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이번에는 밤꿀로 미드제작 도전 중이고,

미드 외에 사과주(냉동증류해서 애플잭까지), 포도주 등 다른 술까지 합치면 이번이 대략 6번째 정도 되는 듯 합니다.

요새 항상 효모 첫 투입에는 효모들이 발효를 시작하지 못해서

두번째 시도까지 가야 발효 시작이 되었는데,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아마 머스트와 효모 간 온도 차가 크게 있어서

첫 번째 효모들이 열 충격으로 사-망 내지는 영 좋지 못한 상태에 빠졌던지 했던게 아닐까 싶고, 

나중에 머스트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2차 투입한게 발효 성공한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는 따로 머스트 가열을 안 하고 그냥 물하고 섞은 다음에 효모 투입했는데

다음에는 가열까지는 아니더라도 3~40도 까지는 한번 올린다음에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9일에 발효 시작해서 아마 1월 말 정도면 대충 결과물 비스무레한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은 되는데

뭐 급한거 없으니 느긋하게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여튼 무슨 뻘 생각을 했냐면, 이번 미드 양조 다음 타자로 보드카를 도전해볼까 고민 중인데

증류하는거야 알리에서 10만원 짜리 증류기 사면 되니까 별 문제될게 없는데

보드카가 또 나름 여과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니 활성탄 여과를 어떻게 할까가 고민이었단 말이죠.

유투브에서 활성탄으로 여과하는 영상을 몇개 찾아봤는데 영 마음에 드는게 없어보이고...

그런데 문득 눈에 띄인 정수기 하나. 얘가 물통처럼 생겨서 수돗물을 바로 받아 정수하는 시스템인데 필터에 활성탄이 있더군요. 

아? 그냥 얘 쓰면 굳이 활성탄으로 여과 한답시고 뻘짓 안해도 되는거 아닌가?

1차 증류하고 정수기로 한 두세번 돌리고 2차 증류하면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짜피 뭐 몇백리터씩 여과 할 것도 아닌데 말이죠.

여기에 추가로 든 생각이 뭐냐면, 미드를 만들면서 조만간 젤라틴으로 청징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정수기로 청징 과정을 간이로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겁니다. 아마 무리이지 않을까 하지만요.

어짜피 이번에 한 16~17리터? 정도 만들고 있으니 2리터 정도는 따로 빼서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갤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