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게임메이커 1
<【매트릭스】 개최 첫날로부터 며칠 뒤>
<어느 현의 경계의 고속도로를 이동 중인, ES 로케 버스 안>
[요메]
──그러고 보면, 히로 군의 고향은 어떤 느낌이야?
그다지 제대로 얘길 들은 적이 없었으니까, 흥미 있어♪
[작누]
어떤 느낌인가, 하고 막연히 물어도 대답하기 곤란해.
아이라도 누군가가 자기가 살고 있는 땅이 어떤 느낌이냐, 하고 물으면 대답하기 곤란하잖아?
[요메]
그건 그렇지만...... 음~, 어딘가에 있는 마을의 관광 안내 같은 걸 방송 내에서 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조금 연습해 보자구, 히로 군! 자, 마이크를 한 손에 들고 자신의 고향에 대해 리포트 해 보라구♪
[작누]
음? 음, 그런 방송은 본 적이 있어!
분명 관광 명소라든가, 특산품 같은 걸 소개하는 거지?
[요메]
맞아맞아, 식레포(食レポ) 같은 거 하면서 말이야♪
[작누]
실제로 현지에 있는 게 아니면 어려운데...... 음, 이것도 아이돌 수업이라 생각하고 힘내볼게.
에헴에헴. 여긴 모두가 잘 아는, 아마기 마을이야♪
[요메]
모두 잘 알고 있는 건 아닌데?
[빵충]
후후. 그래도 실제로, 세간에선 꽤나 화제가 되고 있는 듯합니다.
[작누]
음. 난 몰랐는데 말이야.
나와 형이 동시에 "신인"으로서 데뷔하고 화제가 된 탓인지, 우리의 고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양이라.
[빵충]
그런 모양이네요. 저흰 뭔가 이제 와선 의문도 갖지 않게 되었지만, 세간은 호기심을 가지는 듯해서.
『아무래도 아마기 형제는 우리가 모르는 토지 출신이라는 것 같은데, 그건 어떤 토지일까?』 하고──
뭐, 주로 인터넷 같은 곳에서 빈번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페도]
저도 가볍게 SNS라든지 살펴봤습니다만. 고찰반 같은 게 출현하고, 거기에 지리학자 분까지 참가하는 둥 해서 분위기에 열이 오른 것 같던데요?
[작누]
분위기에 열이 올라도 곤란한데, 솔직히?
그렇게나 재밌는 걸까? 내 입장에서 보면 태어나고 자란, 평범한 토지인데?
[요메]
히로 군의 평범은 평범이 아니라구. 아, 오랜만에 말했네 이거.
나도 히로 군한테 간접적으로 들은 게 다니까, 꽤나 궁금한데?
오히려 정보를 조금씩만 푸니까, 괜히 상상이 부풀어 버린다고나 할까?
[작누]
후후. 형도 예전에, 도시에 대해 똑같이 말했었어.
아아, 그립네.
[요메]
내 상상 속에선, 허리에 도롱이을 두른 근육 빵빵한 야만인들이 창을 들고 동물을 사냥하면서 살고 있는 세계관인데.
[작누]
우린 원시인이 아니라고......?
[빵충]
네. 자신들과 다른 문화권은 자신들보다 뒤떨어져 있을 게 틀림없다, 라는 편견과 착각은 수치를 모르는 것이지요.
그것은 멸시해야 할 차별주의, 식민지가 당연했던 시대의 어리석은 사상입니다.
[페도]
그래도 인터넷 같은 곳에선 비교적 대체로 그런 논조인데 말이에요...... 현대에 남은 국내 최후의 인습촌, 아마기 마을, 같은.
지리적으로 봐도 인터넷 환경으로 봐도 뭔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동떨어져 있고, 구체적인 그 토지의 상태를 알 수도 없기에 "정답"을 알지도 못 해서──
다들, 좋을 대로 마음껏 망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요즘은 그렇지도 않지만, 옛날엔 그런 편견의 눈으로 바라봐졌던 시기가 있었다는 모양이라, 남일이라곤 생각되지 않아요.
[빵충]
네. 저희도 카쿠레키리시탄 집안이라, 미묘하게 생각하는 바는 있습니다.
[요메]
어라, 『ALKALOID』에서 인속촌에서 자라지 않은 건 나밖에 없어......?
[작누]
그러니까 인속촌이 아니라니까.
