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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바병슼들+아이린은 "스툴티페라 나비스"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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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아가 이 배를 찾고 있었던 이유는

이 배를 설계한 사람이 '브레오간'이라는 에기르인이어서였다.

브레오간은 에기르의 기술자였는데, 문득 육지로 올라와 이베리아에게 기술을 전수해줬으며

그 위대한 기술들 중 하나가 바로 이 "스툴티페라 나비스"였다.

사실상 이베리아의 황금시대를 이끈 장본인이었다.

물론 훨씬 과학기술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에기르에 비하면 조악한 배이지만,

어쨌든 에기르인이니까. 분명 이 배에 남긴 것이 있을 거라는 계산에서였다.

그리고 글래디아는 그 브레오간이 남긴 '열쇠'를 갖고 있었다.

명빵을 초기 때부터 한 골렘들도 기억이 가물가물 할텐데

이 열쇠는 이벤트 '기병과 사냥꾼'에서 스카디가 가져온 것이다.

이게 켈시에게 갔다가, AUS 밴드로 넘어갔다가... 지금은 글래디아가 건네 받았다.

AUS 밴드가 사실은 열쇠 운반책이기도 했던 셈.

어쨌든 이 열쇠로 뽕을 뽑아야겠다 결심하면서 글래디아는 선박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느닷없이 괴물 하나를 만나게 된다.

바로 발동이 걸린 바병슼들이 무기를 들고 휘두르지만

1저지 탓에 괴물은 모조리 피하면서 선박 내부로 도망친다.

그 뒤를 쫓아 갔더니 더욱 이상한 풍경이 보인다.

이상하리만큼 깔끔하고 정돈된 내부.

이게 과연 60년 이상 방치된 배의 상태란 말인가?

살짝 벙쪄있던 네 사람.

그 때, 기습을 당한다.

바닥이 뚫리면서 스카디와 스펙터가 아래층으로 떨어지고.

그들이 거기서 마주친 것은 또 다른 시본.

놈은 "이샤-믈라(스카디), 로렌-티나(스펙터)" 하고 이름을 부른다.

로렌-티나 불린 스펙터는 서서히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기 시작하고

정신이 온전하게 돌아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원래 정신'의 스펙터는 아닐 때보다 한층 더 또라이였고

바로 상쾌한 공격을 갈기며 시본을 압박한다.

여기가 PV에 나온 그 장면임.

위기를 느낀 시본은 다른 곳으로 도망가버리고, 이번엔 반대로 아이린이 쫓던 시본이 들어온다.

그 시본이나 저 시본이나 어차피 다 죽일 놈인 건 매한가지니까

그냥 잡으려고 하는 순간.

둥 -

하는 종이 울리면서 왕좌에서 누군가 일어선다.

자신의 배에서 뭔 짓이냐며 호통을 치는 그는,

사람이긴 하지만, 또 사람이라고 부르기에는 어려운 자였다.

모두가 시본이라 생각했지만,

그는 자신을 이 배의 선장 '알폰소'라고 밝힌다.

역사책에서 배웠던 그 이름을 바로 자신이라고 말하는 남자를 보며 아이린은 경악한다.

60년 전, 황금함대가 바다로 나서고 얼마 되지 않아 대침묵이 일어났고

모든 배들이 사라졌으며, 스툴티페라 나비스는 바다 한가운데에 갇힌 채 표류하고 말았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은 절망을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자살했고,

나중엔 서로를 먹기 시작했고,

종국엔 서서히 씨테러가 되어갔다.

그렇게 선원들을 모조리 숙청해버린 선장은 어느새 자신과

사랑하는 '가르시아'라는 일등항해사밖에 남지 않았고

아주 긴 세월 동안 씨테러를 먹으면서 이 배를 지켜왔던 것이다.

그 와중...

열쇠를 들고 혼자 다니던 글래디아는 나쁜 년을 만난다.

마을 시민 중 하나였던 아마이아가 난데없이 배 위에서 나타나는데

그녀의 정체는 모두가 예상했듯 '심해주교'였다.

아마이아는 켈시 뺨치는 화법으로 글래디아를 농락하며, '사자'를 만나게 해준다.

이번 이벤트의 보스. 좆같이 굴었던 SN-7의 그 새끼다.

사자는 빨갱이 새끼마냥 "우리는 동포다"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사실 씨테러들과 접촉하고부터 바병슼들은 미묘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글래디아 : 목덜미에 비늘이 생기기 시작함.

스카디 : 바보병신이라서 잘 모르지만 아무튼 불안함.

스펙터 : 갑자기 제정신 차림.

이 이유는 이전 이벤트였던 '언더 타이즈'에서도 계속해서 떡밥을 날렸듯,

사실 어비셜 헌터스가 시본과 똑같은 피를 가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본 입장에서는 어비셜 헌터스는 자신과 똑같은 동족으로 보이는데

왜 자기들을 거부하고 죽이려드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

물론 바병슼들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자각때문에 이를 격렬하게 저항하지만

그런 자각을 버린 냉정한 헌터도 이 배에 함께 하고 있었다.

바로 울피아누스다.

울피아누스도 어비셜 헌터스의 집정관으로 글래디아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헌터인데,

이 녀석은 일찌감찌 어비셜 헌터스의 '진실'을 마주해버렸고,

근원적으로 씨본과 같은 동포라는 걸 인정하고 있는 상태였다.

