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트 미디어 갤러리에 감사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디테일한 비하인드는 영상 댓글에다가 많이 남겼었으니 여기서는 TMI를 조금 풀어보고자 합니다 ㅎㅎ
1. 솔직히 기억이 정말 희미했었습니다.
Modern.mp3가 세상에 알려지고, 해외 디스코드에까지 초청되며 일이 커지자 전 너무 당황했었습니다.
처음에 레딧에 이걸 올렸을 때 " 알아서 찾으셈 ㅎㅎ " 어투의 댓글을 받고 반쯤 포기한 상태였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버지가 가져오신 MP3들이나 전자기기가 한 두개도 아니었고, 거의 10년 전 일인데도 제 기억만이 유일한 단서였으니깐요.
제가 OP로 할 수 있었던 일들은 외국인 조사단 분들이 요구하는 일들에 꾸준히 답변해주는 것이었습니다.
MP3 파일 원본 제공, 시대상에 대한 질문, MP3 기기 기종, 한국의 음원 유통 구조, 한국의 P2P 프로그램과 사이트 질문까지
이렇게 일이 벌어지고 한 달 정도 까지는 저도 정말 열심히 조사에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FMM 이전 DFHAD 디스코드 시기 이야기이죠.
가장 큰 문제는 MP3 기기였습니다. 제가 이건 진~짜 기억이 안났기 때문에 그냥 당 시대의 MP3를 전부 찾아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iAUDIO u2인지 아닌지 아직도 긴가민가합니다 ㅠㅠ S1은 확실히 아닌데 이건 혼선을 드렸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 전후로 발굴에 번아웃이 왔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말씀드려볼게요
2. 그리고, 로스트미디어 갤러리
디시인사이드는 예전에 와우할 때 빼고 들러본 적이 없었어서 낯선 곳이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아카라이브에서 이주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진작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직두 ㅋㅋ
다만 위의 번아웃 시기와 상당히 겹쳐있었던 때였습니다. 솔직히 제가 DFHAD 관리자의 낙하산 타고 들어온 보릿자루였다보니
디스코드로 꾸준히 계정 바꿔가면서 hoax라고 보내는 분이 계셨었습니다.. 아카라이브에서도 어떤 분이 사생활을 너무 물어보셔서 말다툼도 일어났었구요
스트레스 때문에 OP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 TOP 3에 있는 야반도주를 진지하게 고민했었지만
이때 로미갤 여러분들이 커뮤니티에 많이 글을 퍼다주셔서 영상 댓글과 조회수가 활발해졌더라구요!
그래서 야반도주는 접고 유튜브 한정으로 답변 가능한 것들은 꾸준히 답변을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솔직히 이전만 해도 인터넷에 무슨 사명감을 가져~ 했지만 이상하게 이 때는 이랬네요 ㅎㅎ
음악과 진심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건 더 부끄러운 일인데 제 실제 지인들이... OP가 저인걸 발견했었습니다 ㅋㅋㅋ...
modern 업로드 전, 로스트 웨이브 1차 붐이 일었을 때 술자리에서 들려준 적이 있었거든요
나 이런거 있다.. 이거 발매하면 개꿀 아니냐? 하는 시덥잖은 농담만 했었는데 용케 기억하더라구요
그 중 한명이 절 발견한 뒤에 톡방에다가 이거 나라고 올렸고, 그때부터 친구들도 조사를 도왔었습니다
솔직히 걔네는 정보로서는 도움 하나도 안 됐지만, 갤도 눈팅하고 대형 커뮤니티에 열심히 퍼날러주면서 열심히 중계는 해줬었네요 ㅋㅋ
3. 사실 최초 발견자는...
전말을 들었습니다. 누가 곡 공개를 앞두고 인질극을 벌였다고 ㅋㅋㅋ
나무위키를 참조해보니까 오전부터 인질극을 진행하던 와중 쪼낙 님이 16시 쯔음에 발견해내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실은 쪼낙님보다 2시간 정도 더 빠르게 발견해주신 분이 계십니다! 유튜브 영상 설명란에 적어둔 힙합 음악을 올려라 님입니다.
