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찬이 병원으로 도착해서 벤치에 앉아있는 미란을 만나는 건 개연성이 너무 없다.

옷은 풀세팅하고 갓 회복한 환자 혼자 벤치에 나와 있게 가족들이 내버려둘리도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장면이 동찬이 택시 안에서 꾼 꿈이 아닌가 했다. 혹은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환상을 본게 아닌가 했다. 테리킴도 살아있어서 칼맞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병원로비에 도착한 동찬이 환자복을 입고 있는 미란과 미란의 가족들을 발견하고

미란은 가벼운 외투를 걸치고 동찬과 함께 밖에 나간다. 동찬은 완치되면 함께 차기로 한 시계를 들고 와서

미란과 시계를 함께 채워주고 대사는 본방송과 똑같이 미란이 "나 추워 나 좀 녹여줘"하자 동찬이 미란을

감싸고 키스를 하고 장면이 끝이 난다.

그리고 1주일 뒤 장면은 결혼식장으로 바뀌고 동찬과 미란은 가족과 친구들, 직장(방송국) 동료들에게

환호를 받으며 결혼식을 치르고 마지막에 동찬의 조카딸이 휴대폰을 들고 유튜브를 찍으며

세계최초 냉동커플의 결혼식을 생중계하며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