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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동방가라쿠타총지에 FELT 앨범 리뷰글 투고함

vivien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9 18:59:12
조회 193 추천 7 댓글 3

https://touhougarakuta.com/music-review/230928

 


올해 2월쯤에 가라쿠타총지측에 메일보낸거 어제 게재되었음 아래는 한국어 원문


「앰비언트의 최고봉 FELT를 돌아보며」 동방 어레인지 악곡 리뷰 『Fairy Queen』/FELT


FELT를 돌아보다


2010년 발열무녀즈에서 활동하던 Maurits”禅”Cornelis (이하 MZC)와 NAGI☆가 독립하여 결성한 서클인 FELT. 당시 여느 서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세련된 스타일과 다양한 장르의 사운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서클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만한 부드럽고 몽환적인 사운드, 정통파 J-POP 분위기의 NAGI☆와 舞花, 美歌의 조합 그리고 서구적인 팝 느낌의 MZC와 Vivienne의 조합 이렇게 각기 다른 매력을 기반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며 쉼없이 달려왔던 FELT. 이러한 FELT의 이질적이면서 신선한 매력에 사로잡혀 그들의 음악을 들어왔던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인 C79 출품작이자 두 번째 앨범인 「Fairy Queen」에 대한 소개와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降り積もる雪が音を吸い、寒さが振動を拒む中、そっと音を通わせ誰かの耳へ届いてほしい


필자는 개인적으로 음악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앨범 자켓, 커버의 존재도 꽤 중요하게 생각한다. 해당 앨범의 아티스트의 스타일과 음악으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주제, 테마를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앨범 특설사이트의 캐치프레이즈를 보자


降り積もる雪が音を吸い、寒さが振動を拒む中、そっと音を通わせ誰かの耳へ届いてほしい

(쌓여있는 눈이 소리를 듣고, 추위가 진동을 거부하는 가운데, 살며시 소리를 내어 누군가의 귀에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에 출시한 앨범으로서 한겨울의 추위를 넘어서 우리의 귀에 자신들의 음악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드러나는 문구다.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앨범자켓 속 의 모습은 아마 FELT가 원하는 이 음악을 듣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최소한의 음을 이용한 공감각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의 음악 장르인 앰비언트 뮤직, 악기 본래의 소리에 포커스를 두고 겨울과의 공명을 목표로 한 작품이라는 모토답게 앰비언트 사운드의 정수가 담긴 앨범 「Fairy Queen」의 수록곡중 필자가 선정한 베스트 곡들을 소개해 보겠다.


Tr.01 White ruin infinite

앨범의 시작을 여는 인트로. 마치 새하얀 눈을 보는듯한 도입부의 잔잔한 피아노음, 우리를 음악의 세계로 초대하는것 같은 속삭이는 듯한 샘플링, 이후 계속되는 하늘을 부유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잔잔한 멜로디. 여러모로 인트로에 걸맞는 트랙이다.



Tr.02 Plan Doll

재킷 캐릭터가 앨리스여서일까. 첫 보컬곡의 원곡은 앨리스의 테마곡이다. 원곡은 클라이맥스 부분이 여러모로 애절하고 아련한 느낌이 드는데 도입부의 잔잔한 피아노 멜로디와 보컬이 이를 매우 잘 살렸다. 실과 인형 등 앨리스의 캐릭터성을 반영한 가사도 인상적이며 애수가 느껴지는 웰메이드 팝락.



Tr.03 Brilliant World (Vocal Main Mix)

바로 이전곡인 Plan Doll 과 대비되는 밝고 신나는 하우스 악곡. 개인적으로 FELT의 곡 중 가장 좋아하고 애착이 가는 곡이다. Birlliant World라는 제목에 걸맞게 밝고 화사한 느낌 그러니까 마치 밝은 아침 햇살을 맞이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매력적인 멜로디, 팝,락,얼터너티브,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Vivienne의 매력적인 보컬, W.nova의 감미로운 코러스, 간주구간의 신나는 색소폰 연주, 간단명료하게 원초적인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 등의 요소가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는 명곡이다.



