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방구석에서 초록색 계열 캐릭터 좋아하는 명붕이다.

항상 명갤 정보나 재미있는 개념글만 눈팅하다가, 덕분에 온리전 정보도 알게 되고 이런 행사 참여가 처음이라 뽕차서 글 씀.

명일방주는 오베때부터 시작해서 간간히 바쁠때 접었다 다시 하고 그랬는데 첫 행사가 열린다니 감격스럽더라... 우리 장르 이제 메이저인거임?!

여튼 다른 행사? 코믹스? 같은건 정보가 0라 행사에 무지한 상태로 지인과 함께 온리전으로 출발함.

집에서 메쎄까지 2시간 걸리더라... 해묘님님님 다음번엔 제발 서울에서 열어주세요...

수원역 도착해서는 행사장 찾다가 앞에 걸어가는 사르곤 크로스백 맨 형님 졸졸 따라가다보니 행사장 도착하더라. 혹시 계시다면 감사했읍니다.

졸졸 따라가느라 행사장 들어가는 사진은 못찍음 ㅋㅋ

오픈 시간 11시에 맞춰갔는데 안에 이미 사람이 엄청 많더라. 

행사장도 생각보다 크고 사방이 명일방주라 벙쪄있고, 코스프레 한 사람도 처음이라 초반엔 찐따처럼 구경만 하고 다녔음... 근데 진짜 코스프레 하신분들 퀄리티가 쩔더라. 감탄하면서 구경했음.

귀여운 대왕 사장님

그러다가 정신차리고 2차 창작 부스 가서 굿즈 사자고 해서 줄 서는데... 진짜 혼돈의 카오스였음 사람들 줄이 엉켜서 어느 줄인지도 모르겠고 사람 벽이 사방에 있더라. 

개인적으로 행사 처음 오는 나도 부스 U자 배치보다 I자로 양 옆으로 배치하는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 한섭이 이렇게 인기 많을줄 몰라서 그런거겠지?

여튼 부스에서만 줄 한두시간 선 것 같다... 부스 줄 제일 긴 곳에 서서 어디 가지도 못하고 사람 구경만 하다가 최애캐 뮤뮤도 두분이나 봤음. 진짜 기쁘고 반가웠는데 줄 서느라 멀리서만 보는데 눈물이 흐르더라...

눈물의 굿즈를 어느정도 구매하니까 슬슬 적응도 되고 낯설긴 한데 남는건 사진밖에 없을것 같아서 용기를 내보기로 결심함.

지나가다가 부스존에서 개인적으로 애호하는 리퍼 직군에서 그중에서도 제일 애호하는 솜털이 코스프레 하신분이 계셔서 사진 요청함.

코스프레 퀄리티 장난아니더라... 되게 칭찬 많이 말하고 싶었는데 이런 요청을 처음해봐서 내가 무슨 말 했는지도 모르겠음

솜털 무기 디테일 쩔었음! 나중에 사진 확인하니까 줄 서느라 더워서 머리 엉망인 채로 찍혀있어가지구 아쉽더라 ㅠ

간지작살 패틀딱 행님도 보고.. 역시 딸피셔서 부축이 필요하시더라!

장난이고 진짜 규모 자체가 엄청 커서 지인이랑 소리지르면서 감탄함 ㄷㄷ 다시한번 고생하셨습니다

나의 사랑 뮤엘시스의 성12우님 싸인도 관람하고...

'신의 흔적'

신은 존재하며 4월 28일 명리전에 싸인을 남기셨다

굿즈도 살 만큼 사고 3시 토크쇼까지 시간이 남아서 돌아다니다가 멍때리는데

운명이라고 생각할 일이 일어났음

눈 앞에 다시 한번 뮤엘시스 코스프레 하신 분이 지나가는거임!!! 줄 서느라 멀리서만 봤던 분이랑은 다른 분이신지는 모르겠는데 ㅠ 두번 놓치고 세번째 분이라 간절하면서도 너무 떨려서 머뭇거리다가

뮤엘시스 코스프레 하신 분께서 머리 뒤 장식을 떨어뜨리신거임!! (솔직히 다시한번 생각해도 운명임 ㄹㅇ)

진짜 바로 후다닥 주워서 가져다드리구... 사진 요청 벌벌 떨면서 드렸다 ㅠ

뮤엘시스, 나의 사랑.

