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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장문) 아싸찐따의 비와이치 여행기
비와이치란?일본시가현의 비와코(비와 호수)를 일주(이치) 하는 코스로200km가 좀 안 되는 호수 한바퀴라고 생각하면 됨아싸찐따로부이... 작년 어느 날 갤에 올라온'비와이치 같이 갈 갤럼 모집'글을 보게 된 것이 모든 일의 발단이었습니땃...원래 즉흥적인거 좋아하기도 하고당시에 좀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였어서어디로든 탈출하고 싶은 마음에 바로 항공권부터 예매하고 벙짱한테 오픈톡을 걸었워요원래는 금요일 저녁~월요일까지 좀 더 여유로운 일정을 생각했는데회사 사정으로 월요일 연차가 잘리면서금요일 저녁 비행기 > 토요일 갤럼과 새벽 출발(무박) > 일요일은 혼자서 오사카 시내 투어의상당히 빡센 일정으로 변경됨아무튼... 금요일 조퇴 후 여차저차 인천>간사이 입갤...비행기는 날개석이었습니땃...처음엔 날개뷰라고 좋아했는데 어두워지니까 아무것도 안보이는건 똑같았음 ㅋㅋ공항버스 타고 우메다 입성.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브루아카이부 아시는구나!정.말.갓.겜.입.니.다.일본여행 이번으로 얼추 두자릿수 다닌거같은데오사카는 근 10년만에 온거같읍니다...하도 간만이라 어떤 분위긴지 전혀 몰랐는데공항 리무진에서 하차하자마자길거리에 술 꽐아서 드러누운 아저씨들 천지 오이오이wwwwwwwwww그동안 생각했던 일본의 깨끗한 거리와는 사못 다른 모습이었음재밌긴 했는데 취객이 너무 많아서 좀 무서웠읍니다...역 화장실도 개판변기마다 술먹고 캔 놓고감ㅋㅋ차로 마중나와주기로 한 갤럼 기다리는동안세븐일레븐에서 빵+딸기우유로 미리 칼로리 충전큰 기대 안했는데 진짜 개맛있었습니다...어지간한 카페가서 만원쯤 내고 빵에 딸기라떼 사는거보다 맛있는데 이게 3000원돈ㅋㅋ일본 편의점 음료+빵은 저점이 굉장히 높다는 걸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었땃...우여곡절 끝에 갤럼과 접선 후차 조수석에서 쪽잠새벽 4시쯤 나가하마 도착, 라이딩 전 간단히 요기연어주먹밥 진짜 맛있었음.첫 200km 라이딩이라 일부러 좀 많이 샀는데덕분에 다 먹을때쯤 배가 너무 불렀음..요기 후 새벽 5시쯤 주차장에 차 대놓고아무도 없는 노상에서 남자 둘이 스트립쇼하면서잽싸게 빕졎으로 갈아입고 출발출발지는 나가하마저는 갤럼에게 자장구 빌려서 탔지만나중에 안 사실인데 나가하마역에 비와이치 자장구 렌탈 서비스가 있더라구요...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서 빌리는것도 괜찮을거같습니다...자기 자장구 비행기에 들고 가려면 보통 일 아니니...예쁜데 많았는데 사진을 드럽게 못찍음ㅋㅋ북쪽에서 제일 좋았던 곳진짜 고요하고 파도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곳이었는데물도 엄청 투명해서 다 비쳐보임.여기서 좋아하는 책 펼쳐놓고 하루종일 있고 싶은 장소였음... 근데 언덕 아래 있어서 오고 가는데에는 고생좀 함ㅋㅋ개같은 클릿슈즈 신고 갑자기 분위기 암벽등반그 후 여차저차해서 한 50~60km쯤 타서시계로 치면 호수의 11~10시쯤 도착했을 때한 60대 일본인 아조시를 만남(* 시계 역방향으로 도는 중)아조시의 이름은 '신 상(신 아조시)'였는데본인을 신쿤(신 군)이라고 불러달라고 하셨는데 ㅋㅋ차마 그렇게는 못 불렀음후술하겠지만 이 아조시와의 만남이 이 날 라이딩의 가장 큰 추억 중 하나가 되었땃...처음에 신 아조시와 만났을 때는저는 그냥 제대로 말도 못 해봄ㅋㅋ일본어를 잘 못해서...벙짱이랑 신 아조시랑 둘이서 얘기하는거 간신히 알아들을 정도였음.