평범한 마을이야.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마을.
라곤 해도. 그 "평범"이 아이라들의 평범과는 다르다는 건 이미 알고 있어.
모두에게 "상식"을 배우면서 시간을 들여 맞춰가곤 있지만. 지금도 난 이런저런 도시의 문화에 놀라는 일이 많으니까.
요즘엔 그거야, 펫샵.
왜 다들 그런 무서운 장소를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더군다나 기뻐하기까지 하는지 놀라워.
[요메]
엣, 히로 군 동물 같은 거 싫어했었나?
펫샵 재밌잖아, 귀여운 생물로 가득 찬 파라다이스잖아?
[작누]
그걸, 귀엽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런 유전자적으로 부자연스러운 생물을......?
그런 인간에게만 좋은 부자연스러운 진화를 이룬 생물들을, 난 동정할 수 밖에 없어.
대단히,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졌어.
[페도]
아아, 확실히 애완동물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교배를 거쳐 귀여운 모습으로 진화한 종족이니까요......
야생동물과 가까웠던 사람이 본다면, 조금 이상하게 보이는 걸지도.
펭귄 씨나 판다 씨 같이, 극히 자연스럽게 귀여운 생물도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소수파라고 할까, 우연의 산물이기도 하고요.
[작누]
음. 그 관점에서 말하자면, 내가 보기엔 펫샵의 애완동물보다 벌레 같은 게 더 귀엽게 느껴져.
아니. 자연스러워서, 정이 들어.
옛날엔 자주 형이랑 같이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희귀한 벌레를 찾거나 했으니까. 행복한 추억이 동반하는 만큼, 오히려 벌레를 보고 있으면 기뻐져.
[요메]
벌레는 싫어...... 그거야말로 무언가의 실수로 기묘한 진화를 당해버린, 인간을 불쾌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생명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아.
[페도]
후후. 벌레는 우주에서 찾아온 에일리언이란 설도 있죠.
그만큼 인간이 봤을 때 이상한, 저희의 생리적 혐오감을 자극하는 디자인인 거겠죠.
[작누]
진화 계통수로 생각해봐도, 사람과 벌레는 상당히 떨어져 있으니까 말이야. 같은 생물이라 느낄 수 없는 것도 당연해.
아이라의 혐오감은 옳아. 그러니까, 아마 내 쪽이 이상한 거겠지.
[요메]
우~......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괜찮은 거지? 히로 군의 고향, 그야말로 호러 영화에 등장하는 듯한 불쾌한 것들로 가득 찬 인습촌 같은 거 아니지?
[작누]
그러니까 몇 번이고 말하는데, 괜찮다고?
아마──역시 고향 사람들의 상식으로 봤을 때, 그렇게 "깊은 부분"에까지는 카메라를 들여보내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아니. 현대의 군주는 형이라는 걸로 돼 있으니까, 형의 허가가 있으면 괜찮은 걸까? 어떠려나?
[요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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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게임메이커 2
[요메]
그러고 보니까, 『Crazy:B』는 현지에 들어갈 때까진 따로 움직이는 거지?
솔직히, 한시름 놓았을지도. 린네 선배가 우리 리더가 된단 얘긴 가짜긴 했지만,
아주 잠깐이라도 그거랑 같이 지내는 건 무리였는걸.
완전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라...... 히로 군은 잘도 그런 거랑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살았네?
[작누]
후후. 그거야말로 다른 상식을 몰랐으니 비교할 대상도 없었고, 나에게 있어선 그 형이 평범했다고?
도시에 와서 형은 변해버리고 말았지만. 옛날엔, 형은 굉장히 상냥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으니까.
[요메]
그 글러먹은 인간이......?
[작누]
그러니까, 옛날의 형은 글러먹지 않았었다고. 언젠가 군주가 되기에 걸맞은, 훌륭한 인격자였어.
오히려 왜 형이 저렇게 비뚤어져 버린 건지, 지금도 의문이야.
도시에서 슬픈 경험을 허다히 해서 그런 거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묘하게 공격적이라고 해야 하나, 타인의 반감을 살 만한 언행만 하니까 걱정이 돼.
형은, 실은 좀더 구원받고, 사랑받아야 할 사람인데.
아무튼(ともあれ). 후훗, 이 이 도시어(?)는 편리하네.
