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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듀48 결산-합격자 분석..(1) (리마스터)

분석충(119.196) 2018.10.13 19:55:10
조회 22695 추천 338 댓글 56
														

프듀48 결산 시리즈 포탈


https://m.dcinside.com/board/mnet_k/975188


배장군 편 다 쓰고 나서 민주 생각이 나서 그 동안 내가 썼던 합격자 분석글들 보니까 초반에 썼던 글들은 마음에 되게 안 들더라. 그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써서 이제 와서 보니 분석이 틀린 것도 있고 짤들도 별로인듯. 아무래도 2명씩 묶어서 서술한 글들이 좀 부실하던데 리얼리티 방영 확정 기념을 겸해서 대대적으로 보강해서 쓰고 싶어졌어. 그래서 다시 쓴다. 예전글은 그대로 둘께.


리마스터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아쉬운 연습생들 시리즈와 병행해서 쓰게 될 거야. 다음 아쉬운 연습생은 일연생.


1. 비주얼

2. 특성화된 캐릭터

3. 서사

4. 경연 한방

5. 특정 멤버와의 꿀케미

6. 분량

7. 센터 / 메보 등 주요 역할 수행


이렇게 7개의 키워드와 프듀에서 비춰진 모습을 중심으로 분석해볼께. 이번 편은 개굴아씨.


11위 - 개굴아씨 김민주 - 비주얼픽의 대집결, 애잔한 개굴아씨를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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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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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최강의 비주얼픽 중 하나. 개굴아씨 김민주야. 민주는 초반 프듀 방영 때부터 광배와 함께 비주얼 최상위권으로 엮여서 조명되었어. 비주얼은 이번 시즌에 나온 모든 연생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해 있었다고 생각해.


아이돌 판에서는 닥치고 비주얼이 깡패라는 명언이 있지만, 대중이 참여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 대중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건 공정성. 즉, 실력 있는 놈이 실력 없는 놈을 이기고 올라가는 현상에 대해서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여기서 말하는 실력은 비주얼적 매력이 아닌, 보컬적 역량이나 댄스적 역량 등, 노력으로 극복 가능한 요소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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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프듀 시리즈에서 '비주얼만' 강한 연생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경우가 많았어. 그러나 예외가 있는데, 바로 캐릭터와 서사. 프듀 시리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면서 동시에 예능 방송이야. 재밌어야 하고, 시청자가 공감을 느낄 만한 요소가 있어야 하지. 그래서 중요한 요소가 바로 '연습생에게 부여된 캐릭터' 그리고 '서사'.


이 2가지 요소들이 방송의 흐름을 주도하기 때문에 실력 / 비주얼이 아쉬워도 저 2가지 요소들을 거머쥐면 대중에게 어필하면서 올라가는 것이 가능해. 대표적인 예시가 시즌 1의 김소혜, 그리고 이번 시즌의 강혜원이라 할 수 있겠네. 그 중에서 소혜는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서사를 가져갔고, 광배는 본인의 유니크한 캐릭터, 미나미와의 케미가 돋보이는 서사를 가져간 경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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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참가 이전의 민주를 보자. 정황상 기획사에서 아이돌을 런칭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 16년도부터 트위터에 멤버들이 조명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걸그룹 프로젝트가 모종의 이유로 엎어졌던 걸로 추정돼. 민주는 프듀에서 말했듯이 걸그룹 데뷔만을 바라보며 버텼지만, 참혹한 현실을 보게 되었지. 당장 걸그룹을 화사에서 런칭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해서 기약 없이 시간을 무작정 보낼 수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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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민주는 배우 지망생으로 뮤비들에 간간히 출연하게 되었어. 아이콘의 뮤비와 크리사츄의 뮤비에서 나오게 돼. 비주얼이 좋았지만, 뮤비에 나오는 흔한 이쁜 여자 A 같은, 밋밋한 느낌이었지. 생각해 봐, 뮤비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가수지 상대 배역은 아니잖아.


