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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생각의 핵심은 ‘죄의식으로부터의 해방’

운영자 2008.10.22 11:29:29
조회 1053 추천 1 댓글 5

 예수가 가장 자신있게 운명극복의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죄의식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그는 대다수 인간의 불행한 운명이 죄의식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했다. 유태교든 기독교든 교리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역시 원죄론(原罪論)인데, 예수는 하느님의 뜻을 강조하면서도 인간의 모든 불행은 하느님의 뜻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원죄론에 따른 쓸데없는 죄의식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봤던 것이다. 그는 우선 하느님의 정체를 ‘사랑의 하느님’으로 바꿔놓고,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부자지간으로 설정함으로써 사랑의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더욱 굳게 다져나가려고 했다.


 사실 예수가 곧 신이라고 하는 삼위일체설은 신약성서 어디를 봐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공관복음서(共觀福音書)들을 살펴보면 예수는 자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부르면서, 다른 일반인들과는 특별하게 다른 별종 인간이라는 얘기를 한번도 하지 않고 있다. 예수가 곧 하느님이요 성령이라는 삼위일체설은 기독교 교단이 성립되면서 종교회의에 의해 합의적으로 만들어진 교리일 뿐이다. 예수 자신은 누구나 다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했지 자신만을 하느님과 동격(同格)으로 놓지 않았다. 그가 자신을 하느님과 동격이라고 생각했다면 세례요한에게 가서 세례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예수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의 아들이므로 마음만 제대로 먹으면 누구나 하느님의 절대적 권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불행에 빠져들게 되는 것은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쓸데없는 죄의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죄의식을 심어주어 고난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것은 바로 사탄(악마)의 소행이다. 성경에서 사탄은 악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선악의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 따른 차별심(差別心)을 은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선악의 분별을 뛰어넘는 평등심(平等心)의 경지에 다다르게 될 때, 사탄은 맥을 못 쓰게 된다고 예수는 믿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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