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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동화]의좋은 해병

ㅇㅇ(14.4) 2022.04.09 13:25:27
조회 44963 추천 1,064 댓글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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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한 옛날, 사이가 돈독하기로 소문난 형제 둘이 살았습니다.

사이가 너무 좋아서 동반입대까지 해버렸어요.


훈련할때도 함께, 까일때도 함께, 뭐든지 함께였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형제는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둘은 급하게 병원에 다녀왔지요.

다행히도 고비를 넘기셨고,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셨어요.

형제는 안도의 한숨을 지으며 3일의 휴가동안 어머니의 곁을 지키다가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다녀와보니, 선임들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았어요.


선임들은 말했어요.



"아주 씨발 존나게 편하지?"


"감히 선임들을 작업시키고 둘이 같이 싸이드를까?"


"애미 디진게 자랑이냐? 이 애미디진 새끼들아."



둘은 죽지않을 만큼만 맞았어요.


그리고는 선임들의 노골적인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아, 씨발 빤스 세탁하는걸 까먹었네."


"야 이 새꺄, 니들덕분에 빨래할 시간도 없으니까 이렇게 된거아니야?"



하고 박복식 해병이 형의 뒤통수를 갈기고 체스트에서 팬티를 꺼내갔습니다.



"야, 담배 하나만 줘봐."


"알아보겠습니다!"


"뭐야? 담배없어?"


"악! 그렇습니다!"


"씨발련이 자랑이여?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와야지?"


"악! 구해오겠습니다!"


"미리미리 준비를 해놔야지 씨발련이. 느그 어매 뒤져도 이렇게 얼타다가 장례식 패스할래?"


"악! 똑바로 하겠습니다!"



하고 오도순 해병이 담배를 피우지도 않는 동생을 마구 구타했습니다.


둘은 둘은 매일매일 물건을 뜯기고 트집잡혀 맞는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둘의 우애는 더욱 돈독해졌지요.


어느날 밤, 동생은 몰래 초소근무를 나가기 전에 자기 빤스를 형의 체스트에 넣어주었어요.


'형님은 나보다 뜯긴 물건이 더 많으니, 힘드실거야.'


아침에 일어나 체스트에 들어있는 빤스를 확인한 형은 동생이라는 것을 알고 감격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에 동생의 체스트에 몰래 꼬불쳐둔 쌔삥 보급티를 넣어주었죠.


그렇게 매일밤 형제는 서로의 물건을 서로 넣어주며 우애를 확인했지요.


그리던 어느날, 동생이 근무에 돌아와서 자려고 보니 자기가 형의 체스트에 몰래 넣어두었던 빤스가, 침상위에 올려져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이고, 이 씨발새끼들. 눈물난다 눈물나, 어?"



일수 양봉탕 해병이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동생은 이제 좆됐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자세히보니 형은 이미 무릎을 끓고 내무실 바닥에 꿇어앉아있었습니다.



"아, 요 깜찍한 새끼들 보게. 우리 친구는 빤스가 필요 없나봐?"



하더니, 동생에게 달려와 가슴팍을 걷어차고 바지를 벗겼어요.



"그렇게 빤쓰가 싫으면 너도 입지를 마."



하고는 동생의 팬티를 벗겨서 그대로 찢어버렸습니다.


그때였어요.



"견."


"어? 뭐야? 어떤 새끼야?"



양봉탕 해병이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견."



어둠속에서 목소리가 울리고, 빛이 번쩍이는가 싶더니 양봉탕 해병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악! 이게 뭐야 씨바알!!!"



양봉탕 해병은 손을 긴빠이당해 손목에서 피를 철철 흘렸어요.

그 큰 소리에 내무실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눈을 떴습니다.



"무슨 일이신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기상, 기상! 총원 기상! 뭐야! 양봉탕 해병님!"


"견."



견쌍섭 해병은 재빠르게 잠에서 깬 해병들의 손모가지를 긴빠이해버렸어요.

엄청난 비명이 울리고, 형제는 그저 서로 부둥켜안고 벌벌 떨수밖에 없었지요.


견쌍섭 해병은 천천히 형제에게 다가와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내 해병생활 6974년만에 이런 신선한 아이디어는 처음이었다.... 역긴빠이라니, 기합중의 기합이로다!"


"하지만.... 아쎄이 주제에 감히 이런 아이디어를 내는 찐빠를 저지르다니! 해병대에 필요없는 인재다!"


"죄송합니다. 살려주십쇼.... 제발...."


"살려주십쇼.... 죄송합니다...."



형제는 부둥켜안고 빌었습니다.



"기열!!!!!!"



견쌍섭 해병이 손을 번쩍 들어 내려치자, 시뻘건 빛이 번쩍였습니다.


형제는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형제들이 눈을 떠보니, 어머니가 있는 병원앞이었습니다.

손에는 전역증이 쥐어져있었지요.

형제는 어리둥절할수밖에 없었지요.



"뭐지? 우리가 전역이라고?"


"몰라.... 우리 죽어서 꿈을 꾸나?"


"모르겠다.... 꿈이라면 차라리 좋겠다."


"일단 병원에 들어가보자."



형제는 병원으로 들어가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런 형제의 모습을 뒤에서 몰래 지켜보던 검은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너희같은 놈들은 해병대에 필요없다.... 기열민간인으로 사는 벌을 내리겠다...."



그렇게 중얼거린 견쌍섭 해병은 차원을 긴빠이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렇습니다. 견쌍섭 해병은 형제의 "남은 군생활"을 긴빠이쳐버린 것입니다.


형제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곧 이게 꿈이 아니라는 걸 깨닫겠지요.

형제의 돈독한 우애만 있다면 앞으로도 두려울 것은 없을겁니다.























"양봉탕! 박복식! 오도순! 방깐동! 홍강이! 황출독! 강족발! 이탕쓱! 김붕방! 총원 기상!"



견쌍섭 해병이 쓰러져서 신음하는 해병들에게 일갈했습니다.



"해병성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아쎄이들! 희망을 버려라!"





-<견과 함께> 의좋은 해병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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