형들은 우리랑은 다른 로케 버스로 현지에 들어올 거야.
같이 이동해도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일단, 겉으론 우리랑 그들 『Crazy:B』는 적대하고 있으니까.
[빵충]
적대하고 있을 터인데 사이 좋게 같이 이동하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그런 거겠죠.
[페도]
일단 이동중에도 몇 번 카메라를 돌려서 오프샷 같은 걸 촬영한다는 것 같기도 하고요......
대결 뿐이라면 의외로 금방 끝나 버리니까, 그렇게 여행 방송처럼 꾸며서 분량을 채우고 있는 거겠죠.
[빵충]
대결만으로는 분량이 부족하다는 것도 기획 단계에서 알아채줬으면 좋았을 텐데요. 정말로, 이번 기획은 너무 무계획적입니다.
라니, 이번의 저는 불평이 좀 많네요. 회개합니다,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요메]
아니 히로 군이나 마요 씨는 기본적으로 윗사람한텐 순종적이고, 나도 분위기에 흘러가기 쉬운 데가 있으니까, 탓층 선배가 불평해주는 건 도움이 되니까 말야?
탓층 선배는 레이메이 학원의 혁명아고 실적도 있으니까, 꽤나 높으신 분들도 귀를 기울여 주곤 하고?
[작누]
음, 타츠미 선배야말로 우리의 보호자야. 항상 의지하고 있어.
[빵충]
후후. 그럼 저도 성격엔 안 맞지만(キャラには合っていないものの), "단고 아버지"로서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그런 저를, 현모양처로서 마요이 씨가 지지하고. 응, 완벽하군요.
[페도]
엣...... 앗, 네! 부족한 몸이지만 저, 최대한 열심히 할게요오!
[빵충]
후훗, 아무리 그래도 농담인데요?
[페도]
타, 타츠미 씨의 농담은 진심이랑 구별이 안 돼서 곤란한데요!?
[작누]
──おっと. 다들 봐, 마침 바로 옆을 『Crazy:B』의 로케 버스가 달리고 있어.
[요메]
우와, 뭐가 있었던 거야 저거...... 왜, 저 사람들 저렇게 떨어져서 앉아 있는 거야? 로케 버스는 넓어서 좌석도 텅텅 비어 있을 텐데?
[빵충]
싸우기라도 한 걸까요......?
[요메]
뭐, 저 사람들은 우리랑 비교했을 때, 그렇게 아주 친한 사이란 느낌의 『유닛』도 아니긴 하지만?
[작누]
그러려나? 잠깐동안 그들과 함께 지낸 나는 알 수 있는데, 그들도 『ALKALOID』와 같은 정도로는 친하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좀 신경 쓰이네. 겉으론 적대하고 있다고 해도 같은 기획을 고조시키는 동지이긴 하고, 사이가 삐걱거리면 이쪽도 곤란해.
[요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물어 볼래? 어~이, 코하쿳치~?
[콧]
.........응?
오오 러브 항, 좋은 아침♪
[요메]
우햐아!? 차, 창문으로 뛰어들지마?
[콧]
바람 소리 때문에 목소리가 안 들린다 안 카나. 이 정도 거리라면 그냥 뛰어들어서 이쪽으로 올 수도 있고.
[작누]
이해해. 그 편이 편하지. 하지만 카메라가 돌고 있을 땐 그런 건 참아줬으면 해, 착한 아이가 따라하기라도 하면 위험하니까 말이야.
[콧]
잘 알고 있다, 전 리더♪
[페도]
코하큥은 몸이 가볍네요...... 저, 굼뜨니까 존경스러워요.
[콧]
그쪽도 같은 움직임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여. 그리고, 코하큥이라고 부르지 마라.
[요메]
코하쿳치, 가끔식 묘하게 남자답단 말이지♪
앗, 그럼, 코하쿳치라는 별명도 싫거나 해?
[콧]
싫으면 싫다고 했지. 그것보다도, 무슨 볼일이었는데?
[요메]
아니, 뭔가 그쪽 로케 버스는 분위기 안 좋아 보이길래, 무슨 일일까~ 싶어서?
[콧]
우린 항상 이런 느낌인데 말이여. 린네 항이 난리 피울 땐 거기 낚여서 떠들어대지만, 암것도 없으면 이런 식이다.
아무래도 린네 항, 이유는 모르겠지만 기운이 없어서.
