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키하라 시...재앙의 날의 사건...

마도카

호무라쨩...미안해. 나 마법소녀가 될게

호무라

마도카, 그런...

마도카

나 말이야, 겨우 알아냈어. 이루고 싶은 소원을 찾아냈어

그러니까 그걸 위해서 이 목숨을 쓸게

호무라

그만둬!

그렇다면, 그렇다면 나는...대체 뭘 위해서...

마도카

미안해...정말로 미안해...

여태까지 계속, 계속 계속 호무라쨩에게 보호 받으면서

바라왔으니까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해

정말로 미안해

그런 내가 겨우 찾아낸 대답이야

믿어줘

절대로 오늘까지 호무라쨩이 해온 일을 헛되게 하지 않을 테니까

호무라

마도카...

-큐베 앞으로 이동하는 마도카

큐베

수 많은 세계의 운명을 묶어내 인과의 특이점이 된 너라면

그 어떤 터무니 없는 소망이든 이뤄낼 수 있겠지

마도카

...정말이지?

큐베

자아, 카나메 마도카

그 혼을 대가로 너는 무엇을 바라지?

마도카

나는...

-마도카 심호흡

마도카

모든 마녀를 태어나기 전에 없애고 싶어

모든 우주, 과거와 미래의 모든 마녀를 내 손으로

큐베

──뭐!?

그 기도는...그 기도가 이뤄진다면

그건 이미 시간 간섭의 레벨이 아냐

인과 그 자체에 대한 반역이라고!

...핫!

넌 정말로 신이 될 생각이야?

마도카

신이든 뭐든 상관 없어

지금까지 마녀와 싸워왔던 모두를...

희망을 믿었던 마법소녀를 나는 울리고 싶지 않아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남아주기를 원해

그걸 방해하는 룰 따위 부숴 보이겠어...바꿔 보이겠어...

이것의 나의 기도...나의 소원...

자, 이뤄줘 인큐베이터!

-번쩍

-마미의 방

카나메양

그게 얼마나 무서운 소원인지 알고 있니?

마도카

...아마도요

마미

미래와 과거, 그 모든 시간에서

너는 영원토록 싸우게 될 거야

그래선 분명

너는 너라는 개체로서 있을 수 없게 되겠지

죽음 같이 어중간한 것이 아냐

미래영겁 끝 없이 마녀를 멸하는 개념으로서

이 우주에 고정돼버릴 거야

마도카

괜찮아요. 그럴 생각이니까

희망을 품는 것이 잘못됐다는 소리를 한다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몇 번이고 반박해 보일게요

반드시 언제까지고 단언할 수 있어요

괜찮지 않아?

쿄코

하고 싶다면 해보라고

싸울 이유, 찾아낸 거지?

도망치지 않겠다고 스스로 정했잖아?

그렇다면 어쩔 수 없잖아

그 뒤로는 끝까지 힘껏 달려갈 수 밖에 없으니까 말이야

마도카

응...고마워, 쿄코쨩

마미

...그렇다면 맡아두고 있던 물건 돌려줘야겠지

자, 이거

마도카

아하하...

-노트를 받아 드는 마도카

마미

너는 희망을 이루는 것이 아냐

...너 자신이 희망이 되는 거란다

우리들 모두의 희망이

-마법소녀가 된 마도카

마도카

............

너희들의 기도를

절망으로 끝나게 놔두지 않아!

너희들은 누구도 저주 하지 않아

원망하지 않아

인과는 전부 내가 받아 들일게!

그러니까 부탁이야

마지막까지 자신을 믿어줘!

이제 됐어...이제 충분해

이제 누구도 원망하지 않아도 돼

누구도 저주하지 않아도 돼

그런 모습이 되기 전에

너를 내가 받아들여줄 테니까

-우주공간

............

─읏!?

호무라

여기는...

마도카가 초래한 새로운 법칙에 따라서

우주가 재구축되고 있어

...그렇지, 너 또한 시간을 뛰어넘는

마법의 사용자였지

그럼 같이 지켜보도록 할까

카나메 마도카라는 존재의 결말을...

저게 그녀의 기도가 가져온

소울 젬이야

호무라

그런...

그 너무나도 큰 기도를 이룬 대가로

마도카가 짊어지게 될

저주의 양을 이젠 알겠어?

하나의 우주를 새로 만들어낼 것과

동일한 희망이 이뤄졌다

─큐베─

그것은 곧 하나의 우주를

멸망시킬 정도의 절망을

초래하는 것을 의미하지

─큐베─

당연한 일이지

호무라

─읏!?

...크으웃!...