근데 또 완전히 씨본과 동화되지는 않은, 애매한 상태에 있었는데...

울피아누스의 목적은 처음부터 확고했다.

바병슼들이 에기르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것.

엘리시움이 사교도 문서들을 긴빠이치고 튀려는 걸 붙잡아 불태워버리고,

조르디의 자료를 뺏으려고 했던 것도,

애초에 스툴티페라 나비스를 찾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던 것이었다.

당연히 에기르로 돌아가고 싶은 글래디아가 반발을 하지만

그는 자신이 본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과거 어비설 헌터스가 바다를 누비며 씨본들과 박터지게 싸웠을 때.

울피아누스는 부상을 입고 심해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우연히 씨본의 둥지에 들어가게 되었고,

거기에 있던 태아 상태의 시본들이 괴성을 내지르면서 한 이름을 말했는데

그게 '이샤-믈라' 였다는 이야기다.

즉, 심해괴물들은 스카디를 원하고 있었고

만약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스카디를 죽여야한다. 이것이 울피아누스의 주장이었다.

안타깝게도 에기르의 집정관들은 하나같이 개꼰대라서

글래디아와 울피아누스는 자기 할 말만 하며 처싸우고,

다른 쪽에서는 본격적인 시본 사냥에 나선다.

배의 주인이고 나발이고 어쨌든 시본이 나타났으니 우선 치워둬야하는 게 도리일 터.

근데 이 시본, 강하다.

겁나게 빠른데다가, 상처를 입혀도 다른 씨테러를 먹고 회복하는 미친 생존력을 보여준다.

보스의 기믹이 스토리에서 똑같이 나온다.

그래도 다굴에 장사는 없다더니, 벼랑 끝까지 몰리고

삐약이의 3스를 맞고 빈사상태가 된 시본은 황급히 빤스런을 친다.

이 때 시간을 끌려고 긴급히 투입된 스페셜리스트가

아마이아다.

이 년은 등장하자마자 싸가지없게 스펙터로 인체실험했던 사실을 이야기한다.

옛날에 스펙터에게 초고밀도 오리지늄을 척수에 주입했는데, 원래는 죽어야 정상이지만

스펙터 몸안에 있는 시본이 그 오리지늄을 억압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뭐 그런 실험이다.

정신이 돌아온 것도 바다에 감응한 시본이 깨어난 것이니

시본을 부정하지마라. 처음부터 너희들은 시본이었다라는 식으로 팩트를 조곤조곤 날린다.

근데 '정신이 돌아온' 스펙터는 상상 이상의 싸패였고

나는 그딴거 모르겠고 님 배때지부터 가르고 싶다며 그냥 톱으로 썰어버린다.

톱에 썰린 아마이아는 피를 줄줄 흘리며 도망치다가,

다친 시본을 만난다.

아마이아는 옛날부터 여러 나라의 책을 번역하면서 의문이 있었는데

인간들 사이에 왜 국경선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리 좋게 지내도 결국엔 '국경'같은 선이 있으면, 서로 분쟁과 비극을 일으키니까.

하지만 반대로 바다에는 어떠한 선조차 없다.

심해생물들은 모두 생존을 위해 살고, 존속을 위해 하나가 되어 살아가니까.

그녀의 눈에는 진실된 진화로 보였을 것이다.

때문에 아마이아는 자신의 육신을 시본에게 바치며, 스펙터를 동포로 이끌어달라고 부탁한다.

아마이아를 삼킨 시본은 또 한 번 더 진화를 하게 되고

리베리를 먹어서 그런지 날 수 있는 능력까지 얻는다.

(이 새끼 등장할 때 모든 소리가 다 OFF되는데, 이것이 대침묵을 비유하는 것)

그리고 아마이아의 유언대로 스펙터를 찾아가 "함께 되자"고 통한의 설득을 한다.

스펙터가 "물." 하면 물도 갖다주고

"소리 켜." 하면 소리도 켜주면서 동포가 원하는 거 다 들어주는데도

이 싸패는 "아마이아 죽여야하는데 니가 삼켰으니 이제 니가 뒤져야겠네?"

이러며 그냥 썰어버린다.

ㄹㅇ 스토리 보면서 악당이 불쌍한 건 첨이었음...

부부싸움하던 울피아누스와 글래디아도 깜짝놀라 함께 시본을 때려잡기 시작하는데...

이 시본. 강하다.

울피아누스를 그냥 날려보내고, 배 위의 모든 것을 부수기 시작한다.

동시에 스툴티페라 나비스도 침몰위기에 이른다.

애초에 이 배는 사람들을 시테러화 시키기 위해 60년 동안 내버려뒀던 건데

마지막 선장인 알폰소는 끝까지 인간으로 남기를 원하며 거부했으므로, 침몰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 항해가 마지막이 될 것임을 직감한 가르시아는 알폰소에게 작별을 고하고

시본에게 달려들지만 그대로 리타이어.

하지만 덕분에 타이밍을 빼앗은 바병슼들은

무자비한 다구리로 결국 시본을 무찌른다.

모두가 승리의 기쁨에 젖지만, 한 사람은 그렇지 못했다.

알폰소는 가르시아를 잃었고, 이제 배도 침몰할 예정.

바병슼들에게 이베리아의 후예인 아이린을 잘 지켜달라는 부탁만을 남기고

영원히 멈춰있던 시간, 스툴티페라 나비스와 함께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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