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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자작시모바일에서 작성

꿈나무(1.227) 2015.09.12 17:31:45
조회 82 추천 0 댓글 0


                                    고향
                                                          
저만큼 멋진 건물은 없었는데
저렇게 길쭉한 다리는 없었는데
푸석했던 땅은 매끈해지고
새색시인 양 쑥스러워하다가도
주름진 손으로 모래 한움큼 움켜쥐니
그대의 옛 모습은 아직 매마르지 않았구려
변하지않은 푸른 바다 사이로
흘러오는 고향의 노래가
연신 내 귓등을 간지러이는구나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한 줌 꺾어 달아본 내 고향의 진달래도
그 여름날의 슬피 울던 하늘도
이젠 늙은이가 되어버린
날 좀 봐 주소
가슴마저 그 곳을 향했었소
사무치는 그리움이 온 주댕이를 막아
더 이상 맨입으로 그 곳을 논할 수 없어
흥얼거리던 가락속에 맴돌았던
내 고향은 나를 보고있소
너무나 흐릿했던 내 고향을
나 이제 선명하게 보고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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