(*벙짱은 일본 현지 체제중이라 네이티브임)그렇게 아싸찐따 아니랄까봐 말도 제대로 못 꺼내고 맞장구나 좀 치다 한 5km쯤 가서 아조시가 편의점 가야한다길래 헤어짐이후 점심벙짱 추천으로 먹은 치즈규동+톤지루굉장히 맛있었습니다.그동안은 날계란 푸는거 별로 안좋아했는데이날은 라이딩중이라 배고파서인지 맛있게 잘 먹음ㅋㅋ사진 맛집 백울 신사그렇게 점심 먹고 한창 라이딩 중 문제가 생김새벽에 아싸찐땃쥐 픽업한다고잠을 제대로 못 잔 벙짱이 컨디션을 조져서다카시마시 언저리부터 점점 힘들어하더니라이딩이 어려울 정도의 상태가 됨.그래서 둘이 상의한 결과벙짱은 비와호대교를 건너 반대쪽에서 기다리고저는 오쓰시를 지나, 비와호 최남단을 찍고비와호대교 건너편에서 다시 합류하기로 결정을 함.벙짱과 헤어진 후 오쓰시에 진입했는데여기가 이 날 라이딩 중 최악이었음코스가 완전히 시내에 위치해있어서수십km를 공도에서 타야 했는데길이 좁아서 사이드미러가 어깨를 스쳐지나갈 정도였고신호가 너무 많아서 거의 2분에 한 번씩 멈춰서야했음ㅋㅋ그렇게 오쓰시 한가운데쯤 들어왔을 때익숙한 헬멧+자전거를 발견함아까 호수 최북단 언저리에서 헤어졌던 신조시를 다시 만난 것반가운 마음에 말을 걸었는데중간에 비 온다고 바람막이를 껴입어서인지 ㅋㅋ처음에는 못 알아 보셨음땃: ㅋㅋ 다시 뵙네요신: 오 아까 그 사람이구만. 같이 타던 사람은 어디?땃: 몸 상태가 좀 안 좋다 해서, 다리 건너편에서 다시 합류하기로 했어요.신: 그럼 같이 타쉴?땃: 좋죠. 근데 저 오늘 저녁에 식당 예약이 있어서, 최대한 빨리 가려구요신: ㅇㅋ 따라감. 혹시 페이스 안 맞으면 그냥 버리고 가땃: 저 허접이라 ㅋㅋ 잘 못 타서 그럴 일은 없을거같워요하여 난생 처음보는 60대 일본인 아조시랑 즉석에서 2인조 결성근데 이 신조시랑 만났던게 진짜 행운이었던게비와호 풀 코스는 사진의 '카라하시 다리'가 최남단 포인트인데(빨간 원)사람들이 대부분 그 위의 '오미오하시 다리'에서 꺾어서 다리를 건너간 것코스를 안내하는 표지도 오미오하시 쪽으로 되어 있어서혼자 탔으면 기껏 일본까지 비행기 타고 날아와서풀코스가 아니라 세미코스를 탈 뻔했음.오미오하시 도착했을 때 신조시가'여기 카라하시 다리 아닌 것 같은데? 좀 알아보고 가자'고 해서확인해보니까 루트가 두개ㅋㅋ 다른 사람들 따라갔다가는 큰일날뻔함덕분에 다행이 오미오하시 안 건너고, 방향 틀어서 카라하시 다리로 직행그렇게 신 상과 최남단인 카라하시 입갤...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땃...(*어떻게 도시 이름이 코스ㅋㅋㅋ)오쓰의 자동차 많은 헬구간 지난 이후부터는신조시와 함께 항속 33~36정도로 풀개스 시작카라하시 다리, 구사쓰, 야스(ㅋㅋ)를 지나벙짱 비와호대교 건너편에서 합류...여기서 지친 신 상과 헤어져드디어 마지막 50km를 달리기 시작50km 남은 지점에서 최종 보급일본여행 중 푸딩은 늘 옳땃벙짱도 저도 많이 지친 상황에서마지막 50km는 거의 평속 15정도의 라이딩이었음벙짱은 다리가 털리고저는 한 달 전부터 어깨 및 승모근 통증으로 물리치료중이라해당 부위 통증이 도져서 말 그대로 고통의 라이딩이 되었음...그래도 여기 지날 때 잠깐 멈춰서 일몰 구경하는데진짜 피로가 싹 풀렸음사진을 못 찍어서도 그렇지만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평온함과 이쁜 풍경이... 진짜 엄청나게 힐링이 됐음작년부터 최근까지 회사에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싹 씻겨져 나가는, 힘들었던 일들이 아무래도 좋아지는 느낌을 받음그렇게 둘이서 악깡버 하면서마침내 출발지였던 나가하마로 재입성비루한 기록이지만인생 최고로 재미있는 라이딩이었땃여기부터는 라이딩 이후의 번외편벙짱 추천으로 간 '나가하마 로망 비어'미쳤음개인적으로 나름 맥덕이라고 자부하는데진짜 시발 ㅋㅋㅋㅋ 어지간한 크래프트비어 다 오징어로 만드는 맛보통 크래프트 펍 가면 샘플러 시켜놓고 간부터 보는데여기는 노미호다이(음료 무한리필)가 2000엔대라서 그냥 무지성으로 들이키기 가능보통 일본 사람들은 술을 벌컥벌컥 마시질 않는 편이라막상 노미호다이 가도 3~4잔쯤 넘어가면 눈치 주면서 술이 점점 천천히 나오거나애초부터 리필 주문해도 느리게 나오는 집이 많은데여기는 맛도 미쳤는데 술도 리필 주문하는 족족 가져다줌...