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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엘라] 친구와 술 한잔앱에서 작성

와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4 15: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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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났네. 이 새끼. 지난 번에 말 기억하고 있지? 여자 울린 값은 받아야겠어."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구본모다. 지난번 망망이님의 고백을 찼으니 쳐맞는 건 확정이었다.

'퍽'
구본모가 나에게 주먹으로 한 대를 쳤다.

"아야. 되게 아프네."
난 맞은 곳을 손으로 만진다.

"너 안 아프잖아. 엄살은."
사실 본모가 힘 조절 한 것도 있고, 비교적 안 아팠다.

"근데, 왜 술집에서 만나잔 거야? 이런 비싼데서."

"형이 기분이 많이 안 좋아서, 너가 좀 풀어야겠다. 나보다 돈도 잘 벌잖어."
이 새끼 상사가 또 못살게 굴었나 보네. 안주가 나오고 본모는 얘기를 시작한다.

"아니, 헬리콥터 부모가 왜 이렇게 많어. 자식이 범죄를 저질렀으니 여기 온 거지 내 탓이야? 난 시키는 대로 이행하는 중립자지 누구 편을 드는 입장이 아니란 말이야. 아오 진짜 그게 왜 내 탓이야!"
구본모가 경비 지원을 하다보니 별에 별 걸 다보고 진압도 하는 역할이라 이래저래 고생인가 보다. 이번에는 너무 자식에게 관대한 헬리콥터 부모가 판사님만이 아니라 구본모한테도 한 소리한 모양이다.

"어휴, 진짜 대단하네. 야. 너는 인간의 밑 바닥을 다 보겠네?"
나는 구본모에게 맞춰주며 말한다.

"그래. 진짜 인간이 얼마나 추해질 수 있는지 볼 수 있다니까? 나 아직 8달이나 남았는데, 하..."
8개월이라...본모야 힘내라.

"그건 그렇고, 너 그 때 왜 나한테 짬 때렸냐?"

"어떤 거?"

"나한테 우는 망망이님 바래다 주라며. 그거 왜 그랬냐고."

"내가 말했잖아. 더하면 추해진다고 내가 맡긴 거잖아."

"야, 망망이님이 여자 중에서 못생긴 것도 아니고, 성격이 나쁜 것도 아닌데 왜 찬거냐?"

"망망이님이 나 때문에 위험에 빠지는 건 싫어서. 거기 시청자들이 만약 연애하는 사이인 걸 알면 어떻게 될 거 같냐?"

"안 들키면 되지 않냐? 근데 들키면 방송 난리나고 구독취소 싫어요를 박고 악플 테러를 하겠지."

"맞아. 난 망망이님이 그러는 미래 절대 못 봐."

"멋있는 찐따인 척 그만하지? 오글거려 이 새꺄."
구본모가 그만두라는 듯 얘기한다.

"쨌든. 그렇다는 거."

"그나저나, 너 머리에 옷에 못보던 게 가득하다?"
본모는 이제야 내가 달라진 걸 눈치챈 듯하다.

"어, 새로 샀는데? 왜?"
일단 얼버무렸다.

"이야, 진작에 꾸미지. 너 이제 옆에 여자 한 명은 있겠는데? 누구 밑에서 일하냐? 이제 말해도 되지 않냐?"

"하아...엘라."
난 일하는 사장님의 이름을 구본모한테 말한다.

".......뭐어어어어어!!!! 엘라...내가 아는 엘라라고?????"
내가 이래서 말하기 싫었는데. 사람들 다 쳐다보네.

"소리 크다. 목소리 낮 춰."
난 바로 구본모에게 목소리를 낮추라 말한다.

"진짜냐? 내 친구가 엘라 밑에서 일한다고? 야, 그러면 나 엘라 만날 수 있는 거냐?"
내 말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구본모

"그건 아닌데, 난 만나고 왔어. 계약해야 하니까."

"너 얼마나 일 하는데? 1년이야?"

"6개월."
"야, 꼭 만나게 해 줘. 넌 오늘부터 내 지니야. 지니님. 제발 엘라랑 손 잡게 해 주시고, 얘기 나눌 수 있게 해 주시고, 결혼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내 손을 잡고 주접을 떠는 구본모

"넌 내가 말했잖아. 엘라 편집자로 취업하라고."

"신년에 이런 소원이 이뤄지다니, 이대로면. 결혼은 꿈이 아닐지도 몰라..."
이 새끼는 이 상태로 무조건 엘라한테 고소장 받는다.

"얼굴이랑 몸이나 관리하고 그 소리해. 미친놈아."
나는 구본모에게 팩폭을 시전한다.

"지니가 옆에 있으니, 난 살아갈 의지를 얻었어. 00아 넌 이제부터 나의 지니야. 필요한 거 있냐?"

"그런 거 없어. 일 주일 된 애한테 벌써 그런 거 바라냐..."

"그나저나 어떻게 성공한 거냐? 그건 말해 줘."

"사실 오퍼가 여럿 왔고, 내가 받은 건 총 15개. 연예인 오퍼 2개, 대기업 오퍼 3개, 중소기업 8개, 나머지는 망망이님과 엘라님 이렇게 왔었고."

"연예인도 있었...와, 내 옆에 귀인이 살았..."

"어쨌든, 의리로 망망이님과 남을지, 최고 오퍼를 제안한 엘라님과 함께할 지의 문제였지. 난, 후자를 택했고."

"난 네 선택이 이해 되긴 하네. 하긴, 거부하기엔 많은 돈이었지?"