아니

괜찮아

내 소원은

모든 마녀를 지우는 것

그게 정말로

이뤄진다면...

─마도카─

나도 이제

절망할 필요 따위...

─마도카─

없어!

-화면 암전

마도카

이걸로 너의 인생은

시작도 끝도 없게 됐어

이 세계에 살았다는 증거도

그 기억도, 이젠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아

너라는 존재는

한 단계 위의 영역으로 옮겨가서

개념의 하나로서 전락해버렸어

이젠 누구도 너를 인식할 수 없고

너 또한 누구에게도 간섭할 수 없어

너는...이 우주의 일부가 된 거야

............

뭐야, 그게...

그게 마도카가

바라던 결과란 말이야?

이런 결말로

마도카가 보답 받을 수 있어?

웃기지마!

이래서는 죽는 것보다

훨씬 너무해...너무하다고...

─마도카─

아니, 그렇지 않아...호무라쨩

─마도카─

지금의 나에겐 말이야

과거와 미래의 모든 것이 보여

─마도카─

한 때 있었을지도 모를 우주도

─마도카─

언젠가 생겨날지도 모르는

우주도, 전부

─호무라─

마도카...

─마도카─

그러니까, 전부 알았어

몇 번의 시간을 반복하며

─마도카─

호무라쨩이 나를 위해서

노력해온 것들도 전부 다

─마도카─

...몇 번이고 울면서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마도카─

그런데도 나를 위해서...

─마도카─

줄곧 알아차리지 못해서 미안해...

─마도카─

미안해...

─마도카─

지금의 내가 됐기에 비로서

진짜 너를 알 수 있었어

─마도카─

나에게는 이렇게나

소중한 친구가 있어줬다는 사실을

─마도카─

...그러니까 기뻐

─호무라─

............

─마도카─

호무라쨩, 고마워

─마도카─

너는 나의

최고의 친구였구나...

─호무라─

...그렇다고 해서

─호무라─

너는, 이대로...

돌아갈 장소도 없어져 버려서

─호무라─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떨어져버리게 돼서...

─호무라─

이런 장소에서 홀로 외롭게

영원히 남겨져 버린단 말이야!?

─마도카─

후훗...혼자가 아냐

─마도카─

모두, 모두 언제까지고

나와 함께 있어

─마도카─

앞으로 나는 말이야

언제든지 어디에도 있을 거야

─마도카─

그러니까 보이지 않더라도

들리지 않더라도

─마도카─

나는 호무라쨩의 곁에 있어

─호무라─

마도카는...그걸로 괜찮아?

─호무라─

나는 너를 잊어버리는데?

마도카에 대해서 이제 두 번 다시는

─호무라─

느낄 수 조차도

없게 돼버리는데?

─마도카─

아니, 포기하기엔 아직 빨라

─마도카─

호무라쨩은 이런 곳까지

따라와줬는걸

─마도카─

그러니까 원래의 세계에 돌아가서도

─마도카─

어쩌면 나에 대해서도

잊지 않을지도 몰라

─마도카─

괜찮아

분명 괜찮을 거야

─마도카─

그렇게 믿자

─호무라─

마도카...

─마도카─

왜냐면 마법소녀는

꿈과 희망을 이뤄주니까

─마도카─

분명 아주 조금이라면

진짜 기적이 일어날지도 몰라

─마도카─

...그렇지?

─호무라─

가지 말아줘, 마도카!

─마도카─

미안해...난 이제

모두를 마중 나가야 하니까

─마도카─

언젠가 또 다시 한번

호무라쨩과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마도카─

그때까지는...아주

잠시만, 이별이야......

마도카아아아아!

이렇게 나는 수 많은 세계에...

우주에 간섭하여, 마녀라는 존재

그 자체를 지워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도카

어디선가 희미하게 위화감이 느껴져...

위화감이 느껴지는...인과

하지만, 도저히 못 찾겠어...

어디...? 어디에 있는 거야?

나는 오랜 시간을 들여서

그 위화감의 원인을 찾아 다녔고

이윽고 얇은 인과의 실을 찾아내

그 끝을 더듬어가자...

마도카

여기는...

-거부 반응

마도카

이 우주는...간섭할 수 없어...?

마도카

이래선...구할 수 없어...! 이 우주의 마법소녀를...

뭔가가 간섭을 방해하고 있는 거야...?

...이 마을에서야...

-카미하마 시의 전경

마도카

마을의 이름은...카미하마 시...

...............

판별해야만 해...

...나는 모든 인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빌었으니까...

확실히 라이브 2D 대화씬으로만 보기엔 뽕이 덜 차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