특히 에일이랑 IPA가 수준급이었음...유튜브나 국내 블로그만 봐서는 제 능력으로는 절대로 찾을 수 없는 가게였음다시 한 번 벙짱에게 감사...헌데 마시고 좀 문제가 생긴게술을 마셨으니 대리를 부르기로 했는데벙짱의 차 뒷자석에는 자전거가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대리를 부르면 조수석+운전석에 둘이 탈 수가 없는 상황그래서 벙짱+대리가 함께 호텔로 가고저는 적당히 택시를 잡고 가기로 했는데제가 그만ㅋㅋ... 노상에서 뻗어서 자버림두시간동안 연락이 두절되자 걱정된 벙짱은 여기저기 연락을 돌리고자고 일어나니 몇 명의 사람에게 와 있는 수십통의 부재중 전화...이 자리를 빌어...다시 한번 죄송합니땃...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길바닥에서 자다 일어나서벙짱 및 주변인들에게 사과 전화 돌리고호텔 도착해서 가볍게 한 잔 하고 폭풍 수면다음날 벙짱과 헤어져서 홀로 오사카 투어원래 가려던 스시집에 웨이팅이 20팀쯤 있길래대충 막 들어간 스시집음식은 뭐 쏘쏘헀는데분위기가 너무 좋았음다찌에 앉아서 서빙하는 아주머님이랑조리하시는 분이랑 계속 노가리까면서 술먹는데진짜 술이 계속 들어감 ㅋㅋ원래 한두점 먹고 별로면 일어나서 다른데 가려고 했는데맛보다 분위기때문에 한참 앉아있었음추천초밥 5피스, 참치 육회, 고등어 및 정어리 사시미, 게내장초밥 및 광어 지느러미 초밥 2pc맥주 2잔, 고구마소주, 보리소주 미즈와리 조짐.전날 로만비어를 너무 맛있게 마셔서캔을 사와서 귀국 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려했는데생각해보니 위탁수화물 없이 배낭여행 온거라 액체류 발송이 안 됨ㅋㅋ그래서 위의 스시집 나온 이후노상에서 맥주캔(4캔) 까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님로부이 아니랄까봐 이런거 찍음친구 부탁으로 휴먼메이드 줄 서서 샤쓰도 사고씹덕 아니랄까봐 남은 잔돈으로 가챠도 굴림봇치는 오와콘 아님그렇게 간사이로 복귀 후 인천으로 돌아옴.근데 인천 출국장에서 갑자기 대포만한 카메라 든 사람이 몇십명이 나오길래 뭔일인가 했더니사쿠라여? 사쿠라네?르세라핌 왔더라저번에 후쿠오카 갔을땐 마침 세븐틴 라이브중이었는데이번엔 르세라핌 ㅋㅋㅋ 운이 좋은듯아무튼 우여곡절도 많고우연도 많고 참 예상치 못한 여행의 즐거움이 있는 투어였음그리고 바이바이 내 지갑아.... 고작 1박 3일 여행에 이래저래 한 백만원 태운듯그래도 짧지만 농밀했땃가장 즐거운 여행 중 하나였음
작성자 : 땃쥐.고정닉
2024.04.27 R30 스카이라인 한강벙 후기
5년전이었던 2019년 7월.누적거리 12만km를 갓 넘겼던 저 녀석을 끌고 일본갔을 때의도치않게 일본에서 화제가 된 모양이었다.트위터에서 수많은 알림이 수신되었고, 그런 광경은 거의 일생에 있어 드문 편이었기에그때의 일이 마치 어제일처럼 생생하다.이때 트위터에서 수많은 일본인들이 내 계정에 팔로우를 걸어주었고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랬지만, 나 또한 맞팔로우를 하고는 했었는데이 과정에서 지금부터 언급할 R30 스카이라인 차주분과 연이 닿게 되었다.과거 엄한 사진을 하도 자주 올려서스택이 쌓여서 일론 머스크의 서치제안밴에 걸려버린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계정.꼴에 이 계정에 미연시 디렉터가 팔로우를 하고 있어서그게 아까워서 사실상 방치중인 계정, 느슨한 계정에 살짝 긴장이 감돌만한 DM이 날아왔었다.