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 ‘기괴한 편집광, 잘난척하는 짠돌이, 잠재적 범죄자'... 나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평가와 그들이 내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다는 점에 감사해야겠군.

- 베이커 가의 생활은 다소 무미건조하지. 그래도 언제나 독특한 범죄가 발생하는 덕분에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네.

- 하지만 오늘 밤의 사건은 쉽지 않겠어. 피해자의 신분이 굉장히 독특하거든... 결코 간단한 사건이 아니야. 배후에 뭐가 있는지는 하늘만이 아시겠지.

- 신은 믿지 않지만, 오늘 밤 우리가 무사히 보낼 수 있길 기도해야겠군...

미친 과학자

- 피해자의 부하. 내 파이프를 걸고 맹세하건데, 그 녀석이 바로 검은 교회 연쇠 살인 사건의 범인인 '더 리퍼'다.

-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는 정상이 아니다. 한 마디도 제대로 된 문장을 말할 수 없어서 처음에는 머리에 문제가 생겼나 하고 생각했지.

- ...하지만 과거 그의 신분이 이번 사건에서 그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킬 수 없고, 반대로 피해자에 대해 상당한 충성심을 갖고 있다.

- 한 명은 안개의 도시 범죄계의 나폴레옹이고, 다른 한 명은 잔인하고 똑똑한 변태라... 흥,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군...

유명인사

- 안개의 도시 상류층 사교계에서 활약하는 유명인사다. 그녀의 가문은 큰 권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정치 브로커로서는 어느 정도 지위를 갖고 있지.

- 이런 사람이 피해자를 알고 있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고, 그녀는 이번 연회가 또다른 정치적 거래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을테지.

- 주목해야 할 점은, 그녀의 가문이 최근 대규모의 발전소 몇몇을 손에 넣었다는 건데, 이건 확실히 아무 권력 없는 가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분명 누군가 혹은 어떤 세력의 도움을 받았을 거고, 나는 어쩌면 그 사실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녀

- 피해자의 개인 하녀로, 피해자의 일상 생활을 담당하고 있다.

- 고아 출신으로, 어린 시절 피해자에게 길러진 탓에 피해자에 대해선 숭배에 가까운 감정을 품고 있다.

- 활발하고 명랑한 성격이지만 덜렁대고 서툴며, 발목이나 잡아끄는게 군관이랑 똑같다.

교수

- 사건의 피해자이자 안개의 도시에서 악명을 떨치는 범죄계의 나폴레옹.

- 물론 그의 진면목을 아는 사람은 나를 포함한 극소수의 사람 뿐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 그는 품위있는 노신사이며 덕망있는 대학 교수이자 친절한 자선가다.

- 그의 죽음은 이 도시와 나에게는 분명 좋은 일이지만, 이건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 사건이고 나는 지금 그 범인을 쫓고있다.

- 흥, 탐정은 확실히 사랑받는 직업이 아니라니까.

군관

- 안개의 도시 군부에 소속된 중급 군관인 전직 경찰.

- 책임감 있는 훌륭한 국민이라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과거 같이 일해본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그녀와 그녀의 동료들은 단순한 사람들이다.

- 이번 사건에서도 그녀와 함께 손을 잡게 되었는데, 부디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발목이나 잡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은비학 학자

- 학술계에서 약간 유명한 학자로, 그녀에 대한 소문은 나도 얼핏 들은 바 있다. 신비학 연구가 특기이면서 풍부한 오컬트 지식을 갖고 있는 전형적인 학자.

- 피해자의 시체가 나타난 후, 무언가 떠올랐는지 바로 현장에서 벗어난 탓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기회가 없었다.

- 그녀같은 사람이 피해자의 사악한 행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을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온종일 상아탑에 박혀 있는 사람일수록 쉽게 이용당하는 법이다. 그래도 별다른 일이 없으면 좋겠다.

오페라 스타

-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천재 소녀, 오페라 계의 떠오르는 신성! 도시 전체가 그녀에게 열광하며, 청순하면서 섹시하고, 멋지면서 사랑스러운 그녀는 과학 기술 시대에 실제로 존재하는 천사!' -- 군관의 구술 기록

- 오락같은 일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기에 이 스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반응으로 미루어 보아 그녀가 주목받는 아이돌이라는 사실은 확실한데, 지금으로선 이런 사람이 피해자와 어떤 교집합이 있는지 모르겠다.

+ 수상한 점이 굉장히 많다, 어쩌면 뭔가 비밀이 있을지도...

+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다른 여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여주었다. 얼핏보면 강한 여성일지도...?

+ 평상시 모습과 대중들에게 기억된 모습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녀가 줄곧 사생활을 감춘 것은 역시 그녀의 진짜 신분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