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중대 발표가 있겠다.

전국의 아쎄이들, 기립하도록

천황근출 폐하께서 친히 전 해병에 대하여 조서를 발표하시겠다.

지금부터 삼가 옥음란방송을 전한다.

본 해병은 세계의 대세와 해병대의 현 상황을 감안하여 비상조치로서 시국을 수습하고자 충량한 아쎄이들에게 고한다.

본 해병은 해병대로 하여금 육,해,공,미군 4개군에 해병공동선언을 수락한다는 뜻을 통고하도록 하였다.

대저, 해병대 아쎄이들의 강녕을 도모하고 해병대를 주축으로 한 군의 개혁을 함께 나누고자 함은 오도짜세의 모범으로 본 해병은 이를 삼가 제쳐두지 않았다. 일찍이 육해군 2개군에 선전 포고를 한 까닭은 실로 해병대의 자존과 국방의 안정을 간절히 바라는 데서 나온 것이며, 민간인들의 주권을 배격하고 인격을 말살시킴 같음은 본디 본 해병의 뜻이 아니었다.

그런데 교전한 지 이미 74년이 지나 본 해병의 수 많은 아쎄이들의 전우애 등 각각 최선을 다했음에도 전국이 호전된 것만은 아니었으며 해병대의 대세 역시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공군은 새로이 해병-버섯을 사용하여 무고한 아쎄이들을 수육으로 만들었으며 그 찐빠가 미치는 바는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교전을 계속한다면 결국 해병대의 멸망을 초래할뿐더러, 나아가서는 세계 해병문명도 공군화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본 해병은 무엇으로 6974명의 아쎄이들을 보전하고 오도기합의 선임들에게 사죄할 수 있겠는가. 본 해병이 해병정부로 하여금 공동 선언에 응하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다.

본 해병은 해병대와 함께 항상 기합과 짜세가 넘쳤던 여러 해병부대에게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해병대 아쎄이로서 싸워서 지고 이기면 죽었으며 비명에 스러진 자 및 그 유족들을 생각 하라는데 알빠노. 또한 해병수육이 되고 해병 덴뿌라가 된 아쎄이들에 이르러서는 그 숭고한 희생을 높이 치하하는 바이다.

생각건대 금후 해병대가 받아야 할 고난은 당연히 심상치 않고 아쎄이들의 충성도 본 해병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본 해병은 시운이 흘러가는 바 참기 어려움을 참고 견디기 어려움을 견뎌 이로써 만세를 위해 해병대스러운 세상을 열고자 한다.

이로써 본 해병은 해병정신을 수호하고 그대 아쎄이들의 해병화를 믿고 의지하며 항상 아쎄이들과 함께할 것이다. 만일 감정이 격해지는 바 함부로 찐빠를 내거나 전우끼리 서로 배척하여 전우애를 실시하지 않음으로써 기합을 그르치고 세계에서 기합을 잃는다면 이는 본 해병이 가장 경계하는 일이다.

아무쪼록 오도짜세 자손이 서로 전하여 굳건히 기합의 불멸을 믿고 내 책임은 가볍고 할 일은 아쎄이들만 쳐 하면 된다는 것을 생각하여 해병성채의 건설에 총력을 기울여 전우애를 두텁게 하고 기합을 굳게 하여 맹세코 해병대의 정화를 발양하고 국군의 진운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라.

그대 아쎄이들은 이러한 본 해병의 뜻을 명심하여 지키도록 하라.

해병력 6945년 8월 15일

천황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