대충 마이카로 한국에 갈 예정인데 정보를 구한다는 내용.근데 너무 막연한 질문이라서 테마를 정해달라고 말씀드리니그제서야 '자동차', '박물관', '카밋' 이런 단어를 말씀하셔서자동차 관련 박물관은 전국에 어느 정도 분포가 되어있고, 그 중 원탑은 용인 에버랜드 옆에 있는삼성화재 교통박물관이 최고다.이 외로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울이 제격이다. 라고 말씀드렸다.카밋도 참가해보고 싶어 하셔서방문하시는 일정에 맞춰서 카밋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비정기적으로 모이는 것이 있고, 혹시나 해서 김포에 있는 자동차 카페 사장님께 말씀드려서모임을 주선해보기는 하겠다 라고 말씀드렸다.남산공원도 가고싶어 하셔서 남산공원에 잘 아시는 분 또한 어떻게 연이 닿아서조율이 가능하면 조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김포 카페의 사장님께서 작성해주신 내용.R30 스카이라인으로 오시는 분과는 27일 토요일 대구 방촌에 위치한 폴바셋DT점에서 만나는 것으로 약속했다.그리고 대망의 토요일.이 날 대구의 예상 최고 기온은 무려 30도.이번 여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카페에 미리 도착해서알싸한 룽고를 홀짝이는 찰나에매우 각진 모습의 차량이 들어오는 것이 발견되어즉각 1층으로 뛰어 내려갔다.차주와 간단하게 인사를 나눴다.차주만 오신게 아닌, 동승자 겸 운전자인 친구분과 함께 오셨다.차량은 닛산 스카이라인 R30.쇼와시대인 1984년식번호판을 보아하니 아이치현(나고야)의 북쪽에 위치한 기후현에서 온 차량이다.여정을 들으니부산과 오사카를 이어주는 선사인 팬스타크루즈를 이용한 것이 아닌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이어주는 부관훼리를 이용해서 오셨다고 한다.팬스타크루즈는 이번 5월까지 선박검사가 있어사실상 지금은 영업을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상황.기후에서 오사카까지는 그렇게 긴 거리가 아니지만시모노세키까지는 약 700km의 거리가 되는데 이미 고생을 하고 오신 모습이 역력했다.뜨거운 햇볕을 피해 카페로 들어가서 메뉴를 주문하고차려나온 메뉴를 받아 2층으로 올라가서 이야기를 나눴다.이 와중에 지인이 도착했다.이 지인은 닛산 350Z를 타는 양반인데, 호기심에 같이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미리 R30 차주분께 양해를 구했다.그러나, 이 지인은 지난 주중에 냉각수가 터져버려 차량이 카센터에 입고 되어결국 토요일까지 차량이 출고되지 못하는 시련을 겪고 말았다. 정오즈음에 이분들을 만나서한국의 교통문화나 신호체계, 도로시스템을 알려드렸다.부산에서 대구로 오는데,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고경부선을 타고 올라오다가 울주분기점에서 밀양-울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밀양분기점에서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하여대구로 올라오셨다고 하시던데하이패스 전용 차선을 잘못타서 계산하는데 애먹었다고 말씀도 하셨고실선과 점선의 차이를 물어보셔서, 그 차이를 말씀드렸지만그런데 사람들 실선인데도 차선변경 하던데요? 하는거 보고쓴웃음과 함께 여기 사람들 잘 안 지켜요 하고 웃어넘겼다.1시가 되어서야 카페를 나와 동대구IC를 거쳐 서울역으로 향해 움직였다.이 날 루트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동대구JC)-경부고속도로-(김천JC)-중부내륙고속도로-(여주JC)-영동고속도로-(신갈JC)-경부고속도로로 가는 빠른 루트보단신대구부산고속도로-(동대구 분기점)-경부고속도로-한남대교-서울역 루트를 이용했다.