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니카를 굉장히 좋아했다.

만화에서 나왔고 그시절 사람들은 모두 가지고 있었기에

부모님께 떼써서 첫번째 미니카 거북이를 얻게 된다.

이름과 같이 ㅈㄴ느렸다.

당시 문방구 근처 공터같은데에 문방구 사장님이 트랙을 설치해주셔서

다들 미니카를 가지고 나와 360도 코너를 빠르게 질주하며 

나의 가슴속 뜨거운 무언가를 자극하여

나도 내 거북이를 처음 그 트랙에 두었는데  직접 조립한게 아니라 조립완성본인 마트제품답게

너무 느렸다.  지나가던 개가 봤어도 저건 못 돌 걸 알았을거다.

그당시 내 거북이를 조롱하는 형들과 동생들의 웃음을 참아내며 새로운 미니카를 장만하기로 

마음먹고 용돈을 모았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7월17일 제헌절 동생이 사고를 당해 병원에 가게 되고 

방학기간이 겹쳐 나도 어머니와 같이 병원에서 지내게 된다.

그당시 애새끼 마인드인 나는 동생이 아픈것도 걱정 되었겠지만

모은돈으로 문방구에 가서 내 새로운 미니카를 사서 조립하고 싶다는 생각이 

내뇌를 반이상 지배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오셔서 같이 집에 가게된 날 토요일이었다.

아직도 이것만큼은 생생히 기억이 난다.

다음이 일요일이 었고 문방구에 가서 미니카를 구매하려던 

나는 너무 설렌 나머지 새벽5시에 깨고 만다.

진짜 너무 설렜고 그 설렘에 꿀잠을 잤는데도 5시였다.

그래서 집을 나와 문방구가 열었나 가봤다.

안 열었더라 당연한거지만 새벽 5시에 문방구가 열리가 없지 ㅋㅋ

그래서 동네를 돌아다니다 6~7시쯤에 동네 공판장이 문을 열었다.

그때 왜 거길 들어갔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거길 들어가서 둘러보다 미니카라는 말이 진짜 어울릴만한 

어린 내 주먹안에 들어갈 미니카가 보였다.

그걸 샀다.

왜 샀는진 모르겠다 그냥 미니카를 가지고 싶다는 내 욕망이

뇌를 타고 들어와 그냥 충동구매를 해버렸다.

그리고 나의 미니카는 끝이 났다.

이후 오락실을 알아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