그렇다고 해서 뮤비 출연을 통해 연기적인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솔로로 독립할 만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은 아쉬운 상황. 보니하니의 하니 공개 오디션으로 출연한게 있긴 하던데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던 것 같다.


일천한 경력의 일반인이 배우로서 성공하려면 밑바닥부터 연기를 하면서 올라와야 해. 그것보다는 걸그룹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확실하게 챙기고, 연기에 도전하는 것이 대다수 안정적으로 정착한 연기돌의 정석이야. 그래서 민주도 아이돌을 원하기도 했지만, 배우로서의 입지를 위한 발판으로 프듀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지 않았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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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프듀 1화는 연습생에 대한 프레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화야. 그 프레임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따라서 시청자들이 연습생을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바뀌고, 곧 표심으로 직결되게 되지. 그 중요한 초반부에서 민주는 본인 생각에는 예쁜 옷을 입고 나와. 그 옷이 바로 '그 무지개'이지.


다시 봐도 이 패션은 에러. 무대 자체는 방송 상에서 매우 아쉬운 평을 들으며 D 클래스로 배정받는 장면이 조명되었어. 그러나 무편집본을 보면 그렇게까지 아쉬운 무대는 아니었는데 1화에서는 실수 한번을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비주얼은 좋은데 무대는 아쉬운' 그런 프레임을 만들더라.


하필 같이 세트로 묶여서 조명되었던 것이 광배라 그런 이미지가 더 강해졌고. 어느 정도 기본기는 있지만 실력은 좀 아쉬운 비주얼픽으로 프듀를 시작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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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에서는 내꼬야 경연을 준비하는 연습생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어. 분량을 받은 연습생들을 잘 보면 엄청 못하거나, 잘하거나, 1~2단계 상승 / 하락 등의 변화를 이루어낸 연습생들이 많이 조명되었다는 걸 알 수 있어. 

난관의 극복이라는 서사를 선호하는 PD의 성향답게 1차 평가에서 실수로 아쉬운 평가를 받은 연습생들, 그 중에서 1화에서 많이 비춰진 연습생들이 분량을 챙기지.

민주도 그 중 한명. 2화에서 애잔한 개구리짤로 대표되는 짤이 발굴 되면서, 민주에게 애잔한 개구리라는 소소한 '캐릭터' 와 D에서 C로 올라가긴 했지만 정체성이 애매하다는 인터뷰를 조명하면서 긍정적인 서사가 방영되었지. A급인 비주얼에 비해서 애매한 실력이라는 상황에 개구리짤과의 매칭이 묘하게 잘 되서 캐릭터를 잡아 나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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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는 이후 내꼬야 센터였던 꾸라의 초이스를 받아 꾸라조에 들어가게 돼. 꾸라가 A클래스에 소속된적 없었고 관련성도 낮아 보이는 민주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 비주얼. 개굴아씨 비주얼은 돋보이니까 꾸라가 눈여겨 보고 스쿼드에 넣었을 거라 보여.

경연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우수한 인재였고, 안무도 기본은 가능하니까. 조원들을 살펴 보면 꾸라 / 초연 / 개굴 / 맏내 / 째욘 / 아오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지. 비주얼적인 매력도 댄스 능력치도 모든 멤버가 잘 분배된 어벤저스조였어. 이제 조원들의 색깔에 맞는 곡만 가져오면 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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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찐따'의 놀라운 달리기 실력 때문에 쥬장군과의 경쟁에서 패해 피카부를 고르지 못하지. 결국 모두가 기피한 또다른 어벤저스 팀이었던 안유진조와 경합하게 되었어. 꾸라조와 안유진조는 모두 우수한 멤버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공통점이었으나, 안유진조의 멤버들이 상대적으로 귀여움과 상큼함을 강조하는 넘3과 매칭이 더 잘되는 편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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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건 속에서 돋보였던 비주얼 때문이었는지 민주는 센터를 경쟁자인 다른 멤버들에게 제안받는, 이번 시즌에서 보기 힘든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어. 대체로 다른 사람 보다 돋보일 수 있는 센터자리는 경합의 대상이 되곤 했었지. 그러나 다른 사람이라면 '앙개굴띠'를 외치며 받아 들였겠지만, 자신감의 결여로 인해 센터 자리를 양보하게 되었어.


