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개굴아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929493&page=2

이미 끝난 판이기에 누군가를 까려고 쓰는 글 아님. 난 철저히 올팬기조임.

특히 최후반의 데뷔조 발표식은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음. 1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보니까 합격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몇 개의 특성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1. 비주얼

2. 특성화된 캐릭터

3. 서사

4. 경연 한방

5. 특정 멤버와의 꿀케미

6. 분량

7. 센터 / 메보 등 주요 역할 수행

이렇게 7개의 키워드로 정리가 되던데 이 키워드들로 합격자 분석해보겠음. 이번에는 쌈무 / 히토미 분석. 특히 쌈무는 저 키워드들에서 가장 이질적인 존재라 흥미로움. 분석 보면 '어케 데뷔했노' 이 소리가 딱 나오게 될 듯

10위 - 쌈무요정 김채원 - 꾸준한 실력 / 비주얼로 부족한 분량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해 내다.

비주얼

다시 봐도 레전드인 우아하게 김채원짤. 비주얼은 민주주의 처럼 비주얼이 엄청나게 독보적인 건 아니지만 프듀48 최상위권 라인에 속하는 비주얼인건 확실하지. 그런데 문제는 다들 알다시피 뭔가 명확한 캐릭터가 없었어. 그나마 후반부에서 경연 때의 복장으로 팬들이 쌈무 요정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긴 했는데...그 내용이 방송에 반영되어서 나오진 않았지.

서사도 없고, 분량도 없고, 안가놈이 좋아하는 성장형 스토리는 광배 / 민주에게 어느 정도 초점이 맞춰져 있던 상황이라 후반부로 갈 수록 분량은 거의 절망적인 상황이었어. 그렇다고 해서 같은 울림즈 라인인 관장님과의 케미가 방송상에서 조명되는 것도 아니고...오히려 권은비는 이시안과의 케미가 더 조명되어 나왔지.

그나마 경연은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자신의 서브보컬과 비주얼을 보여준 게 생존 요인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음. 애는 무조건 평타 이상은 쳐 왔고 우아하게 / 너닿에서 포텐이 터졌지. 그래도 경연을 제외한 방영분에서는 인터뷰 정도만 간간히 나오는 정도였고 명백히 안가놈의 픽은 아닌 게 보였어.

그래서 김채원은 1,2,3차 순발식 모두 데뷔권 진입에 실패했어. 아무래도 시청자들에게 본인의 매력을 어필할 분량이 없다 보니까 사에처럼 팡탈당하나 싶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0위로 합격한 상황이었지. 개인적으로도 방송적으로 힘을 받지 못한 애가 왜 데뷔권 진입에 막판에 성공했을까 생각해보면...역시 대중픽 + 3차 순발식의 한연생들의 약세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어.

전글에서도 언급했지만 3차 순발식은 생각보다 데뷔조의 오늘날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일연생들의 초강세가 오히려 한연생에 대한 표심집중현상을 부른게 아닐까 싶어.

특히 보컬적으로, 비주얼적으로 다소 호불호가 나뉘는 멤버들이 데뷔조 상위권에 위치하자 비주얼적으로도, 보컬적으로도 꾸준히 제 역량을 보여준 쌈무에게 표가 모인 것 같아. 물론 우연히 티비 보다가 '애 이쁘다!'라고 생각해서 보낸 머중들의 힘도 결코 무시할 수 없겠지. 이쁘긴 하니까.

정리해 보면

1. 비주얼 O

2. 특성화된 캐릭터 X

3. 서사 X

4. 경연 한방 O

5. 특정 멤버와의 꿀케미 X

6. 분량 X

7. 센터 / 메보 등 주요 역할 수행 O

이렇게 정리되는데 내 키워드와 가장 이질적인 존재라 진짜 어케 데뷔했노 ㅋㅋㅋ 라는 생각이 드네. 생방 당시 애가 데뷔할 지는 전혀 예상 못했음. '꾸준함'이라는 키워드가 김채원의 핵심 키워드였던 것 같아.

