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조작설이 맞다는 전제 하에 ‘밤에 짱재가 죽었어야 하는 이유’를 찾는 글임.

형사가 투표로 죽었고 아직 짱재가 죽지 않은 시점에서 남은 사람은 오현민(공범), 곽토리(공범), 전기, 조나단, 짱재, 릴펄임. 형사를 공범으로 덮어씌울 계획이라면 확실히 짱재는 밤에 죽이면 안 됨. 오현민이 “짱재 형이랑 수환이 형이랑 팀이었잖아. 투표 때도 수환이 형 살리려고 했고.” 식으로 짱재를 몰아가면 오현민을 맹신하는 전기랑 무지성으로 투표하는 릴펄의 표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고 그렇게 되면 짱재를 투표 때 쉽게 죽일 수 있음ㅇㅇ

그럼 밤에 왜 가장 죽일 가치가 없는 짱재를 죽였는가?

공범 둘은 ‘카드가 조작되었다’는 생각을 시민이 하는 것 자체가 싫음ㅇㅇ 카드 조작을 시민이 인지하거나 의심하게 되면 당연히 카드를 조작했던 범인을 의심할 거고 그렇게 되면 답은 무조건 오현민임. 다른 사람들은 카드 조작을 할 이유가 없음. 오현민만이 형사의 심리학자 능력을 ‘거짓말’로 만들기 위해 카드 조작을 할 이유가 생김.

시민인 짱재는 형사가 시민인 걸 거의 확신하고 있었고 서로 전적으로 지지하는 사이였음. 근데 죽은 형사 방에 가보니 공범카드가 달랑 있음. 그럼 짱재 입장에서 ‘와 수환이 형이 공범이었구나’ 할까? 절대 아님. 짱재 입장에선 시민인 형사가 죽었는데 형사 방에서 공범 카드가 나왔다면 무조건 그 카드에 대해서 의심할 거임.

짱재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신임을 어느정도 받는 사람이었고 오현민은 여러 정황들로 의심이 오가는 요주의 인물이었음ㅇㅇ

즉 짱재를 살려두면 다음 날 형사 방의 공범 카드를 보고 오현민으로 공범을 확신한 짱재가 ‘카드 조작설’을 시민들에게 일러줄 수 있음. 그 말을 모두가 믿을 거라곤 필자도 생각 안 하지만 확실히 판을 흔들기엔 충분한 정보임.

그래서 짱재를 죽임으로써 ‘카드가 조작되었다’는 생각이 시민들 사이에서 안 나오게 한 거임ㅇㅇ 시민들은 ‘형사가 진짜 공범이었다’고 곧이곧대로 믿는 게 당연하니까. 하지만 짱재는 그 상황을 믿기보다 의심하는 스탠스를 취할 거.


이러한 경우들을 차단하려고 짱재를 죽인 거임. 이게 아니면 갑자기 뜬금없는 짱재가 죽을 이유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