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여자 좋아해본적 없다.
이걸 첫사랑이라고 해도 되는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사귀긴 했는데 사귀면서 맘이 깊어지긴 했지
근데 난 다주진 않았다.
정말 잘해줬지만 어느정도의 벽은 세웠었지.

그래도 지금까지 내 맘 줬던건 그 사람뿐이었다.

헤어진거는 뭐 흔해빠진 얘긴데
문제는 내가 그때 한 실수가 나한테 더 큰 상처를 준거지

보고싶다는 생각만 안했으면
내가 그걸 보진 않았을텐데 말야 ㅋㅋㅋ
뭔진 말하고싶지 않고...

그 이후로 고백하는 여자는 다 찼지

이별의 상처때문도 있지만 원래 여자 안사귀는 성격이었어.
솔직히 같은 일 반복되긴 싫어서 내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여잘 찾고싶었다.

그런데 나한테 고백하는 여자들,
내가 조금만 까칠하게 거절하면 다 떨어져나가더라

니가 왜 날 좋아해? 니가 뭔데? 거짓말하지마

그럼 100이명 100 진심이라고 한다.

처음엔 질려서 그렇게 까칠하게 굴다가
나중에는 니가 정말 날 좋아하는지 잘 생각해봐.
나한테 거절당해도 아마 넌 괜찮을거야라고
타이르기도 해봤다.

그럼 나는 그 사람을 좀 두고보지.
과연 진심인가 보려고.

근데 얼마 안가서 다른 남자랑 사귀고 있더라.
대부분. 아니 전부.

차이면서도 기안죽고 쫄래쫄래 따라다니면서
꿋꿋하게 옆에 붙어있는 그런 사람은 없더라.

솔직히 요즘 세상은 내 얼굴이 조인성이었어도
끝까지 내 옆에 붙어있을 사람 없다.
호감을 사랑으로 착각한 순간의 감정이니까.

그땐 진심이었어도 결국 못지키면 거짓말되는거잖어

내 연애관이 정상적인거지만 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겐
이미 그런 연애관은 구닥다리란 걸 알았다.
잠깐 즐기고 말거면 난 안사귀어.
진심이 아니면 안사귀는 내가 잘못된거냐?

진심이 아니면서 사귀었다가 좆된 내가
그렇게 하는게 잘못된거냐?

그 이후로 그냥 여잔 여자로 대했고
그후에 연애도 했지만 맘준적은 없었어.
그리고 다 차였지. 난 먼저 안차거든 절대.
그러니 차이는 건 내쪽이지.
뭐 마음 안준 내 탓도 있지만 말야.
1년은 고사하고 세달이상 버티는앨 못봤다.
적어도 사귀는동안에 그사람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는 않아도
연인으로서 챙겨주고 잘해주고 원하는거 해줬다.
그런데 결국 떠나니 뭐 연애할 맘이 있겠어?

날 믿어주는 여자가 없는데?
내가 믿을 수 있게 해주는 여자가 없는데.

뭐 내가 상처하나 받았다고 성격이 변해갖고
여자를 막대하고 말 막하고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내 의식이 바뀐것뿐이야 겉으론 같아.
단지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게 됐을 뿐이지.

내가 하는 말, 내가하는 행동은 변함이 없어도 결과는 항상 같아
걔네들이 원한건 사랑이 아니라 소소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에게 느낀 호감을 사랑이라고 착각한것뿐이잖아


여튼 내가 연애하면서 얻은 답이라고는
\'연애의 끝은 항상 같다\'뿐이고

결코 변하지 않는 건 결국 모든게 변한다는 것
이라는 내 신앙, 이 진리 하나만 확고해졌을 뿐이다


여태까지 없었지만 앞으로 내가 좋아하고 존경할 수 있을만한
그런 여자를 만날 수 있을 지는 솔직히 말해서 기대 안한다.

여자 따먹으려고 침흘리는 사내새끼들이랑
거기에 놀아나는 여자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내가 좋아할 수 잇는 여자가 있을지도 의문이지

침대에서 거절하는 여자만 되어도 어케 두고볼텐데
여태까지 거절하는 여자를 본적이 없다는것도 참...














덧붙여서 내게 고백해온 여잘 차고
날 그만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겠다는것은

단순히 오래 연애를 할 사람을 찾는게 아니야

결국 이별을 맞아도 내가 그 사람을 믿었고
그 사람이 나를 믿었고 끝났지만 후회는 남지 않는
내 마음 다줄수 있는 사람을 찾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