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에 붉게 상기됬던 시원한바람이

저녘 달이뜰때 즈음에 서늘한 바닷바람을 만나

가슴속이 싸늘할정도의 찬바람이 되었을때

햇빛을 대신하여 가로등이 하나둘 눈을뜨고

조도의 바다를 캔버스지삼아 그 위로 불빛들이

붼 고흐의 그림을 투영한다

망중한도 잠시

현재시각 이십시 이십팔분인것을 확인한뒤

지금보고있는 전방의풍경과

에잇 뽀리 빠이브에 느낄 압박감 사이의 아이러니속에

오늘 열외자는 내가 아니려니하며 웅비관으로 향한다

굳은살 배긴 발아래 들리는 구둣소리 또각또각또각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계소리 째각째각째각

집합뒤 어수선함이 일시에 적막으로 뒤덮히고

공기가 얼어붙는다

잠시뒤 센빠이의 고함소리에 파-쇄되는 얼어붙은공기

의지의 향이나는 뜨거운열기가 트레이닝실을 감싼다

우로번호 우로번호 우로번호

이 얼 싼! 을 외쳐야할것만같은 센빠이의 삼조겐에

후레시맨의 멘탈은 그대로 승-천한다

그것을 신호탄으로 복검의 시작을알린다

온몸이 붕떠있는 듯한 긴장감

바짝준 힘에 인대가 끊어지는듯한

나의 좌측후방무릎 인대판

한점으로 수렴하는듯이 강하게수축하는

오른쪽뒷벅지 햄스트링

책임감의.무게를 몸소느끼게하는 동정복상의로부터

느껴지는 이두박근의 뻐근함

서로 다른곳을 향해 바라볼수밖에없는

열외자와 통과자

끝까지 함께하지못함을 통탄하며 숨죽이고있을때

헤쳐소리가 들린다

방문앞에 서서 문을열때

차갑게 식은지 오래인 라디에이터에서

온기가 느껴지는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그 착각이 사실이 아님을 인지할때 쯔-음이면

센빠이들이 헤쳐하신다

동기야 우리 아까 다 보지 못한 풍경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며,

이렇게 일주일 또 무사히보냈구나하는 안도감을 느끼며

흡연스페이스에서 오순도순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한토막 담배끝으로

쥐불놀이를하자

그리고 놀이가 끝나면 방에들어와

누구보다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고 자-위하며

편안한 잠속에 노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