그렇게 센터는 초연에게 넘어갔고, 이렇다할 갈등 없이 넘어가는 듯 했지만 초연의 존나3으로 상징되는 과한 표정 연기 때문에 센터 자리가 꾸라에게 넘어가게 되었지. 경연 전 날, 코유에게 제대로 혹평을 들은 꾸라는 초연에게 센터를 넘겨주면서 안밖으로 뒤숭숭한 상황이었어.


거기에 넘3 무대와 맞지 않았던 파랑색 계열의 코디까지. 넘3은 상큼함이 생명인 곡이야. 안 그래도 멤버들의 성향과 곡의 색깔과도 매칭이 잘 되지 않는데다가 저런 류의 코디를 하니 상큼함에서 안유진조에게 밀릴 수밖에 없지.


결국 1차 경연에서 이렇다 할만한 이득을 보지 못하고 1차 순발식에서 15위를 거두게 되었어. 뛰어난 비주얼 때문에 높은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1차 경연에서 준비된 실력의 조원들을 만난 것치고는 불운한 편이었어. 


경연 한방도 터지지 않았고. 그나마 5화, 댄싱퀸 파트에서 다소 깰 수 있는 개인기가 있었지만 다른 연습생에 비해 조명받지 않고 조용히 넘어갔고, 연습생들이 뽑은 비주얼 픽 2위로 선정되며 자신의 강점인 비주얼픽을 가져갔다는 것은 호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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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경연. 민주는 댄스 포지션의 곡인 터치를 고르게 되는데, 보컬보다는 본인이 자신 있는 댄스 / 퍼포먼스적인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곡이라 판단했었을 거야. 여기까진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이 맞았어. 그러나 조에 들어가 보니 가장 중요한 안무창작을 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어. 


배장군 편에서도 다루었지만 조원 전원이 서브댄서 정도의 역량이었고, 더욱이 안무창작을 선도하거나 전체적인 동선, 무대를 설계할 만한 인재는 없었어. 그나마 민주는 배장군과 함께 수면시간을 포기하고 계속 경연준비를 보조하며 연습하는 장면이 방송상에서 조명되었는데, 이 장면을 통해 긍정적인 서사를 소소하게 챙겨갔지.


아무튼 배장군의 눈물 나는 희생을 통해 경연을 설 수 있을 정도의 무대는 완성되었고, 민주는 본인의 매력을 보여주며 현장평가 톱의 자리와 베네핏을 얻어갔지. 최고의 화제성을 보유한 사쿠라가 있었던 넘 3조에 비해 주목을 받기 쉬운 상황이었고, 2차 경연을 통해서 자신의 매력이 조명받았어. 


그렇게 2차 경연에서 쏠쏠하게 이득을 챙기며 비주얼적인 매력을 중시하는 남초 커뮤 사이에서도 대호평. 데뷔권 근처에 있던 순위가 떡상하여 6위로 상승하게 되지. 이후에도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곡도 본인 색깔에 맞는 곡인 '너에게 닿기를'에 선정된 것까지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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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서부터 수난이 시작되는데 센터를 노리고 멤버들에게 어필을 시도하나 팡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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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닿조에 어떻게든 있고 싶어서 애교까지 하며 발버둥치나 또 팡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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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퍼센트 조에 가기 싫어서 다시만나 조원들에게 어떻게든 어필하나 또또 팡탈.


