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이 꽤 길거 같으니까, 정보가 너무 많다 싶으면 글 끝에 요약을 참고해 주길 바라.

1. 본 글의 목적

- 피해 방지 차원에서 본인과 같은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소개.

- 관련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여 관련 전문가에게 조언 / 확인을 구하기 위함.

따라서, 아는 범위 한에서 최대한 자세하게 서술할게.

2. 배경설명

일단 본인은 엔지니어로 일본에서 일하고 있어. 따라서 한국 기업의 보안상황이랑 시스템 등 여러가지 다른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해둘게.

보안 관련해서는 한국보다 훨씬 엄격할거라고 생각해.

하단의 인증은 일본 재류 카드 및 운전면허증이야. 그 외에 인증을 원한다면 신원이 특정되지 않는 선에서 추가적으로 인증해줄 수 도있어.

컴퓨터에 대한 본인의 배경.

본인은 엔지니어라서, 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간단한 메트랩 코딩이나, 파이썬등의 코드작성은 할 수 있어.

하지만, 기본적으로 통신이나 데이터스택, 혹은 펌웨어 등은 완전 문외한이고, 하기에 작성한 내용이 틀릴 수도 있다는걸 알아두길 바라.

회사 시스템 구성.

회사컴퓨터는 기본적으로 로컬(SSD나 하드드라이브), 인트라넷(사내 네트워크), 웹(인터넷)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벼운 문서 작성이나 메일 확인 등은 인트라넷으로 하고, 3d 모델 작성이나 설계쪽은 CAD가 무거우니까 로컬에서 처리하고 있어.

근데 말만 그렇지, 문서작성을 로컬에서 할때도 많고, 화상회의 등도 인트라넷 로컬 양쪽에서 그때그때 편의에 따라서 하는 편이야.

이 부분을 설명한 이유는 보안프로그램 때문이야.

회사는 mcafee라는 보안 프로그램과 titus라는 문서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

titus라는 프로그램이 문서 분류를 기밀 / 대외비 등으로 나눠주고, mcafee라는 프로그램이 그거를 추적한다고 해.(정확히 말하면 mcafee DP라는 모듈이라고 해. 나도 자세힌 몰라.)

키보드 정보

키보드는 CIY tester68로 타오바오에서 구매했어.

그 외엔 별다를건 없고 스위치랑 키캡사다 끼운게 전부야.

연결은 동봉된 2.4ghz리시버로 했어.

구매내역

구매 박스(내용물은 회사에서 파기 ㅜㅜ, 메뉴얼은 어째선지 GK68이 들어있음.)

회사에 가져가기 전 모습.(갤러리에 한번 올린적이 있어서 본사람도 있을듯.)

3. 발단

오늘 회사 출근해서 메일을 봤는데, 보안쪽 팀에서 면담요청이 들어왔어.

나는 아침부터 보안쪽 사람들이랑 면담하면서 문제가 뭔지 살펴봤지.

처음에는 걍 몰카같은걸로 알았어...

암튼 문제는 뭐냐하면 상기 기술한 mcafee라는 프로그램에서 2월 20일부터 오늘까지 경고가 정확히 137건 떴다는 거야.

사실 전에 몇번 경고 메세지가 떴었는데 그냥 무시했었거든(이건 100% 내 잘못이야. 가끔 문서 분류 안하고 저장하거나 해서, 경고 뜨는 경우가 있었거든. 이번에도 그런 정도의 오진이라 생각했어). 암튼 상기 문제로 컴퓨터를 조사하기로 했어.

인터넷 끊고(백신 서버만 살려둠), 안전모드 부팅, 시작 프로그램 제거, 바이오스 초기화, 레지스트리 수정 등등 별의별 짓을 다하면서 뭐가 에러원인인가 찾았거든(그 때는 키보드가 원인일줄 꿈에도 몰랐어.) 그러다 20일부터 경고라는거에 쎄한 느낌이 들어서(키보드를 처음 들고 출근한게 20일) 혹시나 싶어 키보드 리시버를 뽑고 부팅했더니, 경고메세지가 사라졌어.

암튼 이걸로 보안 문제의 원인은 키보드라는걸 명확히 알게된거지.

참고로 경고가 뜬 조건은 다음과 같아.

기밀문서 테그가 달리지 않은 문서를 웹에 업로드

기밀문서 테그가 달린 문서를 웹에 업로드 -> 문제된건 이 부분

참고로 경고가 저렇게 뜬거지 실제로 업로드 되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어.

그냥 해프닝으로 저런식의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거지,

다만 1. 다른 무선제품들은 저런 경고가 안뜬다는 점, 2.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대책을 세우기로 했어.

4. 결과(처분)

일단 키보드는 당장 접속을 끊었고, 해당상황에 대해서 고의도 아니고 전혀 몰랐기 때문에,

해당 키보드를 회사에서 파기하는 조건으로, 인사적인 처분은 하지않기로 합의했어.

해당 컴퓨터는 포멧 결정됐고, 재택근무용으로 쓰고있는 노트북도 같이 포맷하기로 했어.

그리고 근시일 내에 서버의 엑세스?를 바꾼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어.

5. 결론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위 내용을 보면 알듯이 해당 키보드가 백도어가 있다고 확증난건 아니야.

그냥 드라이버가 업데이트 송신과정에서 운나쁘게 걸린걸수도 있어.

하지만, 난 이제 중국산 2.4ghz 무선제품은 못쓸거 같아..

옆에있던 선배도 쫄아서 지무선 타오발 짭 마우스(g301, 내가 대리구매해줌) 집에 들고가더라 ㅋㅋㅋ

요약

중국산 커스텀 키보드 pcb회사에 들고갔는데 보안이슈 걸림.

실제로 백도어인지 아니면 해프닝인지 알 순 없지만, 경각심은 가지는게 좋을 것 같음.

전문가 있으면 등판해서 도와주라.

이상 오늘 일어난 일 정리고, 추가적으로 질문이 있다면 아는 한에서 답변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