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커맨드센터는 마스터를 보좌할 유능한 인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백하의 마스터인 가연을 서포트하는 인물은 엑스(X)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엑스는 굉장히 특이한 코드네임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는 코드네임을 사용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저 서류상의 코드네임 공란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X를 쳤고, 그것이 그렇게 코드네임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연이 곧 필연이라고, 그는 오히려 자신의 코드네임에 만족하며 계속해서 엑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름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는 자신의 코드네임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것 같네요.

-정체불명의 몬스터

B랭크 커맨더인 그는 경기보단 임무에 적극적이며 백하 커맨드센터의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가연이 새로운 마스터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그는 훌륭하게 그녀를 도왔으며

인력이 부족한 백하의 커맨드센터를 지금까지 유지해온 일등공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가 정확히 몇 등급의 에스퍼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히 높은 등급의 에스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대회나 대외적인 활동에서는 자신의 특기를 숨기고 비교적 평범한 몬스터와 전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보안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저 초능력이 없는 몬스터를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는 알 수 없지만

덕분에 백하의 커맨드센터는 비교적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의 습관처럼 보이는 특이한 손동작에 주목하는데,

최근 일어난 테러 현장에서 그의 팔에 앉아있는 정체불명의 그림자를 봤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그림자에 대해선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는 자신의 전력을 숨기는데 노력하는것 같습니다.

그것이 곧 백하를 지켜야만 하는 커맨드센터의 안보와 직결된 문제일 테니까요.

엑스는 희준이를 안내하고 가연을 보좌할 인물이 필요해서 제작하게 된 캐릭터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커맨드센터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소속되어 있고

높은 랭크의 인물들은 화원처럼 자신의 소속을 나타낼 수 있는 특정한 복식을 입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엑스는 백하의 커맨드센터가 어떤 분위기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가연과 함께 녹색 포인트의 정장을 입으면서 백하 소속이 어떤 느낌인지를 확실히 보여주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특유의 느낌은 어제 소개해드린 트라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 트라와 마찬가지로 도대체 왜 이런 조연에 불과한 인물 소개가 벌써 등장했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저는 어제 트라를 소개하면서 오늘 소개할 인물이 그 이유를 설명해줄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어제 소개한 트라와 엑스의 이름을 한번에 부르면

단역을 의미하는 '엑스트라' 가 됩니다.

-엑스, 그리고 트라

그렇습니다. 두 인물은 이름 그대로 가연 뒤에 서있는 엑스트라를 의미합니다.

저는 처음에 콘티를 그리면서 가연 뒤에 서있는 적당한 두 사람을 그림작가님께 전달드렸는데요.

당연하지만 딱히 중요한 캐릭터가 아니니 두 인물을 지칭하여 '엑스트라' 일 뿐이라고 전달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달하고보니 엑스, 그리고 트라 라는 이름이 나름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들은 이름 자체가 본래 목적에 걸맞는 재미있는 캐릭터가 되었던 것입니다.

-둘이 있으면 엑스트라가 된다

아무튼 이것이 엑스트라에 불과한 인물들이 벌써부터 소개된 이유입니다.

당연히 모든 캐릭터에게 처음부터 이름을 붙여주지는 않는데 이들은 덕분에 벌써부터 이름이 생겼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나름 괜찮게 느껴졌고 여러분들께도 소개를 드리고 싶었네요.

사실 이름은 굉장히 대충 지었지만 외형적인 디자인과 설정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가연 사단의 인물들인 만큼 화원에 뒤지지 않는 백하 특유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비록 시작은 엑스트라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양쪽 모두 마음에 든 캐릭터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들의 활약도 작품에 담아보고 싶네요.

-고북손의 몬스터커맨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