심지어 사쿠라는 스케줄로 인해 없어서 자료화면 신세에 경연을 준비할 시간까지 부족한 연생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밀려 버린 매우 굴욕적인 상황. 그렇게 천퍼센트로 오게 되는 과정에서 애잔한 개굴아씨라는 캐릭터 + 고난을 극복하는 서사가 여기서 확실하게 성립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얻어 갔어. 다시 정리해보니까 확실히 저니맨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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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비주얼픽이 서사와 캐릭터성을 가진, 대중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어. 이 점이 바로 3차 순발식에서 팡탈한 다른 비주얼픽들과의 결정적 차이야. 분량도 삼삼하게 챙겼고, 위스플 프레임에 발목 잡히지 않았던 본인의 소속사도 알게 모르게 생존에 기여했을 거야.


동정픽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프듀 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오디션들을 보면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인데, 동정픽은 자극적이고 공감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표심을 집결할 수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강한 반발감을 낳을 수 있는 카드야. 그러나 개굴아씨는 동정이라기보다는 애잔한 느낌을 보여주면서 표심을 챙기면서도 반발감은 최소화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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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동정심 강요, '이 멤버는 이게 마지막 기회에요'라는 절박함,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눈물 등의 서사는 이제는 대중에게 피로할 뿐이야. 그 로직으로 따지자면 다른 멤버들 중에 절박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었고, 연습생 모두가 악편으로 치명적인, 부정적 낙인이 찍일 수 있다는 걸 감수하면서 승부 거는 거잖아. 


그래서 동정심만을 강조한 푸시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지. 이건 KBS 동행이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결국 시청자가 보면서 즐거움을 얻어가야 되는데 나오기만 하면 눈물, 마지막, 나는 절박해요 ㅠㅠ 이런 프레임을 강조하면 무슨 생각이 들까? 바로 부담감이지.


아이돌이 무슨 기회균등전형도 아니고, 사회배려자전형은 더욱 아니야. 프듀 시리즈의 핵심은 바로 시청자가 직접 '매력적으로' 느낀 연생들을 하나의 아이돌로 만드는 건데, 동정심으로 초반에 강하게 조명받았으나 경연장에서 받은 조명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당연히 반발감이 생길 수 밖에 없지. 


더욱이 프듀 시리즈는 분량 = 생명이기에 많은 분량이 동정픽에게 쏠리면 쏠릴 수록 자연스럽게 다른 연생들의 분량은 사라지게 되고, 그만큼 강력한 안티들이 형성되지 않을까. 특히 멋진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최소한의 분량조차 못 받아 떨어진 연습생의 팬덤은 피눈물을 흘리며 원망하겠지.


민주는 이러한 동정픽 프레임에 쓰기 좋은 여건들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어. 무산된 걸그룹 데뷔라는 서사, 애잔해 보이는 이미지, 최소실력은 되나 어중간한 실력 등이 있었지. 그러나 다행히도 방송 상에서 걸그룹이 엎어진 장면을 조명해 주는 건 초반부에만 집중되어 서사의 베이스로만 사용했고, 그 이후의 애매한, 배우도, 아이돌도, 댄서도 아닌 민주의 고민을 적당한 정도로만 보여주었지. 


개굴아씨라는 캐릭터로 정의되는 억울해보이는 느낌을 주는 비주얼 등이 반발보다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고 그랬기에 후반부의 서사가 전개될 때도 확실하게 이득을 챙길 수 있었어. 워낙 3차 경연의 곡 선택 파트에서 째욘 못지 않은 수모를 겪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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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의 서사의 흐름은 째욘에게 집중되어 있었어. 9화에서는 민주와 아이들이 1000%에 오는 과정을 다루었다면, 10화에서는 소녀가장 째욘이 맨땅에 헤딩을 하면서 어떻게든 경연의 뼈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핵심이었지. 그래서 민주는 이렇다 할만한 분량을 얻어가진 못했지만 경연에서 자신의 비주얼적인 매력을 시원하게 보여 주는 것에는 성공했지. 


안무적인 역량이 딱히 빛나진 못했지만, 대중들도 애시당초 민주에게 기대하는 건 뛰어난 역량은 아니었기에 비판 받진 않았어. 그렇게 9~10화에서 탄탄하게 챙긴 서사, 캐릭터, 비주얼 등을 챙기고 종반부에 진입하게 돼.


