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시리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호평받았던 시즌 1에 이어 시즌 2로 돌아온 이다.
지옥은 총 6부작으로, 시즌 1에 지옥으로 갔던 이른바 '죄인'들이 다시 부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 봤을때부터 시즌1과 많은 차이를 두려고 노력한 것이 느껴졌다. 우선 시즌 1에서는 새진리회라는 단체가 독점적인 신앙의 지표였다. 하지만 시즌 2에서는 화살촉, 새진리회, 그리고 민희진과 '소도' 라는 단체가 새롭게 등장하며 신앙심의 다양성을 넓혔다.
또한 지옥 1에서는 재난과 같은 사태가 일어난지 오래되지 않아서 정부의 개입이 미미했다. 반면에 이번엔 이수경 의원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며 정부의 개입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사실 양쪽지지라는 극의 전개와 정부의 탐욕이라는 키워드만 이어줄 뿐, 비중이 크진 않았다.
문근영 배우가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제대로 된 연기변신이었다. 화살촉 소속인 햇살반 선생 역할을 맡았는데, 문근영 배우가 이런 소리치는 연기도 할 수 있었나? 싶었다.
주연들의 연기는 다 좋았지만, 김성철 배우의 시연받는 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전에 같은 역할을 소화했던 배우가 거의 대체불가능하게 연기를 소화했어서 과연 과거의 느낌을 지울 수 있을까?가 핵심이었는데, 김성철 배우 또한 시연 씬에서 정진수 의장 그 자체였다. 결국 대체불가능은 없구나라는 걸 많이 느낀 장면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건 캐릭터 설정이었다. 배우가 바뀌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시즌 1의 정진수는 마지막에 자신이 벌벌 떨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결핍이 모든 걸 지배하는 캐릭터였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 앞에서는 종교에 미친 사람이었는데, 시즌 2의 정진수는 종교보다 그냥 결핍에 지배된 사람이었다. 정진수가 좀 더 대중들을 압도하는 캐릭터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외에도 비중 없는, 왜 등장했는지 모르겠는 조연들도 많았다. 시즌 1에서 살아진 희정이는 왜? 햇살반 선생의 남편은 왜 거의 나오자마자 아무것도 못하고 죽지? 김신록의 지옥은 왜 안 보여주지? 화살촉의 비중 때문에 시즌 1에서도 혹평이 있었는데, 왜 화살촉의 비중이 늘었을까? 등등의 이해 안 가는 설정이 많았다.
시즌 1이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잘못된 '신앙'과 신의 개입에 맞서는 하찮은 인간들의 탐욕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즌 2는 신앙심에 대한 충돌은 없고 그냥 물리적인 세력다툼 뿐이었다. 그래서 오래 기다린 것에 비해 실망감이 좀 있었다.
게다가 신의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 강조하는 의미에 비해 설명이 부족해서 결국 어떤 메시지를 그린거지? 라고 자꾸 의문이 들었다.
시즌 1이 3화를 기점으로 캐릭터들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있었던 것과 달리, 시즌 2는 스토리가 쭉 이어지는 느낌이라 몰입감은 더 있었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작품이라 그에 못 미치는 실망감도 있었지만, 확실히 신앙에 대한 자극적인 소재가 신선한 것은 맞다. 마지막 재현이가 부활했다는 사실은 굉장한 반전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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