Tr.04 A Silent Voyager

영야초 6면 필드곡 「Voyage 1969」를 FELT 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풀어낸 명곡. 차분하고 몽환적인 느낌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에 청명한 기타음이 시종일관 이어지는 앰비언트 뮤직. 제목인 「A Silent Voyager」 (조용한 여행자) 라는 제목에 걸맞게 달을 소재로 하는 원곡을 생각하면 듣는 이로 하여금 광활한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낭만적인 기분을 들게 한다. 우주여행이 아니더라도 좋다. 야간열차를 타고 또는 밤에 나홀로 드라이빙을 하며 야경과 밤하늘을 바라보는 감성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한편으로 제목인 「A Silent Voyager」 에서 여행자를 뜻하는 Voyager는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행을 떠나는 중인 바로 우리 각자를 뜻하는 것일지도. 해당 곡에선 초반부 두 차례의 연주 끝에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듯한 정적인 브릿지 구간이 나오다가 다시 연주로 마무리한다. 대중음악의 일반적 구조인 벌스-후렴-브릿지-후렴의 구조는 인간의 인생여정과 참 비슷한 것 같다. 노래가 벌스(절)을 늘여놓듯이 끊임없이 열심히 앞만보고 인생을 살아가며 달리다가도 언젠가는 위기나 어려움에 봉착하는게 인간의 인생이다. 그리고 그럴 땐 잠시 쉬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며 숨고르기를 하는 브릿지 구간과 같은 시간이 필요하다. 각자의 인생에서 Voyager가 되어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정을 탐험하는 모두에게 건승을 빈다.



Tr.06 蜃気楼

동방 어레인지는 아니고 오리지널 악곡이지만 본 앨범의 모토는 잘 살린 잔잔한 팝락 악곡. 美歌의 호소력 짙은 강렬한 보컬과 별빛, 잔향이 키워드인 이별을 소재로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Tr.09 Sweet Nocturne

MZC와 Vivienne 조합의 두번째 보컬곡. 이전 곡인 「Brilliant World」와는 대조되는 차분한 분위기의 시티팝 악곡. 원곡은 「요스즈메의 노래~Night Bird」. 원곡의 캐릭터인 미스티아를 이미지화한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가사의 화자는 어둠과 환각 그리고 밤참새의 노랫소리에 고통받는데 이는 마치 미스티아의 스펠인 요스즈메의노래를 노래가사로 이미지화한 듯한 느낌이 든다. 술에 취해 눈에 보이는 헛것을 의미하는 속어인 Pink Elephant's tail 을 활용한 David Kronos의 작사 센스와 Mark의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도 이곡의 매력요소.





Tr.12 You're the Shine (MZC Grandstreams House Mix)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MZC의 기존 곡 리믹스. 예대제SP에 출품한 데뷔 앨범 「Milky Wink」의 수록곡이자 명곡인 「You're the Shine」을 앨범의 분위기에 걸맞게 한 층 차분한 분위기로 리믹스하고 거기에 풍성한 재즈 사운드를 더하였다. 겨울이 핵심 키워드인 앨범을 밝고 따스한 느낌이 드는 원곡의 리믹스로 끝맺음으로서 매우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긴다. 추운 겨울의 뒤엔 따스한 봄이 기다리고 있음을...





마치며


세련된 사운드로 동방 어레인지에 새로운 센세이션을 가져다준 FELT는 지난 C99에 출품한 32번째 앨범 「START」를 끝으로 12년의 아름다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FELT는 해체하였지만 그들이 만들어온 음악들 그리고 그 음악들이 남긴 심상과 추억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글이 FELT가 만들어온 음악들을 더 많은 이들이 듣고 기억속에 남을 수 있는데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Maurits"禅"Cornelius, NAGI☆, Vivienne, 舞花, 美歌, AO 그 외에도 수 많은 FELT의 멤버, 스태프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모두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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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웹진인 가라쿠타총지에 음악 리뷰 코너를 보고 나도 리뷰를 올리고 싶어서 첫 앨범을 뭐로 할까 생각하다가 인생앨범인 Fairy Queen으로 함

7년전 FELT의 곡을 처음 듣고 Brilliant World가 너무 좋아서 만다라케에서 3000엔 주고 산 Fairy Queen은 나한테 여러모로 뜻깊은 앨범이어서 생각할 거리가 많았는데 그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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