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볼일이 있어서 길을 찾아 가는데

어떤 골목으로 턴 해서 들어가니까 실시간으로 어둑어둑 해지고 존나 실감나게 술취한 아재가 비틀거리며 집에 들어간다던가 하는걸 보며 앞으로 가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폰 불빛조차 안보일 정도로 암흑이 됨

무서워서 눈감고 막 뛰었는데 한 10분정도 공포감이 밀려오면서 뛰니까 점점 보이기 시작하더니 왠 시골길 그것도 길이 끊어진 논밭 같은게 보이는거야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다시 되돌아가는데
평범한 낮 시간대의 밝기와 햇빛이 내리쬐고
걷기고 3분 정도도 안 걸었는데 골목의 시작점에 도착함

그래서 다른 길을 가다가 또골목 하나를 봐서 거기로 가는데

거기껀 존나 무서웠는데 기억이 잘안나

허겁지겁 되돌아 왔는데 사극에서 볼 법한 궁궐 별채 같은게 쓰러지기 직전의 낡은 모습으로 세워져있고 갑자기 어디선가 나레이션 마냥 귓속에서 울리는 말이

그렇게 한 바퀴 돌았습니다 쓸모없는 헛짓이죠
라는게 귓가에 맴돔

그래서 이번엔 큰 길 쪽으로 나섰는데

곧 지하철 간판과 계단 그리고 사거리 신호등 같은게 쫙 보이는데

어머니가 계단으로 올라오시는 거야

어머니가 날 보고 잘 만났으니 가려던곳 마저 같이 가자고 해서 걷기 시작 했는데

지하철 역 계단에 반쯤 누워있던 거지가 계속 날 쳐다봤음

그 지하철 역이 멀어질 수록 날 보면서 반쯤 누운채로 기어 오더니 어머니랑 내가 걷는 속도를 좀 높히니까 갑자기 총을 꺼내서 바닥에 쏨
놀래서 택시 잡아서 타고 가는데

택시 기사가 요즘 저런 미친12놈이 늘고 있다고

자기도 가끔 손님 들이받고 싶은 충동이 난다고 말하면서 웃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나한테

그니까 내가 해줄 말은-
여기 까지 듣고 뭔가에 의해 깼다


꿈에서 느낀것들 체감 시간이 약 7시간은 되는거 같은데

폰꺼짐 시간이랑 비교해보니

1시간 40분 잤네

입안이 엄청마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