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A에 올라온 글을 번역한 것임. 100% 사실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중국 유저들 사이에서는 정설로 굳어진 내용임. 당시 갤 분위기도 볼 수 있게 갤글 링크도 첨부함.

1.

2018년 하반기, 우중이가 친척 몇 명을 회사 경영진에 낙하산으로 꽂고 회사의 제도 개혁을 시작함. 성과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개혁은 원만하게 돌아가지 않았고 적어도 일부 고참 직원들의 격한 불만을 산 건 확실했음.

전문경영인 썰

그리고 19년 1월 31일 송년회에서 갈등이 불거짐. 줄곧 유저들의 호평을 받아왔던 스토리팀이 인사고과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임. 스토리팀 팀장 열운동이 앞장서서 목소리를 냈고, 자기 사비를 털어서 팀원들에게 한 달치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하여 뜨거운 호응을 얻음. 그날 밤 열운동 웨이보에는 동료들의 응원이 가득했음. 이후 미술팀에서도 불만을 품은 사람이 나왔는데, 이 중에 물거북과 인푸쿤도 포함돼 있었음. 인푸쿤과 물거북은 그날 밤 웨이보에서 네덕식 돌려까기를 시작함. 결국 우중이는 군중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연말 포상을 다시 뿌려서 불을 끄려고 했음.

갤 정리글

*역주: 이건 당시 내가 썼던 글인데 저 중에 열운동 웨이보는 퇴사선언이 아니고 사비로 보너스 준 거 뿌듯하다는 뜻이었음.

뇌피셜 던져서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2.

하지만 일은 이렇게 끝나지 않았음. 3월 22일 물거북이 웨이보에 장문의 글로 우중이의 부르주아적 행보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회사의 내부정보를 들먹이며 퇴사 의사를 밝혔음. 곧이어 우중이도 이에 질세라 웨이보로 반박글을 올림. 이게 우중이가 이 사태 중에 남긴 마지막 웨이보였음. 한편 백룡이라는 미카팀 원년멤버가 있었는데 얘도 물거북 편을 들면서 우중이한테 존나게 비아냥거림.

갤 정리글

이후로도 백룡은 끊임없이 미카팀 험담을 하고 언플을 시도함. 자기 경력과 능력이 개쩔고 자기가 비장의 떡밥을 풀기만 하면 미카팀은 다 끝장이라며 떠벌이고 다니는 바람에 당시 유저들은 꽤 혼란에 빠져서 현질 일단 중단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여론도 있었음. 우중이는 직접 광속으로 백룡을 짤라버렸고 이후 둘은 한동안 노동쟁의를 벌였는데 이건 크게 중요한 얘긴 아님.

*역주: 저기 거론된 사건들 뭔지 궁금하겠지만 나도 전혀 모름 ㅎ

*역주: 중국에선 저게 밈이 돼서 백룡 아직도 압축 풀고 있냐? 이러고 놈 ㅋㅋ

3.

물거북 퇴사 이후 두 달 동안 백룡은 가끔씩 웨이보에 역겨운 글을 남겼는데, 하나같이 알맹이는 없고 선동과 날조 뿐이었음. 우중이는 더이상 웨이보에서 입을 열지 않았고 점점 백룡 떡밥도 상해갔음. 그러나 그 동안 많은 직원들이 백룡 편에 서서 우중비모를 외쳤고 이직파는 꽤나 몸집을 불렸음. 노사분쟁은 지금도 지속중이지만 이제 여론은 그냥 멀리서 팝콘만 뜯고 있는 모양새임.

백룡은 자기편이 꽤 든든해진 것을 보고 2차 공격으로 정 페이잉(郑非莺) 에게 화력을 집중했음. 정페이잉은 인사팀의 실세였는데, 구체적인 인품은 나 같은 일반인이 알 방법이 없지만 백룡 일당 말에 따르자면 평소에 소소하게 자기 이득 챙기는 데 열심인 사람이었다고 함. 여튼 미카팀이 이사가기 전 사무실에서 개인물품 도난 사건이 있었는데 백룡파는 그 범인으로 정페이잉을 지목했었음. 근데 '그리폰 미스버스터' 라는 웨이보 계정에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경찰수사 결과 경비원이 진범이었다는 내용이었음. 이것으로 백룡파의 주장은 모함임이 밝혀지고 백룡파는 개망신을 당함.

미스버스터 글

4.

7월이 되자 3차 공격이 시작됨. 3D 지하기지 그래픽은 린플이 만든 건데, 뭐 이게 잘만들었다 아니다를 내가 평가하진 않겠음. 암튼 백룡이 이때다 하고 튀어나와서 린플이 얼마나 병신이고 자기는 얼마나 잘났는지 잘근잘근 씹어댐. 이후 이직파는 총끝을 린플한테 돌려서 린플의 능력과 인품 두 가지 측면에서 비판을 시작했음. 누구는 린플이 무능한 월급루팡이고 명예욕만 넘치며 인기도 완전 거품이라고 까댔음. 또 누구는 린플 성격이 거지같고 물욕이 심하며 고자질의 달인에 위선자이며 강약약강의 표본이라며 까댐. 근데 여기서 백룡파는 자폭을 하고 마는데, "린플 여친 (에일리엄마) 이 우중이와 바람이 났다" 는 근거없는 소문을 내 버린 거임. 결국 린플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장문의 웨이보 글로 유언비어에 대한 해명과 반격에 나섬.

