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에 따르면 3가지 조건과 12연기를 사성제로 꿰뚫어 볼 수 있을 때 수다원과를 얻는다.
12연기를 사성제로 분석한다는 것은 곧 정신과 물질을 궁극적 실제로 볼 수 있어야 함을 뜻한다.
이것은 선정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하고 또한 각각의 수행을 하지 않으면 이것을 분석하기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사대수행을 하지 않으면 물질의 궁극적 실제를 분석할 수 없고 볼 수 없다.
관념적으로 이해하는 위빳사나로는 12연기를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통닭을 생각하더라도 배가 부르지 않는 것과 같다.
부정관만 해도 몸의 32상을 본다는 것은 선정의 힘으로 봄을 뜻한다.
또한 안팎으로 관찰한다는 것은 나와 남을 32상으로 직접 해체해서 볼 수 있어야 함을 말한다.
자비관을 봐도 각각의 중생을 직접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선정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수행처에서 하는, 선정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하는 자비관은, 단지 좋은 마음으로
다른 수행에 앞서서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편안케 하는 용으로 쓰인다.
진짜 자비관 수행을 하게 되면 각각의 중생을 직접 보게 되고 자비를 보내게 된다.
이것은 선정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물질과 정신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관찰하려면 선정의 힘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불법승 삼보에 관한 '계속해서 생각함' 수행으로 초선에 들었다고 가정하자. (불법승 주제로는 근접삼매까지만 가능하다)
초선의 힘으로 물질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관찰한다고 할 때
이 사람은 초선의 자유자제함을 닦지 않아서 분석을 자유자재로 하기 힘들다.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 사라지는 물질과 정신을 사대수행도 하지 않은 채
분석한다는 것은 마치 소잡는 칼로 외과수술을 해야 하는 것처럼 힘든 일이다.

게다가 초선의 자유자재함을 닦지 않아서 순간적으로 열리는 수술실 문이 열릴 때마다

빨리 소잡는 칼로 외과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위빠사나를 닦을 때는 40가지 명상주제 중 어떤 한 가지를 닦고
그 힘으로 4대수행을 통해 궁극적 물질과 정신을 분석할 수 있게 만든 후
위빠사나를 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래서 붓다는 '마른 위빠사나를 닦는 자'라고 그들을 지칭했다.

그런데 초선의 요소를 보면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환희, 행복, 평온이 있다.
여기에 대 의심이나, 의심의 요소는 없다.
또한 5장애라고 부르는 요소를 보면 감각적 욕망, 악의, 해태와 혼침, 들뜸과회한, 의심이 있다.
의심은 수행에 장애가 되는 의심을 뜻한다.
예를 들면, 세상의 끝이 있을까?, 붓다는 실존하는가?, 이 수행법이 맞는가? 등등의
지우기 힘들고, 수행에 방해가 되는 생각이 자꾸 일어나는 경우다.
여기에 의심이 속하지 수행에선 어느 경우에도 의심이 필요한 경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