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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소녀전선', 상표분쟁으로 인해 서비스 명칭을 '돌즈 프론트라인(Doll's Frontline)'으로 변경. 분쟁상대는......

선본 재팬은 오늘(2018년 7월 17일)부로 일본판 '소녀전선'(iOS/Android)의 타이틀명을 '돌즈 프론트라인'으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정보는 소녀전선(일섭)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밝혀진 것이었다.

pic.twitter.com/dHRTETIyUy

발표에 의하면, '소녀전선'의 일본 국내 상표는 이미 2년 전에 제3자가 취득했다고 한다. 선본 재팬은 오랜 시간을 거쳐서 소송이나 법원의 조정을 거쳐서 상대방에게서 일본에서의 '소녀전선' 상표를 양도하는 승낙을 받았고 판사나 조정위원 입회 하에 법정에서 정식으로 합의, 상표의 양도에 관해서 계약서에 서명했다는 것이었다. 계약서는 재판소에 보관되어 상대방에게 비용을 지불했으면 계약서를 넘겨받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비용을 모두 지불했음에도 상표양도 신청은 각하되었다고 한다. 조사결과, 상대방 회사는 선본 재팬과 '합의를 본 뒤'에 일본에서의 '소녀전선' 상표를 다른 제3자에게 양도했다고 한다.
배신을 당한 선본 재팬은 '소녀전선'의 상표를 일본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으나, 일본판의 정식 출시를 늦출 수 없었기에 타이틀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특허나 상표등록정보같은 건 보통 공개되어 있어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번 공지를 분석하고 특별정보 플랫폼에서 '소녀전선'의 등록정보를 파헤쳐 보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기에 이를 보고하려고 한다.

특허정보 플랫폼의 대문에서 '상표검색'을 고르고 검색창 안에 '소녀전선'을 입력하고 검색하면, 2건의 결과가 나온다. 그 2건을 표시해보자. 주가 되는 건 위에 표시된 '등록5881595' 쪽이다. 클릭해서 접속하면 약간 난해한 표현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지만, 주목해야할 건 2가지다.

우선 '출원일'부터 보면 데이터베이스에는 '헤이세이 28년(2016년) 3월 7일'이라 쓰여져 있다. 소녀전선의 중국대륙에서의 정식 런칭일자는 '2016년 5월 20일'이여서 런칭 이전에 출원된 것이 된다(여담으로 제 1차 베타테스트는 2015년 10월이었다).

그렇다면 출원인은 누구냐를 알고 싶으면 페이지 우상단의 '경과정보'라는 못 본 듯한 링크를 클릭하면 표시된다. 표시된 '경과정보' 페이지에서 다시 한 번 '출원정보' 탭을 클릭해 보자.
출원인: 중국(516081250) 김준
대리인: 대상 출원인 인수(1) 대리인(국내) (515030842) 이형달
이라고 표시될 것이다.

이 이름을 본 적이 있을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 표시된 이름을 바로 검색해 보자(->김준 ->이형달). 이들의 검색결과와 상표의 출원일을 대조해서 이번 공식에 발표된 자료를 되짚어서 생각해 보면 '소녀전선'의 상표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쉽게 추측할 수 있다(그런데 현재 상표의 권리자인 '야지마 타카나리(矢島崇成<야지마는 맞는데, 타카나리의 경우는 읽는 방법이 굉장히 다양해서 정확한 이름은 아냐. 그냥 철수처럼 임시가명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중요하니까 여기다가 적었어-핫산>)'씨는 아마도 공지문에 나오는 '제3자'이고 GMO 브라이트 컨설팅 주식회사 쪽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본 사건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 가는 알 수 없다).

그것보다도 공지문을 보면 '판사나 조정위원 입회 하에 법정에서 정식으로 합의'했다고 해서 모든 증거가 남아있을 터인데, 잘도 이런 짓을... 한 번 법정에서 합의를 본 것도 모자라서 또 악의가 느껴지는 행동을 취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기사가 어제 낮 12시에 올라왔던데 너무 뒷북이려나...문제되면 자삭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