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진우 기자]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측이 촬영 후 돌을 무더기로 방치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13일 '무인도의 디바' 측은 "주민분들께 불편을 드려 송구스럽고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주민 및 관계 기관에 촬영 사실을 사전에 설명하고 촬영하였으나 진행 및 수습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주민 A씨는 황우치해변을 산책하던 중 수천 개에 달하는 돌이 군데군데 무더기로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레길 10코스와 연결된 길목에는 쌓다가 흘린 것으로 보이는 돌이 곳곳에 떨어져 있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방영된 '무인도의 디바'에서 주인공 목하가 15년 동안 외딴 무인도에 홀로 살며 돌맹이로 SOS 신호를 보내는데, 그때 사용된 돌과 일치한다는 것을 떠올렸다. 실제로 '무인도의 디바'가 황우치해변에서 촬영됐다는 소식은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A씨는 해당 매체에 "제주에서 드라마 촬영하는 모습을 종종 봤으나 이렇게 뒷정리를 안한 무책임한 모습은 처음 본다"며 "최근 도심에서 촬영하는 드라마 현장에서도 소음이나 통행 제한 등으로 민원 제기가 잇따른다곤 하지만, 이번 경우엔 자연훼손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심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무인도의 디바' 측은 촬영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을 위해 행정시의 협조와 허가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촬영 과정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 길 막기 등의 '민폐 촬영' 논란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Mr. 플랑크톤'은 음식 용기, 생수통, 담배 꽁초, 콘티, 촬영 관련 자료 등의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고 떠나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 '폭싹 속았수다',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4', '솔로지옥3', 웹예능 '전과자' 등 다수의 프로그램들이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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