제가 업무중에 연락을 못 보는 일을 하다 보니 폰을 열었을 때 디스코드, 카톡, 유튜브 등지에서 알람이 와 있었는데요
그게 모던 발굴 소식이었고, 우선 빠르게 상황파악을 한 뒤 영상 설명란에다가 찾는 데 도움 준 분들의 이름을 나열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나무위키를 보니 최초 발견자에 쪼낙님의 이름만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지 혼자 감동받고 신나서 자세한 설명을 안 했구나.. 해서 지금부터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힙합 음악을 올려라 님이 13시 즈음에 유튜브에 연락처나 이메일을 달라고 답글을 쓰셨다고 합니다.
그 시점에 이미 파일을 가지고 계셨는데, 전말은 잘 모르지만 그 댓글이 나중에 안보이더라구요? 지우셨던건지 지워진건진 잘 모르겠지만
그걸 제 친구가 봐서 그 분이랑 연락을 하셨고, 14시 쯔음에 그분에게 제 친구가 파일을 먼저 받았다고 합니다.
그게 왜 알려지지 않았나? 제 친구가 파일과 링크를 받긴 받았는데 혹여나 또 조작일까봐(ㅋㅋㅋ) 갤러리에 쉽사리 글을 못 썼다고 합니다.
하긴 여기 전문가분들처럼 조사를 해본 적도 없고 단순 흥미로 들어온 친구인지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여튼 타임라인으로 따지면 유동님 - 힙합 음악을 올려라님 - 쪼낙님 순서대로가 맞겠네요
사실 유동님도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모두에게 지지를 받기는 힘든 선택이었다고 생각은 해서 참 제가 다 미안해지고 그러네요
그래도 최초 공개 자체는 쪼낙님이 발견하고 하셨으니 쪼낙님이 인정받는 것이 가장 맞다 생각하지만
힙합 음악을 올려라 님도 최초 발견자 중 한 분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ㅎㅎㅎ
정작 지금까지도 해결하신 분들에게 제대로 연락 못 드린게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두분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4. 드라마보다 더한 진실
저는 음원이 나왔을 때,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냥 사회에 녹아들어 살아가시는 중년 분 정도일거라 생각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그래서 저 계정도 로그오프 해두었고, 디스코드는 정지당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외국 게임 디스코드로 쓰거나 FMM 아니면 접속도 안했는데
그래서 굳이 계정 새로 찾아가서 내가 OP인데.. 궁시렁궁시렁 하기도 그러니 자연스레 퇴장하려 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는데 위에 친구들이 비밀의사중주님이 바닐라맨이라고 하더라구요?
누군가 했더니 바닐라어쿠스틱 남자분.. 사실 저희 연배면 모를 수 없는 분이라 엄청 놀랐었습니다.
애초부터 목소리가 너무 다르지 않나요??? ㅋㅋㅋㅋ
그렇게 오늘 올라온 인터뷰도 보고.. 참 감동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냥 사적인 호기심이랑 유행 타고 싶어서 올려봤던 음원이 이렇게까지 갈 줄도 몰랐거든요
OP 일도 제대로 안 했고 솔직히 제 입장에선 별거 없던 일인데 좀 신비하게 포장도 조금 하고 ㅋㅋ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심인게 글을 저렇게 써서 서글프고 위대한 추억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냥 희미한 기억 속 하나였으니..
그래도 제 희미한 기억 속 무언가가 누군가의 삶에 재미있는 일들을 일으켰다는게 좋은거겠죠?
5. 프루티거 에어로
솔직히 사진 선택에 있어서 조금 심사숙고했습니다 ㅋㅋㅋ 4번이랑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로스트웨이브에서 자켓 이미지가 가지는 힘이 곡을 한층 더 신비하게 해주잖아요?
그리고 동시에 그냥 업로드만 해둔 곡들은 그렇게까지 퍼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당시 썸네일 맛집 플레이리스트들을 참고해가며 Y2K 이미지를 찾다가
프루티거 에어로라는 키워드까지 가게 되었고 검색하다 저 이미지를 발견했었습니다
정작 이미지는 찾았는데 유튜브 올리는 법을 몰라서 한참 헤맸던 기억이 있네요
여기까지 입니다. 로스트미디어 갤러리 여러분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곡이 20년을 건너 주인에게 되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여러분들이 계셨었습니다.
정재원 님도, 갤러리 일동 분들도 앞으로 행복함만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
댓글 영역
배그는 지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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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드라이버 만지고 관련 이슈 찾아보면서 세팅만지고 이런거 괜찮으면 9070xt가보고..
닥치고 쓸거면 엔비디아 가야지 배그하는데 뭐 쩔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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