"그건 내 맘이다. 돈 때문에 선택한 거 아니야. 이상하게 몰지 마라?"
이 새끼가 기분 나쁘게 얘기하네?

"뭐, 내 친구가 엘라 밑에서 일한다는 거만으로도 개 기쁘네. 꼭 만나게 해 줘야 한다?"

"응. 나는 말단 직원이라 불가능 해. ㅗㅗ"
나는 가운데 손가락을 본모에게 보여준다.

"안 되면 아는 여성 방송인 1명만..."
망망이님도 너한텐 아까워! 미X놈아!

"없어. 없다고."
내가 말하려는데 한 여성분이 온다.

"저기요, 번호 주실 수 있나요?"

"저 말씀하시나요?"
구본모가 나선다.

"아니요. 친구 분이요. 제 스타일이셔서..."
본모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죄송해요. 여자친구가 있어서요."
이건 거절이 맞다. 난 여성분에게 거절을 표한다.

"네에......"
나는 그 여성분을 보냈다.

"하, 이 알파메일 새X...본인은 엘라 밑에서 일하고 망망이님이랑 썸띵도 있고 여자한테 번호까지...네놈은 기만자야!"
구본모는 내가 부러운 듯 계속 투덜 거린다.
너가 관리하고 말 잘하면 된다니까?

"내가 낼 테니까, 넌 들어 가라. 밤 10시다."
난 구본모를 보냈다.

"에이...내일 공익 근무만 아니었어도, 나 간다. 다음에 엘라 꼭 만나게 해줘라? 알았지? (끼익)"
그렇게 구본모는 그 말과 함께 술집에서 나갔다.
어차피 내가 낼 건데, 안주는 내가 마무리 해 볼까? 남은 오뎅탕 잘 먹겠습...

"저기. 혼자에요? 저랑 마실래요?"
응? 누가?

"죄송하지만, 전 이제 나갈거라. 합석은..."

"여보. 친구랑 먹고 있었어? 혹시나 했는데, 찾아오길 잘했네?"

"어떻게 찾아온 거야?"

"커플 앱으로 추적했지. 여보 잘 때, 몰래 깔아 놨는데, 모르고 있었구나?"
저거 언제 깐 거야? 진짜 무서운 여자네.

"방송은 언제 끝난 거야? 온 줄도 몰랐네."
구본모랑 만날 때는 얘는 방송 중이었는데.

"좀 오래 되기도 했고. 남편은 아내가 잡으러 다닌다는 얘기도 있잖아?"
그건 누가 그랬냐...

"친구 분 얘기는 아까부터 듣고 있었어. 날 만나고 싶다는 얘기부터 들었는데? 자세하게 얘기해줄래?"
나는 구본모와 했던 얘기를 엘라에게 말해주었다. 그 얘기를 들은 엘라의 표정이 무서워진다.

"그래. 쟤구나? 나를 만나기 위한 미래 계획서를 보낸 녀석이...여보 친구일줄은 몰랐는데?"
본모야. 넌 엘라 만날 생각하면 죽겠다.

"여보. 술 하나만 시켜도 될까? 나 화가 많이 나서 그래."

"어, 얼마든지..."
나는 맥주 한 병을 시키고 감자채전을 시켰다. 저건 안 시켜주면 나한테 화낼 거 같아서다.

"(벌컥벌컥)...하아...여보, 내가 공공재야?"

"아니. 그럴리가 없지. 자기도 사람이잖아?"

"그럼. 내가 연예인이야? 얼굴 좀 예쁘다고 악플이나 달리고 그런 심한 말이나 들어야 해?"

"당연히 아니지."

"짜증나...여보 친구라서 이 정도에서 말하는 건데, 실제로 보니 저 사람 별로야."
본모야. 엘라가 너 싫대.

"여보처럼 자기관리를 하기는 해? 책임감이 있어? 겸손은 없고 자기자랑에 허세만 가득한 남자들. 진짜 싫어. 저질, 쓰레기, 내 얼굴만 보고 멋대로 뇌피셜이라면서 글 쓰고 현실에서 만나면 아무 말 못하고 헤벌레 한 새X들. 누가 어장녀야...난 지금까지 사랑하는 사람이 1명 밖에 없었는데..."
엘라가 방송하면서 많이 쌓였구나가 느껴진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우리 부모님이랑 여보 부모님. 나랑 같이 일하는 여보랑 승아, 썸네일러 뿐이야. 이외엔 난 못 믿겠어..."

"......"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나 미워하지 말아 줘. 응? 여보야..."
나를 보며 취한 말투가 된 엘라

"난 나 이용하려는 사람이나 위선 떠는 사람이랑 사귀기 싫어...여보가 나 떠나지 말고...나랑 있어주라...응? 응?"

"안 떠나. 그러니까, 걱정 말고. 이제 일어나자."

"업어 줘."

"응?"

"여보야. 업어 줘. 엘라 못 걸어 가."

"이번만이다. 다음엔 스스로 걷는 거다?"

"고마워. 여보.♡ 내가 많이 사랑해?"

"네에~집에 갑시다."
나는 엘라를 업고 빠르게 누가 볼까 봐 집에 돌아갔다.
그렇게 우린 집으로 무사히 돌아갔고 엘라는 방에 재우고 나는 내 방에 들어가 잤다.

"왜 귀가 간지럽냐? 하아..."
본모는 모르는 게 나을지도?

-끝-

본모야. 넌 안 되겠다. ㅋㅋㅋ 다음편은 하X기사단 게임 콜라보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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