백룡글1

린플글1

백룡도 지지 않고 뭔 초딩처럼 린플의 각종 죄목을 열거함.

백룡글2 "14개의 대죄" (귀찮아서 번역 안함)

이후 린플이 두 번째 반박글을 올림. 이때 이미 여론은 백룡의 초딩급 발언에 질려 린플 쪽으로 돌아섬.

린플글2

백룡글3

일이 터진 이후 적잖은 사람들이 린플을 도와주러 왔는데, 그 중엔 현 사운드&음악 총감독 G.K도 있었음.

*역주: 원래 뱅가드사운드 직원인데 미카팀으로 이직했다고 함

5.

그 뒤로 다른 일당들 역시 하나둘씩 자멸하기 시작했는데 몇 가지 인상적인 사례를 들어보겠음.

(1) 소전r판에 분탕러 하나가 나타났음. 아이디는 bhot였는데 퇴사 떡밥이 도는 동안 진위 판별이 힘든 온갖 선동을 늘어놨었음. 근데 신상을 파보니 골수 백룡파 중 하나인 전 미카팀 직원 우관(宇宽)이었다는 게 드러남.

(2) 전 미카팀 직원 창월(苍月)이 쿄애니 화재사건에 비유해서 미카팀을 비웃으려다 욕을 처먹음.

이 이후로 이직파는 완전히 세를 잃었음. 더이상 던지는 떡밥도 없었고 언플이라고 내놓는 것도 그냥 직원들끼리 불평하는 수준에 불과했음.

6.

2019년 여름 이벤트 직전, 사루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미카팀이 자기가 그린 요정을 소통 없이 베꼈다며, "납득하기 어렵다" 는 의사를 표명함. 이 아줌마가 무슨 의도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또다시 소전판은 맹렬하게 타올랐고 수많은 사루 팬들이 소전 공식 웨이보로 달려들었음. 근데 이건 사루가 병신인게 법적으로 사루는 그림을 판 을이고 미카팀은 그림을 산 갑임. 미카팀이 그림을 어떻게 쓰건 베끼건 문제가 없음. 그리고 법률적으로 '화풍 표절' 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음. 미카팀의 유일한 잘못이라면 소통을 안한 것뿐인데 이건 그냥 도리 차원의 문제임. 어쨌든 미카팀은 정말 신기하게도 그날 몇 시간만에 바로 공지를 띄워 사건을 해명했고 사태는 그럭저럭 가라앉는 듯했음. 근데 뜻밖에도 인푸쿤이 끼어들어 사루 웨이보를 리트윗하면서 "그딴 것도 내가 그린 거 아니야" 라고 발언, 장작을 무더기로 던져넣었음. (인푸쿤 퇴사 후 새 일러레가 인푸쿤 캐릭터의 스킨을 냈는데, 이에 대해 던진 발언임)

갤 정리글

7.

인푸쿤에 대한 여론이 폭발한 건 그때까지의 악평이 누적된 결과였음.

(1) '그리폰 미스버스터' 의 폭로에 따르면, 인푸쿤은 19년 6월까지 미카팀 소속이긴 했지만 19년 내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원격 근무를 했다고 함.

(2) 2019년 상반기 동안 인푸쿤의 작업물은 퀄리티가 수직낙하하고 도장질도 극심했음. 특히 발할라의 다나 스탠딩CG와 스킨은 처참한 수준이었음. (1)의 폭로를 스스로 입증한 셈임. 여기다 소전의 치프 일러레이면서도 같은 기간에 명^빵에 낸 작품 질이 월등했다는 것도 한몫 했음.

(3) 인푸쿤은 퇴사파 떡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웨이보에 항상 이리저리 돌려서 까는 발언을 남기곤 했음.

(4) 유저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그딴 것" 이라 헐뜯고서 그 이후에도 태도가 쓰레기같았으며, 여친까지 나타나 불판을 키우질 않나, 사후 사과 역시 무성의했음.

맺음말

퇴사파가 빠져나간 후에도 미카팀은 무너지지 않았음. 정시에 유지보수를 끝내고, 클라이언트를 대폭 최적화하고, 뉴비 복지를 크게 확충했으며, 19년 여름이벤트는 별로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PV도 새로 선보였고, 공식애니까지 나오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컨텐츠를 내놓았음. 이런 상황에서 퇴사파는 아무리 용써 봐야 자멸할 수밖에 없었음. 우중이는 침묵을 지키면서 자기 할 거 했고. 이전에는 유저들도 전부 우중이 잘못이라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결국 둘 다 도찐개찐이란 걸 알게 됐음. 오히려 우중이가 어떻게 이 요마괴이들을 데리고 3년을 버텼는지 신기할 정도임.

*역주: 이 글은 편극광 이전에 쓴 글이다

미카팀 퇴사파는 크게 미술팀 출신과 스토리팀 출신이 있는데 이 글은 스토리팀 얘기는 거의 없음. 나도 잘 모르고. 듣기로는 그짝도 여론몰이 징하게 했다고 함. 대만 커뮤니티까지 찾아가서 깽판을 쳤다 했든가?

암튼 뭐 지금은 다 끝난 일임. 그때는 미카팀 이거 진짜 망하나 싶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어떻게든 다 굴러가네. 요즘은 또 편극광 때문에 분위기 흉흉하긴 한데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긴 글 읽느라 수고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