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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번역] 크레이머 로버트슨의 기묘한 모험 - 한 시즌 3DFA, 다시 친정팀으로

긍정(23.84) 2022.08.20 06:00:11
조회 200 추천 5 댓글 1
														

원문은 지난 14일 <ScoopswithDannyMac>에 올라온 Andy Carroll의 기사입니다


94년생의 177cm/75kg 우투우타 유격수 크레이머 로버트슨은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올해 처음 빅리그를 밟았다가 


2경기만에 DFA → 힘틀의 클레임 영입 → DFA → 메츠의 클레임 영입 → 빅리그 하루 올라오고 DFA → 관조의 클레임 영입


이라는 여정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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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이었다. 버지니아주 노퍽의 호텔에서 낮잠을 자던 크레이머 로버트슨(Kramer Robertson)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 


2017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았던 로버트슨은 446번째 마이너리그 경기였던 전날 밤, 레드버즈의 6대 3 패배 속에서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금, 그의 휴식일 낮잠은 트리플A 감독 벤 존슨에 의해 방해받았다. 한편으로는 로버트슨의 일생일대의 소원이 이루어진 순간이기도 했다. 그는 "내가 평생 받았던 그 어떤 전화보다 더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 


세인트루이스는 부진하던 유격수 폴 데용을 트리플A로 보냈으며 코로나19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에드문도 소사에게는 재활에 며칠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카디널스는 부시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볼티모어와의 시리즈를 위해 로버트슨이 필요했다. ​ 


이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출신의 27세 선수는 친구들과 가족에게 콜업 소식을 알린 뒤, 하룻밤 사이에 세인트루이스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워싱턴 D.C.행 비행기에 올랐다. ​ 


크레이머 로버트슨의 기묘한 모험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 


타맥 지연으로 인해 로버트슨은 그가 MLB에 데뷔하는 날 아침까지 새빨간 눈으로 비행기를 기다려야 했다. 그날 밤 로버트슨은 아드레날린이 넘쳤고, 자신의 어머니인 킴 멀키(Kim Mulkey)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여자 농구부 코치를 비롯한 33,649명의 팬들 앞에서 주루 플레이를 했다. 이튿날에는 8회 말 대타로 나와 희생 땅볼을 기록하며 카디널스의 10대 1 대승에 기여했다. ​ 


경기 후 로버트슨은 트리플A로 강등됐다. 이는 태풍의 서막일 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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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윈넷 스트리퍼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크레이머 로버트슨. (사진 출처 : 그윈넷 데일리 포스트)


대타로서 타석에 들어선 지 23일 뒤, 로버트슨은 5월 9일에 받았던 것과는 매우 다른 내용의 연락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 두려워하는 내용이었다. 세인트루이스가 그를 지명할당한 것이었다. ​ 


모든 MLB 구단에게는 로버트슨을 클레임함으로써 40인 로스터에 그를 추가할 기회가 주어졌다. 어떤 구단에게도 클레임을 받지 못한다면, 그는 멤피스에 돌아가거나 방출될 것이었다. 로버트슨은 "이런 과정에 익숙치 않아서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구단이 나를 데려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트리플A로 돌아가길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로버트슨을 원했다. ​ 


클레임으로써 애틀랜타에 영입된 로버트슨은 곧장 트리플A로 보내졌다. 로버트슨은 그윈넷 스트리퍼스에서 13경기에 출장해 3할 타율과 3개의 2루타, 하나의 홈런을 기록했다. ​ 


스트리퍼스가 내슈빌 사운즈와의 주말 시리즈를 끝내고 노퍽으로 떠나기 직전, 로버트슨은 또 다른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깼다. "다음 날(6월 27일)은 휴식일이었고, 우리는 정말 늦은 밤에 숙소로 돌아왔다. 뉴욕 메츠가 나를 클레임으로 영입했다는 전화에 잠에서 깼다. 브레이브스가 나를 지명할당한 줄도 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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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콜업 직후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뉴욕 메츠의' 크레이머 로버트슨.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로버트슨은 다음 날 세 번째 지명할당을 통보받았다. (사진 출처 : Kim Mulkey 트위터)


이틀 뒤, 로버트슨은 뉴욕 메츠의 트리플A 팀인 시라큐스 메츠의 리드오프 타자로 선발출장했다. 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두 번 출루해 2득점 하며 팀의 10대 6 승리에 기여했다. 로버트슨은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한 시리즈당 두세 개의 안타밖에 못 쳤다"고 말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잦은 이적에 대해) 약간 더 무감각해졌던 것 같다.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데 조금 더 능숙해졌다." ​ 


7월 6일에는 3타수 2안타와 함께 시즌 7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지명타자로 출장한 닉 플러머(Nick Plummer)도 자신의 이번 시즌 일곱 번째 홈런을 때렸다. 플러머와 로버트슨은 2017년 피오리아 치프스(카디널스 산하 하이 싱글 A 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 


8월 2일, 데드라인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두 선수(마이클 기븐스·다린 러프)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기용할 수 없었던 뉴욕은 로버트슨을 서둘러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시즌 두 번째 콜업이었다. 더그아웃에서 메츠의 5대 1 승리를 지켜본 그는 다음날 지명할당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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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lsusports)


로버트슨은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어디로 가게 될지 알 수 없었다. 타코마(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팀 연고지)로 갈지, 동부로 돌아가거나 남부에서 머무를지, 아니면 시라큐스로 갈지 모르는 일이었다. 배턴루지에 있었고, 내 차는 시라큐스에 있었다. 워싱턴 D.C.에서 비행기를 타는데 내가 멤피스로 돌아가게 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 


지난 화요일 밤, 로버트슨은 레드버즈에서 시작해 레드버즈로 끝나는 모험의 종착지인 오토존 파크로 돌아왔다. 로버트슨은 4회 말 인디애나폴리스의 우완 투수 미겔 야후레의 초구를 강타해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렸다. 생에서 가장 진이 빠지고, 흥분되고, 미칠 것 같으며, 거칠었던 여름의 또 다른 기억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 


시라큐스에 있었을 때, 로버트슨은 카디널스로부터 그의 빅리그 데뷔 첫 타점 야구공이 담긴 소포를 받았다. 빅리그 데뷔 당시 입었던 유니폼은 이미 액자로 만들었다. 다른 2022년의 기념품들은 멤피스 클럽하우스의 바닥에 있다. "야구 가방을 다섯 개 정도 갖고 있어요. 두 개는 메츠 가방이고, 다른 두 개는 브레이브스 가방이고, 나머지 하나는 오래된 카디널스 가방이에요. 지금은 전부 제 라커룸 옆에 쌓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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