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 없는 젠자님을 보민이가 먼저 건드렸으면 좋겠긔. 고급식 부랄우정인데 보민이 젠자한테 거짓말 하는거 좋아하는거긔. 축구하다 축구공 맞고 팔부러진척, 툭하면 뭐 잃어버린 척 해서 젠자님 놀래키긔. 보민이는 진지하고 상냥하다가 갑자기 표정이 사그러드는 젠자를 보는게 재밌긔.

그러다 집에서 보민이 유학보내려니까 보민이는 갈생각도 없으면서 젠자한테 나 유학가. 라고 하는거긔. 근데 젠자가 아무런 동요없이 어디로 가는데, 라고 물어보긔. 보민은 젠자의 얼굴을 빤히 보면서 생각보다 반응이 별론데? 라고 생각하다 말고 대뜸 러시아. 라고 대답하긔.그럼 젠자가 뭔가 말할듯 말듯 보민이 옷소매를 매만지고 입을 우물쭈물 거리다 나도 같이가도 돼? 라고 말하는거긔. 유학가는게 쉽게 결정되는 게 아닌 걸 고급식 나이에도 아는 만큼 보민이 살짝 충격먹는거 보고싶긔. 대뜸 같이 가겠다는 젠자에 보민은 내가 유학을 왜 가냐! 라고 대충 대답해버리고 가버리긔

그 날 이후로 부터 젠자님 보민이 못볼일 생길까봐 속이 새까맣게 타버리는거 보고싶긔. 그게 표정으로 드러나서 보민이를 볼때를 제외하곤 햇빛처럼 드리우던 미소가 걷히고 뭔가에 사로잡힌듯 무표정으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긔. 하지만 보민이는 자길 보면 젠자는 항상 웃고있어서 그걸 모르긔

그러다 보민이 고급식 여동창에게 고백을 받은거긔. 관심도 없는 앤데 그냥 고백받았다 하고 젠자한테 자랑했다가 젠자님 인내심 펑 터져버리는거 보고싶긔. 젠자님 인내심 바닥나도 절머로 보민이 함부로 안하긔. 그냥 웃음기가 싹 사라질 뿐이긔. 같이 걷다말고 진지한 얼굴로 보민이 앞 싹 막아서면 그때서야 보민이 젠자님 표정 알게되긔. 보민이 처음보는 젠자님 표정에 얼때리면 젠자님이 사귈거야? 하고 존아 차분하게 물어봤으면 좋겠긔. 그럼 슬슬 보민이 마음 불편해지는거긔. 뭔가 갑자기 잃어버린 사람처럼 급급해보이는 젠자를 보는데 고백받았다고 자랑하던 입술에 침이 싹 마르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