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참골단으로 시끌시끌한 갤에 올리는 그레고르 캐릭터 분석임

개인적으로 그레고르를 좋아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모든 스토리가 진행된 수감자 중에서 가장 나쁜 엔딩이기도 해서 한번 이것저것 찾아봤음

한 번 조사해보고 느낀 건, 그레고르는 어마어마한 '자기혐오'와 '자기변호', 그리고 '비관적인 마인드'로 똘똘 뭉친 캐릭터임

다음 자료를 보면 그의 자기 혐오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음

그레고르는 스스로에 대한 대부분의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음

무슨 수를 써도 팔을 잘라낼 수 없음에 비관

스스로를 벌레처럼 여김

자신의 과거를 혐오함

자기 자신를 좋아하지 않는 것에 더불어

현재의 처지도 좋지 않다고 인식함

1장의 주된 주제가

그레고르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인데, 그걸 생각하면, 그레고르의 이야기인 1장은 그저 서막일 뿐, 제대로 된 전개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음

그래선지 그레고르는 아직 인격적으로 성장하지 못해서 스스로에 대해서도, 남 혹은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비관적으로 대함

과거를 싫어하고 현재는 비관하는데 미래에도 기대가 없으니 좋은 말이 나오진 않는 듯

하지만 동시에 누군가 위험한 짓을 하려고 하면 걱정하기도 함

이런 식으로

이 역시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건 아니지만, 아예 비관적이기만 하다는 건 아니란 얘기

그리고 이건 다른 인격, 특히나 유별나게 그레고르와 명백히 대비되는 존재와 비교하면 더 확실해짐

나이는 비슷하게, 계급과 마인드는 정반대로 해뒀는데

4장에서 일부러 갈등을 만든 걸 보면 더 확실해짐.

오티스는 남을 자기 아래로 둠과 동시에 매우 현실적이며 상승 욕구가 있는 사람임

툭하면 관리자 위에 서려고 한다거나, 수감자를 자기 부하 부리는 듯 행동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음

이 대사만 봐도

오티스는 즉결처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그 처형 대상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음

반면에 그레고르는 정반대임

처형 대상자에 대해 생각하며, 실제로 전술에 효과가 있을지라도 너나 실컷 하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않음

현실적이라는 점만 같고, 오티스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명확하게 존재하는 반면, 그레고르는 우선 부정적인 의견을 먼저 내는 경우가 대부분임 (4장에서 즉결처형에 대한 갈등은 처형의 피해자와 가해자 라는 점에서 다르긴 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도 대부분 상이한 모습을 보임)

이런 면에서 그의 또다른 특징, '자기변호'가 두드러짐

기본 그레고르는 '최선'이라는 말을 상당히 자주 함

나는 잘못 없다. 나는 열심히 했다는 걸 피력하는 거지

동시에 자기 의견을 내는 일이 극도로 적음

만약 자기가 낸 의견으로 작전을 세웠는데, 실패하면?

그럼 결국 자기 책임이 될 테니

오티스는 자기 책임이 되더라도, 성공할 경우 자신의 공이 커지는 걸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그레고르는 그 반대로, 성공했을 때의 이득은 보지 않으려 하고,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만을 생각함

즉 오티스가 '상승에 대한 욕구'가 메인인 캐릭터라면

그레고르는 '하강에 대한 거부'가 메인인 캐릭터임

실제로 그레고르는 전장에서 열심히 구른 걸로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전했음

그레고르의 탓이 아님에도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g사 놈들은 전부 참수해야 한다는 악담을 듣고 살았음

그런 PTSD와 나쁜 기억 때문인지 더 아래로 꼬라박히는 일을 극도로 거부하며

'나는 열심히 했다' 는 자기변호를 함과 동시에

'나는 벌레다 쓰레기다' 라는 자기혐오가 동시에 생겨난 듯 함

리우, 료고파, 장미스패너, 츠바이 등

연기 전쟁을 겪지 않았으며 동시에 미래가 창창한 경우에는 미래에 대해 기대하기도 함

특히 장미 스패너는 언젠가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공방을 세우겠단 야심찬 계획까지 있을 정도로 미래에 긍정적이기도 함

반면 일등대리 그레고르는 전쟁 도중에 신입이라 그런지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거나 하는 둥, 미래에 대한 불신이 묻어나옴

이렇듯 그레고르는 자기변호, 자기혐오, 비관적임 이라는 키워드에

책임 회피 (하강에 대한 거부) 라는 것까지 하나

언젠가 다시 돌아올 그레고르 파트에 한 번 제대로 각성하기를 바라면서 그레고르 캐릭터 분석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