9위 - 혼다 빵토미 - 누구보다 프듀48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움직이다.

권외따리의 대반전. 월-클 히토미야. 프듀 48 내내 데뷔권 수문장 역할을 하면서 정병존에서 가장 오래 위치를 지킨 참가자 중 하나지. 팬덤과 본인의 전략의 힘을 보여준 참가자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음.

비주얼

비주얼적으로 엄청나게 미인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귀염상에 좀 더 가까운 이미지야. 비주얼적으로 압도적인 워뇨 / 민주 / 혜원 라인이나 다른 연생들에 비해 비주얼적으로 강점을 보인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게 맞지. 이 어려운 단점을 바로..

압도적인 씹덕미 + 캐릭터 구축으로 묻어버렸지. 본인이 순발식에서부터 꾸준하게 밀던 혼다 '히토미의 볼에는 꿈과 희망이 가득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정말 영리한 접근이었던 것 같아. '와! 이쁘다'보다는 '와 개귀엽네...'라는 이미지를 택한 거지. 정말 현명한 선택이였어. 서사도 삼삼하게 받았지. C에서 A로 올라가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줬고 만족한 월클짤도 나왔고.

히토미는 다른 한연생들에 비해서 한연생들 사이에서 보컬 / 댄스적인 역량이 전체 원톱을 놓고 다툴 실력픽은 분명히 아니었지만...일연생들 중에서는 확실하게 상위권이었고 결정적으로 '히토미는 다른 일연생들과 다르다!'라는 프레임을 제대로 심어준게 바로...

3화의 이 짤이지. 여기서 혼다 히토미가 실력이 아쉬운 일연생들과 제대로 차별화에 성공하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싶어.

머중들 입장에서는 일연생들이 아쉬운 실력 때문에 침몰해 갈때 확실히 귀욤 터지고 실력도 있는 혼다 히토미가 확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지. 경연운도 대체적으로 좋았던 편이야. 굳이 터진 무대를 골라보라면 역시 넘3 무대. 본인의 상징인 딸기를 제대로 각인시켰고 곡 자체가 귀여움을 보여주는 곡이라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 딱 좋았지.

자신의 출신인 토치기의 특산품인 딸기와 무대와의 매칭이 참 괜찮았던 구성. 딸기 히토미라는 캐릭터 구축과 경연 포텐을 동시에 얻어 간 3화. 3화의 최대 수혜자는 나코와 히토미가 아니었나 싶어.

케미는 역시 김나영. 김나영과의 히든박스에서 명짤들을 제조해 내었고 롤린롤린에서 다시 만나서 많은 케미를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지. 케미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분량도 받아가면서 방송에서도 지속적으로 나왔고, 특히 '꿈과 희망' '빵토미' 프레임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면서 자신의 매력을 어필 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해 나갔지.

딸기단의 영업도 나쁘지 않았던 게 야갤에 히토미 영업글 하나 올라왔었는데 함 읽어보길 권장. 갠적으로 역대급 영업글 중 하나였다고 생각. 구글 검색에 농어촌 전형 혼다 히토미라 치면 야갤에 있을 거야. 추천 1000개 넘어간 몇개 안되는 글 중 하나.

정리하면

1. 비주얼 △

2. 특성화된 캐릭터 O

3. 서사 O

4. 경연 한방 O

5. 특정 멤버와의 꿀케미 O

6. 분량 O

7. 센터 / 메보 등 주요 역할 수행 △ (서브보컬 1 역할 다수 수행)

이 정도로 정리되네. 혼다 히토미는 이번 프듀48에서 가장 이 프로그램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승부수를 던진 참가자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어. 일본 내에서 잘 나가는 총선 60위권대 이상의 강자들이 1,2차 팡탈 되고 우익 프레임이 위협해도 데뷔권에서 끈질기게 버틴 참가자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그걸 제대로 보여준 게 오늘의 월-클의 데뷔를 이끌지 않았나 싶음.

ㅅㅂ...개힘드네..ㅋㅋ 담에는 광배 / 관장으로 돌아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