중부내륙고속도로가 빠른 편이기는 하지만왕복 4차선의 혼잡성과 난잡하기 그지없는, 야생 그 자체인 중부내륙을 추천하기에는 힘들었다.차량 속도는 90~100km/h 정도를 유지했었고내가 선두, R30이 중앙, 350Z 대신 스포티지를 끌고온 지인은 맨뒤이런 행렬로 주행했었는데저 뒤에서 내 차까지 추월한 차가갑자기 문득 하위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고는R30과 나란히 주행하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서는 다시 추월하는 경우가매우 많이 보였었는데정체행렬에 들어서자썬팅이 약한 차량은 R30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미는 모습이 많이 보였었다.아무래도 일본 번호판에각진 모습을 한 차량이니 눈에 띌 수 밖에 없긴하다.솔직히 추풍령까지는 어찌저찌 버틸 수 있었다.바깥 기온이 30도라고 하지만그래도 습도는 높지 않고 건조한 편이었기에창문을 내리고 달리면 적당한 온도의 바람이 차 내에 불어닥쳤기 때문에버틸 수가 있었다.문제는 정체행렬에 들어선청주~천안 구간.속도는 좀체 내지를 못하는데바깥의 뙤약볕이 더 심하면 심해져서결국 청주 휴게소로 빠져서 쉬고 있는데R30 차주분이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이 보였다.이대로 가다가는 서울 가기도 전에 탈진할 것이 분명해서차량은 R30 차주분과 함께 오신 동승자 겸 친구분이 대신 운전하고R30 차주분은 스포티지에 올라타서조금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R30에 에어컨이 있는데 왜 작동을 하지 않느냐, 고장이라도 났냐 라고 물으니켤 수는 있는데 작동하면 차량 출력이 낮아진단다.아, 그럼 어쩔 수가 없긴하다.가뜩이나 운전석 창문마저도 닭다리봉으로 여는 마당인데...어찌저찌 안성휴게소를 지나 죽전휴게소까지 도착했다.R30 차주분과, 친구분은 누가봐도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이대로 서울 숙소 가서 체크인 하시고 바로 김포 카페 ㄱㄱ 하시죠라고까지 권유하기에는 아닌 것 같아서카페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는 것으로 하고숙소에서 쉬시고 자정 직전이 되면 남산에서 뵈는 걸로 하고 당분간 잠깐 헤어졌다.그 사이 김포로 넘어 가서사장님께 양해도 구하고, R30을 기대하고 모인 사람들에게도자정 직전이 되면 남산에서 보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라고 이야기를 전달했다.오후 10시가 되었다.김포에서 그동안 얼굴 제대로 못 봤던 지인들을 만나서웃고 떠들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같이 떠들었던 지인들을 뒤로 하고, R30 차주분의 숙소인 후암동을 향해 운전대를 잡았다.안성휴게소에 있을때, 일본 분께서 숙소의 지배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숙소 체크아웃 시간과 주차장 여부, 체크아웃 하고나서 차량이동이 필요한지, 되도록이면 조금 더 차량을 둘 수 있는지 라는 질문을 대신 해달라고 하셔서기꺼이 대신 전화를 해드렸고, 주차장은 따로 별도의 공간이 있고, 차량이동은 체크아웃 당일 내에 하면 된다는 답변을 받아 이 또한 전달해드렸다.이 과정에서 숙소의 위치를 어렴풋이 예상할 수 있게 되었다.차량을 인근 편의점 앞에 주차하고R30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는 와중에우연히 주황빛 조명 아래에 주차된 R30을 발견했다.