그래서 섣불리 자극하면 이상한 방법으로 얽혀올 것 같으니까, 우린 미묘하게 거리를 두고 있단 게지.
그리고 니키 항이 이동 중에도 자꾸 뭘 먹으니까, 그 냄새로 멀미할 것 같아서.
[빵충]
그래서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단 소리군요. 그런데 린네 씨는 왜 그러시는 걸까요?
[콧]
모르겠는데. 고향에 돌아간다고 하니까, 역시 권태로운 기분이 드는 거 아니겠나?
그 녀석, 난 잘 모르겠지만, 가출이나 다름없이 고향을 뛰쳐나온 거잖아?
근데 지금 와서 돌아가게 됐으니, 어떤 얼굴을 해야 좋을지 모르는 걸지도?
[요메]
아~...... 나도 딱히 혼나는 것도 아닌데 집에 돌아갈 땐 좀 이상한 기분이 들거나 할지도.
[콧]
이해혀~. 밖에선 잘난 척 하면서 어른 남자인 척 굴어도, 집에선 언제까지고 귀여운 어린애처럼 다뤄지니까 말여.
항상 쓰고 있던 가면이 벗겨지고, 맨얼굴이 드러나게 되지. 그건, 사람에 따라 싫을지도 모르겠네.
린네 항 같은 "허세쟁이"에게 있어선, 특히.
반대로 동생 항, 히이로 항은 당당해서 장하다♪
[요메]
히로 군은 항상 히로 군이니까...... 아마 가면이 한 종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해, 이 녀석.
[작누]
그렇지만도 않은데? 이래 보여도, 역시 나도 조금 긴장하고 있어.
라고 할까. 허세를 부리며 숨기고 있었던 것까지, 전부 모두에게 보여져 버리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
후후. 진짜 우리들을 보더라도, 부디 환멸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
매트릭스 게임마스터 3
[도박]
............
[메륵]
──아마기.
[도박]
응? 왜 그러냐 메루메루? 미묘하게 안색이 안 좋은데, 멀미냐?
[도박]
그런 아마기야말로, 몸 상태는 괜찮은 건가요?
[도박]
괜찮아 괜찮아, 이제 두 번 다시 이전 같은 추태는 안 보일 테니까 안심하라고.
그보다. 그거야, 이번 【매트릭스】는 『ALKALOID』와의 합동 기획이니까──
동생 군이랑 헷갈리기도 하고, 날 부를 때도 "아마기"가 아니라 "린린"이라고 불러♪
(메륵 각전)
[메륵]
그럼 린린, 잠깐 확인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조금 전부터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게 되어 버려,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앙팡]
아하하. 메루메루에 린린이라니, 판단가여?
아칸P란 사람 상대론 상태가 안 좋았는데, 드디어 평소의 HiMERU 군으로 돌아갔네여? 무슨 일이 있어도 동요하지 않져~♪
[메륵]
니키니키는 쓸데없는 말 말고, 밥이나 먹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앙팡]
원래 이름보다 별명 쪽이 길어졌는데여!?
[메륵]
메루메루도 히메루보다 길 텐데요. 뭐 동물 울음소리는 무시하고, 필요사항만 확인하겠습니다만.
[앙팡]
린네 구~운! HiMERU 군의 제 취급이 점점 조잡해져 가는데여!
[도박]
오히려 친애도가 높아지고 있단 거 아냐?
──그것보다도. 묻고 싶다는 게 뭔데, 명탐점?
[메륵]
그 아칸P라는 인물에 대해서입니다.
HiMERU는 그런 성격이라, 관계자에 대해선 가능한 만큼 밑조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 저희에게 접촉해 온 아칸P와, 이쪽이 조사한 자료 사이엔 무시할 수 없는 오차가──
[도박]
아, 그 부분은 괜찮으니까 눈치채지 못 한 척 해둬.
[메륵]
괜찮다, 고 단언할 수 있는 근거는?
[도박]
내가 괜찮다고 하니까, 괜찮은 거야. 그것만으론 불만이냐?
[메륵]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당신이 모든 책임을 진다는 걸로 괜찮은가요?
이건 몇 번이고 하는 말입니다만, HiMERU에게 있어선 HiMERU가 최우선입니다.
뭔가 좋지 않은 사태에 빠진다면, HiMERU는 당신들을 버리고 도망갈 겁니다, 알겠나요?
