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콘 당일날 아침 7시인가 8시쯤 기차라서 일찍자서 새벽 6시도 안되서 일어남

일어나자마자 간단하게 한끼채우고 가방에 여벌옷 운동화 얼음물 보조배터리 등 챙겼음(정작 티켓은 안챙김)

난 티켓 안챙긴것도 모르고 씻고 부산역으로 가는 버스랑 지하철 타고 이동했음

부산역에 도착하고 ktx 시간 맞춰서 타고 출발했는데

심심해서 갤질이나 하고 있었는데 누가 티켓 잘 챙기라는 글을 올림

순간 아차싶은거임 내가 티켓을 안챙겼나하고... 아니나 다를까 아무리 가방을 뒤져도 티켓이 안나옴.. 멘붕 졸라오면서 막 어찌해야할지 몰라 일단 엄마한테 전화함 어찌해야 하는지

엄마가 일단 가까운 역에 내려서 다시 돌아와서 가져가라 기차값은 은행으로 부쳐준다고 해서 알겠다고하고 내려서 다시 부산역으로 감

근데 여기서 망한게 뭐냐면 이때 남은 좌석이 전 시간별로 딱 1자리 남았었는데 그게 1시간 뒤에 출발하는 거였음

부산역에서 우리집까지 가는데만 차타도 40분은 걸리는데 진짜로 망한거임 거기에다가 srt도 다 좌석이 예매되어서 다음 ktx를 놓치면 고속버스를 타야하는데 그때가 일요일이라 그냥 고속버스타도 최소 5시간 걸리고 터미널에서 올림픽홀까지 가는것도 1시간 가까이 걸리고 만약에 차까지 막히면 콘서트를 못보게 되는거였음

급한 마음에 엄마한테 다시 전화를 하니 사촌누나한테 한번 전화해서 부탁을 해봐라고 했음

사촌누나집이랑 우리집이랑 같은 동네에 있음 근데 중요한건 누나가 하필이면 전날에 psy 콘서트를 보러가서 완전 뻗어있는 상태였다는거임 ㅋㅋ 거기에다가 사촌누나는 잘때는 진동으로 해놓고 자는 습관이 있어서 완전 미치는줄 알았음

그래도 혹시나 받을까라는 생각에 전화해봤는데 아니나다를까 안받았음 좌절하고 진짜 울거같은 상황에서 갑자기 누나한테 전화가 온거임

전화 받으니깐 누나가 왜 전화했냐고 물어서 상황을 설명하고 티켓 좀 부산역으로 가져와 줄 수 있냐고 부탁하니 누나가 알겠다 하고 한 30분 정도만에 티켓 가져와줬음 누나가 운전 면허증에 자차까지 있어서 다행이였음 (거기에다가 누나 화장도 안하고 달려 와줬음) 거기에다가 누나가 서울가서 뭐 사먹어라고 용돈까지 줌;;

암튼 우여곡절 끝에 티켓 받고 시간 맞춰서 ktx타고 다시 올라갔음

결국 콘서트도 잘 보고 무사히 끝냄(이 날 기차값만 30만원 나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