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echanicalkeyboard&no=1848937

일단 키컬트 쪽에서 제시한 프로토 타입에 대해 말하자면,

제시한 NDA에 대해서 공정하지 않은것 같다. NDA가 없는 조건이고 사과의 선물이라면 받겠다고 했고

키컬쪽에서 그건 불가능하다 해서 거절 함... +

키컬쪽에 자세한 사진과 스펙을 요구했고, 일단 하우징 설계에 큰 하자가 있어서 pcb가 결합이 안된다는걸 알게 되서 일말의 욕심도 없어짐...

환불건에 대해서는 분할 납부는 말도 안돼고 당장 환불해주지 않으면 Civil Court(민사) 로 고소하겠다고 함...

그랬더니 갑자기 새로운 이메일 주소로 이런 이메일이 날아옴...

환불을 무기한 연장하겠다는 답변임,

?????

갑자기 돌변해서 왜 이런 이메일을 보냈나 생각해보니, 민사소송에 대한 대비라는 결론밖에 안나오더라고...

좀 쎄게 나가서 겁좀 주겠다는 의도였는데, 키컬쪽에서 이렇게 나오니까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나더라고?

그래서 진짜로 고소하기로 함. (아 나는 외쿸인이라 한국말이, 특히 이런 전문용어가, 매끄럽지 못한점 양해바람)

일단은 BBB(미국의 공정거래 위원회 같은거) 를 뒤져봄.

역시나 점수가 D+ 준내 낮다...

참고로 점수는 A+ 부터 F 까지로 밑에서 3번째 등급이다...

여기서 키컬트에게 공정거래 항의를 한 약 30명의 사람들의 연락처를 받았고, 그 중 7명이 나랑 비슷한 케이스로 커미션이 취소당하고 환불을 못받고 이미 민사를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음 ㅋㅋㅋㅋ

피해자중 한명이 법무사여서 일이 수월하게 진행된 상태였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나도 빠르게 고소장을 접수했음...

먼가 나도 정리가 완전히 안되기도 했고, 절차가 복잡해서 최대한 요약해서 써볼게 ㅇㅇ;

미국 특성상 이런경우 대규모 피해가 아닌이상 고소가 성립되어도 배째라하면 답이 없기때문에

다른쪽 약점을 잡아서 고발과 고소를 같이 진행하라고 조언받음.

이건 키컬트의 사업자 등록증이다. (누구나 요청하면 받을 수 있는 자료이기에 따로 안가림)

CLASS 9 전자기기의 키보드 COMMERSE로 등록 되있기 때문에 외주 제조및 수입은 가능하지만 제조는 불가능하고,

미국에서 전자제품을 제조해서 팔거나 수출하려면 외주업체를 이용하더라도 별도의 공장시설등록과 전자제품 안전 인증 certificate가 필요한 상황이라 이 점을 고발할 수 있다고 함...

대충 키컬트가 위치한 랄레이 노스캐롤라이나의 전자제품인증권은 펜실베니아주와 묶여있어서 처리가 빠른 이쪽으로 고발, 고소를 진행했음...

다행히 운이 좋게도 법무사라는 든든한 동료덕에 돈 한푼 안들이고 고소를 했으나...

이게 뭔짓인가 싶다...하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어쩌다 키보드에 취미를 들여서 누굴 고소를 하고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난 현타 ㅋㅋㅋㅋ

암튼 민사는 엄청 오래 걸리니까 언제 또 후기를 쓸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해피엔딩이 아니라 미안하다 ㅠ

본의 아니게? 내가 키컬 까내리기를 시작한것 같아서 살짝 거시기한 그런부분이 있는데,

모든사람이 겪는 일이아닌 소수와 키컬트간의 분쟁이니 이 글로 뭐 '키컬 고소당해서 망했네' 이런 루머가 돌지는 않았으면 좋겠음...

당연히 키컬트는 문제가 많은 회사지만, 사전에 인지못하고 미련하게 거금을 지불한 내 불찰도 분명히 있으니까.

또, 이런일을 겪었음에도 난 키컬트의 키보드는 여전히 걸작이라고 생각하고, 제품 자체보다는 회사의 문제니까

그냥 다들 공제라던가 커미션 참여할때는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참여 했으면 하는 맘에서 공유하는 이야기임!

암튼 키컬분쟁 당분간 끝.

1줄요약

돈 결국 못 돌려 받음. 키컬트 고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