[도박]
그렇게 말하고 도망간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냐, HiMERU?
......고맙다. 네놈은 의외로 상냥한, 좋은 녀석이지.
[메륵]
하? 당신한테 칭찬받아도 기분 나쁠 뿐입니다만?
[도박]
아니, 그렇게 살아가는 방식은 힘들겠다~ 싶어서.
좀더 니키를 본받아서 홀가분하게 살라고. 자, 이 녀석을 보고 있으면 만사가 어찌되든 좋게 된다니까♪
[앙팡]
냠냠냠냠......
응? 뭔가여 린네 군? 이 드라이브 스루에서 산 햄버거는 전부 제 거라구여!?
[도박]
아무도 안 훔치거든.
아니, 네놈들에게 있어 나쁜 일은 앞으로 일절──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거짓말이라도 그렇게 말해두는 게 일단, 군주(리더)의 의무라는 거지.
[메륵]
.........?
[도박]
자. 이런 쓸데없는 얘길 하고 있는 중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그리운 옛 보금자리다.
<몇 시간 뒤. 아마기 마을(속칭)의 출입구 근처>
[요메]
스~, 하~...... 아, 공기가 맛있어♪
[빵충]
산 속이니까요. 주변이 자연으로 가득해서, 힐링되네요.
개인적으론 한 번도 핸들을 잡아보지 못 한 게 불만입니다만.
[요메]
탓층 선배가 운전하면 사람이 죽는다니까.
[작누]
난 즐거워서 좋아해, 타츠미 선배의 운전♪
[요메]
그런 다소의 즐거움과 스릴을 위해 생명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아.
[페도]
네...... 저희는 단지 이동하고 싶을 뿐이지, 절규 놀이기구를 즐기고 싶은 게 아니에요.
[빵충]
말을 심하게들 하시네요......
절 긍정해 주시는 건 히이로 씨 뿐이로군요, 옳지옳지♪
[작누]
나도 평범하게 죽는 건 싫다고?
[콧]
어~이♪ 『ALKALOID』, 도중까진 함께였는데 묘하게 도착이 늦었네?
[요메]
코하쿳치~♪ 그쪽은 먼저 도착했었나?
[콧]
응, 먼저 뭔가 숙박 장소라는 넓은 저택으로 안내 받았다.
우리 집도 비슷한 데라 그런지, 비교적 익숙해진다기보단 그냥 귀성이라도 한 것 같다 안 카나.
[요메]
실제로, 지금 현재로선 비교적 평범한 시골 풍경이지...... 이곳저곳에 묘한 돌이나 문양 같은 건 있어도.
좀 더 뭐랄까, 노골적으로 불길한 사신상이나 꼬챙이에 꽃힌 수수께끼의 시신 같은 건 없어?
[작누]
『없어?』라고 물어도, 곤란해.
게다가. 이 근처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직 우리 고향 권외니까──
[콧]
おっと. 히이로 항, 뭔가 형이 부르던데? 랄까, 『동생 군이 쓸데없는 소릴 하기 전에 데려와』란 말을 들었다만?
히이로 항, 무슨 소린지 알겠나?
[작누]
글쎄...... 뭘까? 또 뭔가 나쁜 계략이라도 꾸미고 있는 걸까, 형은?
[콧]
잘 모르겠다만. 러브 항들도 긴 여행으로 지쳤제, 숙박 장소까지 안내할 테니 같이 온나♪
[요메]
코하쿳치는 기운 넘치네...... 랄까, 다들, 체력 너무 넘치잖아.
[콧]
단련하는 법이 다르다는 기라, 콧콧코♪
게다가. 우린 딱히 트러블도 없이 여기까지 도착했으니까 말여, 일찍 도착해서 느긋하게 쉴 수 있었다 안 카나.
[요메]
아, 우린 터널 지나가는 도중에 뭔가 붕괴 사고가 있었다느니 해서 꼼짝 못 하게 됐었으니까 말야......
덕분에 시간도 잡아먹히고, 뭔가 쓸데없이 피로가 쌓였다고 할까.
(콧 각전)
[콧]
응. 그럴 테니까, 오늘은 대결도 없는 것 같고 느긋하게 푹 쉬어 둬라. 따뜻한 잠자리랑 목욕, 호사스런 요리를 준비하고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후후. 내가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어서와라, 아마기 마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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