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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정말 여기서 벗는거에요?모바일에서 작성

응윾시인(112.150) 2024.04.29 08:33:46
조회 1645 추천 56 댓글 5

1945년 8월 15일 이라한즉슨 광복이리라.
이전에 태양을 칭하던 대지에 버섯이 두 개 자라난 뒤의 일이다.
광복.
민족의 얼이 살아난 때요. 수많은 동포들이 원하던 일이메
동시에 다가오는 변화무쌍한 시대의 흐름을 거역하지 못할 안타까운 시간이리라.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이성을 잃고 좌와 우로 나뉘어
또한 북과 남으로 찢어져 싸웠음에도 오늘날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숨을 쉬고 대화하며 살아간다.

이는 반드시 전 세대에 감사할 일이며 우리 또한 훗날 당신의 아이와 아내를 위하여 국방의 의무를 져야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평화라는 꽃내음에 취하여
혈기왕성한 때의 주체하지 못할 힘은 길을 잃은 소리꾼이요
보름달이 그믐달이 되듯 자기자신을 갉아먹게 된 것이다.

사람들이 보통 좋아할만한 것을 떠올려본다.
그윽한 커피향기
따스한 아침햇살
시원한 가을바람과 여름날의 해변가

이것들은 과연 그 스스로 존재하는 것인가?
야간근무자에게는 커피는 동반자요
아침햇살은 일상의 끄트머리이고
춘하추동의 변화또한 하나의 사이클이리라.

상대적인 가치를 논하는 것인가?
아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에는
순국선열들의 피와 시체가 아래를 지탱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것은 과거의 역사요 현재의 안녕이요 미래의 존속일지니
나는 거리낌 없이 海兵隊를 선택했다.

부모님과 이별인사를 하고 훈련단으로 들어섰다.
모두 같은 꼴을 한 것이 마치 닭장을 보는 듯 하여 실소가 나왔다.
“새끼.. 웃었나 지금?”
“엎드려 뻗쳐”

시x

훈련단에서 신체검사를 하고 있는 와중이었다.
“항문에 이물질 검사 필요하니까 다들 자리서 탈의해서 대기합니다.”
물음표를 눈동자로 그릴 태세로 조교를 쳐다본다.
”이전 기수에서 항문에 마약을 소지한 채 들어온 훈련병이 있습니다“
마약이라고?
불길한 단어가 들려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자 침착함이란 가면을 쓰고 물었다.
”정말 여기서 벗어요?“
”새끼.. 따라와라”

그 날 나는 겉 옷은 물론이요 인간으로써의 존엄 또한 벗은 채 욕설과 기합을 받았다.

이후 피복을 불출 할 때 옷의 사이즈를 알기 위하여 한 번 더 탈의를 요구당했다.
”정말 여기서 벗어요??“
”옷 사이즈 모르면 직접 입는게 빠르니까 빨리 벗도록.“

그리고 나는 훈련을 마치고 하나의 해병이 되어 자대로 실무배치 받게 되었다.

”정말 여기서 벗어요???“

선임들이 나를 보자마자 탈의를 요구하였다.
훈련단에서도 이유는 나름 있었으니 이번에도..

내 상의 지퍼를 내린다.

지리릭

하의 벨트를 푼다

바지를 벗는다.

선임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내무반 구석의 황룡이라 적힌 채스트의 주인만이 나를 안타까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상의를 모두 탈의 했다.

내 근육질 몸매에 다들 넋이라도 나간건가 싶었다.

팬티를 제외한 모든 옷을 벗었다.

”모두 탈의한다 아쎄이..“

”정말 팬티도 여기서 벗는 겁니까?“

그 순간 이름이 4글자로 특이하다고 생각한 해병이 나와
빨게진 얼굴로 화를 내면서 내 정강이를 걷어찼다.

선임이 말하는데 감히 어쩌구..저쩌구

그리고 나는 공포에 질려 팬티를 내리는 순간


“오도기합포신항문특별시를 지키는 진정한 오도기합 해병이 되어
영원한 전우애와 충성심으로 해병성채 17층의
주계장겸산부인과겸장례식장겸전우애실겸황룡배양실겸화장실겸내무반에서 나의 의무를 성심껏 다 할 것을 허락받아도 되는 것에 대한 따흐흑! 것이 해병..정..따흐악!신에 위배되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을 검사해 주실 수 있을 지에 대하여 논쟁을 벌이는 것이 과연 해병대에서 내가 해병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한 그 판단 여부를 직접 체크해주심으로써 오도기합짜쎄 해병 정신으로 무장하여 기합으로 기열찐빠 같은 황룡 놈을 베어버려도 될 지 그에 대한 허락을 규하는 것에 용의를 두는 것에 대한 의의를 두는 것이 올바른 해병인지에 대하여 이것이 기합스러운 일인지 여쭤봐도 되.. 따흑! 되겠숩니 따흐앙~~”
“새끼.. 기합!”
“언제든지 여기서 벗겨도 좋다는 의미로 강간준 해병이라고 부르겠다! 악!”
“악~~! 괌솨하압뉘이두아악~~~!”

오늘 나는 새로 해병으로 다시 태어났다.
방금 새로 아쎄이 하나가 전입왔군.



”정말 여기서 벗는게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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