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말리노스카야가 전역하기 몇 주 전의 일이다.

퇴역을 앞둔 소피아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았고, 지금까지 생도들을 혹독하게 갈군것에 죄책감을 느껴 생도들에게 전역빵을 맞음으로써 죄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었다.

무장 해제한 소피아는 졸업생 포시아의 에스코트를 받아 프룬제 강당에 서서, 새삼스래 생도들을 모아놓고 그들을 모욕하는 연설을 했다.

"동지들, 나는 무능력한 귀관들에게 C학점을 주기로 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광분한 생도들이 자신을 꾸짖으러 몰려오길 기대하며. 그러나 생도들은 오히려 열광적인 박수만을 칠 뿐이었다.

"혁명 만세!! 소피아 동지 만세!!"

이 정도로는 안 되겠다고 느낀 소피아는 한 층 강력한 미끼를 던졌다.

"동지들, 나는 귀관들의 부식과 피복 배급을 50% 줄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역시 대답은, 한층 더 열광적인 환성과 박수였다.

"프룬제 만세!! 우리들의 경애하는 소피아 동지 만세!! 만세!!"

마침내 소피아는 이렇게 말했다.

"구재불능이군 머저리 동지들, 내 똥꼬나 핥게!!"

그리고 소피아는 이번에야말로 흥분한 생도들이 무엇인가 제각기 외치면서 연단으로 몰려오는 것을 보았다.

희미하게 미소 지으면서 눈감은 소피아의 귀에, 당황한 포시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청난 수의 사관생도와 전차소녀들이 교수님의 엉덩이를 핥으러 달려들고 있습니다! 어서 팬티를 벗어 주십시오!"

철책선 하강하고 휴가 나왔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