뮤엘시스, 나의 빛.

뮤엘시스, 나의 어둠.

뮤엘시스, 나의 삶.

뮤엘시스, 나의 기쁨.

뮤엘시스, 나의 슬픔.

뮤엘시스, 나의 안식.

뮤엘시스, 나의 영혼.

뮤뮤, 나.

솔직히 머리장식을 떨어뜨리고 그걸 주워주고... 뻔하지만 운명적인 만남의 클리셰라고 생각해요...

아니라고요?

아무튼 맞습니다

그 이후에도 다른 뮤엘시스 코스프레 한 분 계셔서 사진 요청드렸는데 가봐야하는 일이 있으시대서 함께 사진은 못찍었다 ㅠ

내가 본 뮤뮤 코스프레 분은 4분이었는데...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진짜진ㄴ짜진짜 감사합니다 뮤엘시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덕분에 오늘 너무 신났습니다!

그 이후에는 코스프레 이벤트도 보고

아케이드 기다리면서 밴드 공연도 보고... 밴드 흥 엄청 오르더라 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커버곡 자주 듣던 달림님이 나오셔서 놀랬음! 아미야 옷까지 준비하신거 보고 흐뭇했다...

공연 끝나고는 집 갈 준비 하면서 내일 나오는 비르투오사 비틱 기원 사진도 찍고

지인의 지인 기다리면서 남아계신 코스프레 분들이랑 사진도 찍었다

니엔이랑 린 퀄리티 너무 쩔었음... 칼 들어보고 싶었는데 앞에 사람들이 들다 부러지는거 보고 그냥 사진만 찍고 나옴 ㅋㅋㅋ

보카디 두분이랑도 사진찍었다

먼저 포즈 취해주셔서 감사하게 두 보카디와 하트를 그렸는데 후기글 보니 저기에 엄지를 해야 하는것 같더라?

유행 모르는 아싸라 미안하다!

그리고 인생 최대업적 보카디 풀잠 각각 기본일러 스킨일러로 사진찍었는데...

사실 코스프레 하신분들께 제대로 설명 못드린것 같아서 이해 못하셨을듯... 그냥 제 보카디와 함께 사진찍고싶었어요 ㅎㅎ;

이후에는 지인의 지인도 오시고 해서 정리하고 6시쯤에 나왔음

마지막 사진은 집 와서 모아놓은 굿즈 자랑 ㅎㅎ

초록색 덕후라 뮤뮤가 최애인데 굿즈 많아서 행복했고 웰컴 티켓으로 수비알 받아서 기분 최고더라

그리고 다시 집까지 2시간동안 지하철에서 거의 기절하면서 집에 오고, 집 와서도 기절했다가 일어나서 후기 글 쓴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넓다기엔 좁고 좁다기엔 넓은 느낌이었는데 쉴만한 공간이 마땅치가 않아서 힘들었음

근데 그거에 비해 인원 관리가 안되어가지구 힘든게 곱연산 된 느낌?

날씨도 더운데 쉴곳도 없어서 일반 사람들은 물론이고 코스프레 하시는 분들도 힘들어하시는게 보였음

투덜투덜 하긴 했는데 처음 열리는 행사니까 다음번엔 개선되겠지~

마지막에 주저리 주저리 별로였던 점 나열하긴 했는데, 그러면 다음 행사 열리면 안올거냐고?

아니 갈거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똑같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코스프레도 하고, 굿즈도 만들고, 게임에서 감동받으며 듣던 노래들이 흘러나오는게 되게 감동이었음

내가 혼자 소소하게 즐기던 취미를 다함께 공유한다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받는 경험이 신선하더라

특히 굿즈 만드시는 분들이나 코스프레 하시는 분들이 되게 대단하다고 느꼈음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걸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고 느꼈음... 다시한번 온리전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튼 하루 죙일 줄서느라 허리랑 다리 부숴먹고 기절했다가 새벽감성 충만해져가지구 뽕차서 글 쓰는데 두서없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람.

그냥 내가 느낀 감정을 공유해보고싶었어

다음 행사 후기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뮤엘시스 굿즈와 코스프레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