그리고 머지않아 나타나는 R30 차주분과 친구분.슬슬 출발할까요 하는 타이밍에남산에 미리 도착한 지인 일행의 전화가 왔다."형, 여기 남산공원 입구 삼거리인데 여기 꽉 찼어요. 경찰도 있고요."대충 자정쯤 되면 붐비는 곳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보내준 사진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이와중에 카와사키 번호판을 단 벤츠도 온 모양.행렬이 미쳐돌아가는 건 사실이었다.이 사진을 즉각 R30 차주분께 보여드렸고아무래도 장소를 옮겨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라고 말씀드리니옮기는 것이 좋아보이는데, 남산보다 넓은 곳이 있느냐 라고 물어보셔서있다고 말씀드리고 장소를 옮겼다.그렇게 옮기게 된 곳.여의도한강공원 제1주차장.지인행렬이 제1주차장이 아니라 2주차장을 처음에 잘 못 알려줘서꼬일 뻔했지만, 다행스럽게도 1주차장을 잘 알고 있는 지인이 나타나 옮길 수 있게 되었다.회차하는 와중에, R30의 번호를 인식하지 못하고 차단기가 열리지 않아서상담사를 연결하는 해프닝도 일어났었는데일본 번호판이라서 차단기가 열리지 않아 회차가 되지 않는다 라고 말씀드리니"일본 번호판 달고 차량이 다닐 수 있어요?"하는 상담사의 말이 포인트.드문 일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https://youtube.com/shorts/ZWHN9-DGaG8?si=wlUhn73PnKDlBlPq 한국에서 일본차를 타면?한국에서 일본차를 타면?youtube.com이 녀석이 생각나는 건 덤이다.예상외로 이 주차장에도 사람이 꽤 많았었는데 아무래도남산은 이미 차량들로 꽉찼으니까우리끼리 놀자 라는 생각으로 모인 모양.근데 그런곳에 R30 이 떡 하니 나타나니환호성이 어마무시 했다.적당히 주차하기 좋은 자리로 안내해드리고인근에 따로 주차했다.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차량 주변에 무슨 경매하듯 사람이 엄청났다.이런 상황에서 엔진룸을 공개하는 건 나쁘지 않아보여R30 차주분께 지금 엔진룸을 보여드리면 어떨까요 말씀 드리니기꺼이 열어주셨다.여기서 차량 스펙도 조금 더 알 수 있게 되었는데배기량은 2000cc에 터보단 차량.마력은 205마력튜닝내역은 흡배기와 서스펜션. 그리고 점화계열만 하는 간단한 튜닝이었다.엔진형식은 FJ20 였었던 걸로 기억한다.시간이 좀 더 지나자JDM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다.왼쪽에서부터닛산 스카이라인 R33닛산 스카이라인 R34닛산 스카이라인 R30역대급 라인업이 완성되었다.이런 와중에 등장했던 또 다른 차량들.국산 올드카다.현대 엑셀과대우 르망사진은 차마 찍지 못했지만기아 콩코드기아 캐피탈기아 세피아현재 엘란트라현대 스쿠프현대 티뷰론대우 레간자이런 과거에 한반도의 도로를 도배하고 다녔던과거 누군가의 아빠차, 삼촌차, 동네형차들이 속속 등장했다.그렇게 새벽 3시까지한강벙은 진행되었고그렇게 해산하게 되었다.이분들도 28일에 또 다른 일정이 있으니더이상 있는 것은 아무래도 체력적인 한계에 봉착하게 될 수 있을테니배려해 드리는 것이 상책이다.그렇게 해산.29일 새벽현재 이 차량은 용인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을 거쳐 속초에 있을 것이다.5월 3일에 부산으로 가서 배타고 다시 일본으로 가셔야 한다고 말씀하셨고아마 5월 2일이면 다시 대구로 오시지 않을까 싶다.그때는 서울이 아닌 대구와 부산을 안내해드리면 어떨까 싶기도 생각이 든다.후기 끝.
작성자 : 카나치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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