력에 모두 동의하여 동참했고, 아트락사는 피렉시아의 단일한 목적을 위한 장엄한 증거로 탄생되었다.'

해당 글에서는 어디에도 정확히 어떤 천사가 붙잡혔는지 나와있지 않지만, 아트락사의 모습을 천사들과 비교해볼 수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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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금천사와 태양광선 천사는 모두 얼굴이 드러나있지 않아서 얼굴 절반이 드러난 아트락사와는 차이가 있고, 백금천사는 날개가 아트락사만큼 크지 않음. 또한 태양광선 천사는 모습은 흡사하나 피렉시아의 최종 승리를 기념하기에는 부족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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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리저리 정보를 찾던 도중, 천사의 피렉시아화를 보여주는 카드가 New Phyrexia에 한 장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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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slave(노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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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노예화 카드 한 장 가지고 무엇을 알 수 있느냐고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저기 세뇌당하고 있는 천사임. 저 천사는 얼굴이 드러나 있고 어깨 갑주가 매우 큰데, 앞서 보여준 백금 천사와 태양광선 천사는 저 두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지 않음. 그럼 저기서 세뇌당하는 천사는 누구냐? 하면, 바로 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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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굴의 대천사(Indomitable Arch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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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대천사는 날개의 굽혀지는 부분과 어깨갑주, 그리고 노예화 카드 일러스트 날개 바깥쪽의 깃털모양 날개가 모두 맞아떨어짐. 즉, 저기서 노예화 작업을 당하고 있는 천사는 바로 이 대천사임. 하지만 이렇게 물을 수 있음. '단순히 저 노예화카드를 가지고 아트락사가 불굴의 대천사가 개조된 거라고 생각하는 건 비약아니냐?'고 말임. 하지만 아트락사의 두번째 카드 일러에서 그 답을 유추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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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나온 아트락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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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일러스트에서 아트락사의 날개는 앞선 백금 천사나 태양광선 천사의 금속형 날개와는 달리 일종의 생체 날개처럼 보이는데, 이는 불굴의 대천사가 가진 날개에서 그 깃털이 모두 사라진 모습과 매우 흡사함. 또한 아트락사가 벌리고 있는 입을 감싸고 있는 둥글고 하얀 투구는 불굴의 대천사의 얼굴에 붙은 갑주에서 눈을 가린 모습임. 게다가 불굴의 대천사는 말그대로 불굴(Indomitable)인데, 이는 위의 아트락사의 원문 글에서 언급한 천사의 강인함(Angel's Tenacity, 불굴의 의미도 있음)과 불굴을 꺾음으로서 피렉시아의 최종 승리를 기념한다는 의미에도 합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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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적으로 총독들의 목소리, 아트락사 = 불굴의 대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