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스프링, 서머 공통점 게임이 길어질 때는 경기력이 괜찮다는 점? 물론 스프링 정도는 아니지만 차이점은 스프링 때 킹겐과 표식이 벌어오는 게 꽤 많았다. 상대 쪽에서 알고도 당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최근 경기에선 킹겐이나 표식이나 경기력이 안 좋으니까 급한 것들이 나온다. 거기서 양분이 나오는 게 아니니까 상대가 그걸 뻔하게 알고 있다. 그래서 시선을 아래로 돌려보면 미드에선 솔카가 많이 어려워하고 있다. 본인 주력 메이지들이 메타 챔프가 아니니 난이도가 훨씬 올라가 있고 AD 위주로 시도한 것과 별개로 경기 내에서 결과물이 안 나오고 있다. 그래서 그나마 바텀이 스프링에 대비 했을 때 벌어오는 게 있는데 바텀이 파멸적인 캐리력으로 게임을 터트리는 건 아니라 종합적으로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템: 팀한테 슬픈 이야기인데 애초에 체급이 좋은 팀이 아니다. 원래부터 체급이 낮은 팀이었고 이런 체급을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잠재력이 있는지 이야기 하기엔 현재로선 의미가 없다. 끌어 올리고 나서 이야기 해야되니까. 체급이 좋은 팀이 아니라 원래도 한계치가 있었고 스프링 때도 누누히 얘기 했지만 말 그대로 꾸역승의 대표 팀이었다. 그렇게 꾸역승 해놓은 걸로 플옵까지 간 팀인데, 스프링의 모습이 어쩌면 한계치 그 이상이었다고 보는게 맞는 거 같다.

이미 스프링 막판부터 다 까발려졌다. 다 알아 다른 팀은 '이 팀은 체급이 좋은 팀도 아니고 라인전이 좋은 것도 아니고 밴픽이나 중후반 저력으로 이기는 팀이다.' 이렇게 패턴이 다 파악된 상태에서 난 여기서 스프링 대비 서머가 변신을 하려고 하는 과도기 같은 느낌인데 그래서 더 부작용이 나오는 거 같다. 변할려고 노력을 하고 있긴 한데 밴픽을 파격적으로 하거나 뭔가 변하려고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

포니: 그러다 보니까 불리한 상태로 길어지는 거잖아요. 중간 중간에 되게 힘 없는 오더나 운영이 많은 거 같아요

클템: 그게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지도 않고 좋아하는 분이 누가 있겠어.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그냥 뚜드려 맞는거 그냥 하루 종일 맞다가 지는 거.

포니: 그게 이해는 가는게 오더니 운영이니 하는 것도 내 코가 석자인데, 경기 보면 대부분 다 같이 망했거든요. 근데 그 상황에서 누가 지휘 같은 걸 하겠어요.

클템: 누가 힘들더라도 그걸 해야 돼. 앞으로도 drx는 이게 큰 딜레마일 거고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할텐데 좀 뻔한 이야기지만 좀 조합을 쉽게 쉽게 가는게 맞는 거 같다고 봅니다. 보통 부진한 팀에게 하는 이야기만 만약 지더라도 박아버릴 수 있는 조합. 무난히 가다가 중후반에 이긴다? 이런 거는 안될 거 같아. 그러다간 그냥 뚜들겨 맞다가 질 거 같아. 요즘 돌진 조합이 쉬워요. 이니시 걸어도 똥망하더라도 누가 총대 메야돼. 총대 안 메면 빨리지냐 늦게 지냐 차이 밖에 안 돼. 정규시즌 패왕이라고 불렸던 씨맥도 4연패를 처음으로 찍게 됐고 앞으로 정규 시즌이 얼마나 더 힘들어질지 모르는 상황까지 가게 됐고, 결국 선수 없이 혼자 명장 될 수 없고 명장 없이 혼자 슈퍼스타 될 수 없다. 결국 다 이어지는 거잖아. 선수 코치는 다 상호보완 되는 거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다 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

포니: 서로 으쌰으쌰 해서 이 과도기를 이겨내야죠. 전 이 과도기가 길 거 같아요.

클템: 서머 때 달라진 체급으로 돌아왔으면 모르겠는데 지금 폼이나 이런 걸 봤을 때 하루 아침에 바뀌긴 힘들어 보인다. 저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타트가 너무 안 좋아서.

클템: 경기 때도 살짝 얘기 했지만 정글 메타가 성장 쪽에 힘이 실려 있었으면 표식이 팀의 메인딜러로 활약을 했었는데 지금 메타는 그런게 필요한게 아니고 지금은 적절한 개입이나 주도적 움직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서 그래서 더 힘들어 보인다. 왜 이렇게 됐냐라고 이야기 하면 어떤 말을 해도 의미가 없어요. 그냥 다 부진하니까 이렇게 된거죠. 뭐가 메인 요인이다라고 얘기하기도 어렵다. 보통 전패팀이거나 분위기가 안 좋은 팀은 총체적난국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오히려 수습할 거리가 뻔하면 고치기가 쉽지. 누구 하나 잘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요. 다시 한번 얘기하면 그냥 맥 없이 아무 것도 못하고 지는 그런 양상은 피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프로니까 좀 나아갔으면 좋겠다. 펀치라도 뻗고 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