그러나 11화, 3차 순발식에서 예상 밖의 떡락을 경험하게 돼. 원인은 역시 3차 순발식에서 변경된 투표 방식. 1인 2표로 급격히 줄어든 표수는 코어의 결집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였는데, 위스플 논란으로 프로그램 자체에 공정성 의문이 제기된 상태였어. 그래서 대중들이 위스플 논란에 지친 나머지 어느 정도 이탈한 상태였고, 그 타격을 코어가 집결되지 않았던 한연생들, 그 중에서도 특히 위스플 소속의 연생들이 치명적으로 받았지.


다행히 민주는 9~10화에서 보여준 여러가지 긍정적인 요소들과 돋보이는 비주얼의 힘으로 15위를 기록하며 일단 생존하는데 성공하게 되었어. 이 때 소감을 이야기하는데, 본인도 많이 아쉬웠을 거야. 전보다는 확실히 괜찮게 한것 같은데 결과는 영 아니었으니까. 그 이후 11화의 방영분에서도 다른 연습생들에게 분량이 가며 11화에서는 이렇다 할만한 이득을 챙겨가진 못했어. 이대로 가다간 데뷔조 탈락을 할 수도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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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차 순발식에서 나타난 뜻밖의 호재들이 있었어. 바로 3차 순발식에서의 한연생 비주얼픽들의 대거 탈락이었지. 5김+a로 상징되던 김도아 / 김시현 / 김나영 / 김민주 / 김채원 / 왕이런의 강력한 비주얼픽들 중에 4명이나 탈락의 쓴맛을 봤고 코어가 강한 일연생들이 초강세를 보인 3차 순발식에 대한 위기감이 비주얼픽들을 제대로 결집시킨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해. 

이른바 '와꾸픽'으로 불리던 비주얼 중시 팬들의 표심도 상당히 흡수했을 거라 예상됨. 또한, 3차 순발식에서 일연생이 예상 외로 초강세를 보였기에 '한연생을 밀어주자!'라는 애국메타도 최후반에 등장하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방영 시간의 변경으로 대거 유입된 라이트한 시청자들도 큰 도움이 되었지. 라이트한 대중들은 투표할 때 지금까지의 서사고 뭐고 관심 없고 소파에 누워서 엉덩이 긁어대며 티비 보다가 그냥 눈에 들어오는 이쁜 애를 보면서, '와 애 이쁘다.' 라는 생각을 하고, 핸드폰으로 15번을 찍어 보냈을 거야. 

이 결집과 유입이 결국 생존한 한연생 비주얼픽이었던 개굴아씨에게 몰리며 막판에 11등이라는 결과를 이끌었다고 생각해.

정리해보면


1. 비주얼 O

2. 특성화된 캐릭터 O

3. 서사 O

4. 경연 한방 O

5. 특정 멤버와의 꿀케미 X

6. 분량 O

7. 센터 / 메보 등 주요 역할 수행 O


대체로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포멧에서 대중은 실력이라는 요소를 상당히 중시해 왔고, 그 중에서 보컬 / 댄스쪽의 역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왔어. 그러나, 아이돌 서바이벌은 조금 방향이 다른 것이, 아이돌의 1번은 실력이 아닌 매력이었기 때문이지. 그래서 대중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정도면 실력 면의 아쉬움은 살짝 눈감아줄 수 있었지. 


그 아쉬움을 바로 비주얼이라는 매력으로 민주는 덮어 버리고 성장서사와 재미 있는 캐릭터까지 챙기며 다른 비주얼 원툴캐들과는 다르게 대중들의 공감을 샀고, 분량도 넉넉하게 챙겨 갔지. 그 힘이 마지막 순간에 발휘되면서 데뷔조 진입을 성공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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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글 내로남불짤로 유명한 이 짤답게, 개굴아씨도 숨겨진 끼가 있을 거라고 예상되는데, 그 포텐을 리얼리티에서, 두꺼비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내일 리얼리티 예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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