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일본자위대...국회 앞의 한국시위대 FT, 양국 대비한 사진게재    ▲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영국의 권위있는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9일과 10일 일본과 한국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사진을 연이어 1면에 크게 실었다. FT는 9일자 1면 우측 최상단에, 일장기가 선명히 찍힌 일본 자위대 소속 중무장 장갑차가 자위대원의 경계 속에 쿠웨이트 국경을 넘어 이라크로 들어가는 사진을 게재했다. 전날 저녁(현지시각) 일본 육상자위대 본대 1진은 이라크 재건을 위해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도착했다. 일본 자위대로서는 2차대전 패전 이후 처음으로 실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 투입된 것이다. 일본 국회의 상원 격인 참의원은 9일 밤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반면 FT 10일자 1면 같은 자리에 같은 크기로 실린 사진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에 맞서 한국 경찰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9일 한국 국회는 한·칠레 FTA 비준 동의안의 표결을 또다시 연기했으며,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ww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